지난 1월 19일 막을 올린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HGC KR) 페이즈 1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은 기존 3강팀은 물론이고 프로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블라썸과 미라클을 비롯하여 오픈 디비전에서 승격한 신예 3팀까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치열한 경기가 매번 펼쳐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2년 전 서머 챔피언십에서 왕좌를 차지했던 템페스트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팀의 이름처럼 폭풍 같은 한타 교전은 물론이고,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운영까지 완벽하게 보완했으며 'dami' 박주닮과 'Good' 문성현을 영입한 리빌딩도 성공적이었다. 이에 인벤에서는 템페스트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해당 인터뷰는 2월 9일(금) 4주 차 경기 시작 전 진행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Good' 문성현, 'dami' 박주닮, 'Lockdown' 진재훈, 'Hide' 진경환, 'Sign' 윤지훈




Q. 안녕하세요. 먼저 인벤 가족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Hide' 진경환 : 안녕하세요. 템페스트에서 지원가를 맡고 있는 'Hide' 진경환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도 했었는데, 이제는 락다운에게 넘겼습니다.

'Good' 문성현 : 안녕하세요. 템페스트에 올라운더로 합류한 'Good' 문성현입니다.

'Lockdown' 진재훈 : 안녕하세요. 딜러 포지션을 맡고 있는 'Lockdown' 진재훈입니다.

'dami' 박주닮 : 안녕하세요. 템페스트에서 딜러와 두뇌를 맡고 있는 'dami' 박주닮입니다.

'Sign' 윤지훈 : 안녕하세요. 템페스트에서 메인 탱커를 담당하는 'Sign' 윤지훈입니다.


Q. KSV 블랙과 발리스틱스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Hide' 진경환 : 처음에는 이겨서 기뻤는데,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Good' 문성현 : 제가 KSV 블랙이나 발리스틱스 같은 강팀을 이길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템페스트에 들어와서 이기니 너무 좋네요.

'Lockdown' 진재훈 : 이기고 나서는 좋았죠. 지금은 그냥 평범해요. 계속 만나야 할 상대니까요.

'dami' 박주닮 :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방심하지 않을려구요. 다 이기고 나서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Sign' 윤지훈 : 아직은 좀 무덤덤해요. 이겼을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고 한국 무대에서만 경기를 치렀고, 세계 무대에서도 두 팀은 항상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Q. 이전 시즌과 달리 초반부터 강력한 라이벌들을 모두 제압하고 당당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기력에 비결이 있다면?

'Hide' 진경환 : 두 가지 정도가 아닐까요. 우선, 두뇌를 담당하고 있는 다미 선수의 합류와 가정이 있는 만큼, 책임감도 더 무거워진 사인이 잘해주고 있죠

'Good' 문성현 : 이번 시즌엔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준비가 잘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사인형이 팀원들 열심히 하라고 좋은 일도 많이 해주고 있어서 성적이 따라온 것 같아요.

'Lockdown' 진재훈 : 생존본능이죠.


Q. 2018 시즌은 모든 팀이 상향 평준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치열한 분위기인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Sign' 윤지훈 : 우선 리그 분위기에 대한 평가에 동의해요. 처음 프로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은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오픈 디비전 같은 시스템이 생기면서 방송 경기나 팬들과의 소통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크죠.

'Hide' 진경환 : 밴픽을 해보면 확실히 상향 평준화되었죠. 신생팀의 경우, 밴픽에서 많이 밀렸거든요.


▲ 주장을 내려놓은 템페스트의 지원가 'Hide' 진경환


Q.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이스턴 클래시 진출을 확정 지었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Hide' 진경환 : 그래도 목표가 남은 경기까지 다 이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기에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Good' 문성현 : 작년에 해외 대회를 목표로 여권을 만들었는데, 쓰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해외 무대에 선다는 게 정말 설레고 기대되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Q.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스턴 클래시에 진출할 나머지 세 팀을 꼽아보자면?

'Hide' 진경환 : KSV 블랙과 발리스틱스는 유력하고, 4위가 어려운데요. GL이나 블라썸 중 승자가 진출하겠죠. 그만큼 두 팀에겐 토요일 경기가 중요하죠.

'Sign' 윤지훈 : KSV 블랙과 발리스틱스는 이변이 없다면 진출하겠죠. 개인적으론 블라썸이 4위를 차지할 것 같아요. 경험은 무시할 수 없죠.


▲ 유망주로 템페스트에 영입된 올라운더 'Good' 문성현


Q. 이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팀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Hide' 진경환 : 펠리즈죠. 밴픽이나 메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Sign' 윤지훈 : 저는 미라클이요. 아쉬운 출발이지만, 멤버도 좋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봐요. 호흡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데, 준비를 잘해온다면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Q. 이제는 해외와 국내의 메타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선수들의 성향이나 운영상의 차이가 있다면?

'Hide' 진경환 : 국내는 빠른 템포의 운영을, 해외는 아직도 한타 교전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해외 선수들은 트레이서나 캘타스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픽을 많이 뽑죠.

'dami' 박주닮 : 개인적으론 실력이 앞서는 팀이 이기는 것 같아서 밴픽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최근 메타가 전략보단 개개인의 피지컬이나 팀의 유기적인 호흡을 더 중시한다고 봐요.


Q. 그렇다면 세계 무대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이나 선수가 있을지?

'Sign' 윤지훈 : 디그니타스가 저희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을 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유럽 무대에서 프나틱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리빌딩이 되면서 달라졌거든요. 특히, POILK 선수는 피지컬이 훌륭한 선수예요.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마주할 KSV 블랙도 무시할 수 없죠. 이대로 무너질 팀도 아니고 세계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팀이라서 한 번 이겼다고 방심할 수 없는 상대죠.


▲ 가장의 무게를 경기력으로 승화시킨 메인 탱커 'Sign' 윤지훈



Q. 최근 겐지-한조-그레이메인이 메타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 메타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Lockdown' 진재훈 : 마이에브 패치 이후엔 주력 기술이 너프되는 만큼 비율이 줄겠죠. 2티어 영웅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나나 카시야, 발라, 트레이서 같은 영웅들도 나올만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캘타스도 괜찮을 것 같구요.

'Good' 문성현 : 패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고, 똑같이 2티어 영웅들이 뜰 것 같아요. 스랄처럼 라인전이 괜찮고 궁극기의 영향력이 좋은 영웅들에게도 기회가 돌아오겠죠.


Q. 공격적인 성향의 팀으로 이러한 암살자 가뭄 현상이 달갑진 않을 텐데, 이와 관련해서 특별히 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dami' 박주닮 : 이미 활용하고 있는 영웅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 순 없지만 숨겨둔 카드가 남아 있어요.


▲ 템페스트의 새로운 브레인! 'dami' 박주닮


Q. VSL 체제에 들어 직관이 부활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다른 팀보다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한 팀으로 직관 분위기는 어떤가요?

'Sign' 윤지훈 : 우선, 직관이 다시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죠. 몇몇 올드 게이머들은 직관이 있던 시절부터 활동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성 팬분들 중에서는 지인분도 많아서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해요.

'Good' 문성현 : 예전 슈퍼 리그 시절에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 지금은 템페스트에 합류해서 팬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요.

'Hide' 진경환 : 개인적으로 제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다른 팀원들이 잘생겨서 여성 팬들이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최근 화제가 된 사인 빠따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합니다. 진실입니까?

'Sign' 윤지훈 : 전 항상 팀원들을 애정으로 대한다고 생각해요. 절대 그런 것은 존재할 수 없어요. 이건 'merryday' 이태준의 장난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러한 화제 자체도 다 관심이라고 봐서 기분은 좋아요. (주변을 둘러보며) 더 말할 사람 없지?




Q. 'Good' 문성현 선수는 막내에다가 이전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팀에서 활동하는데, 부담스럽진 않은 지?

'Good' 문성현 : 형들이 편안하게 해줘서 큰 부담은 없고, 연습도 잘되는 것 같아요. 성적도 잘 나오고 있구요.


Q. 'Hide' 진경환 선수는 개인 방송이나 영웅 리그에서 지원가 이외에 다른 영웅들도 곧잘 하는데, 포지션 변경을 생각해보진 않았는지?

'Hide' 진경환 : 시도는 해봤는데, 결론은 항상 지원가였어요. 동생들보다 주력 영웅들은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다르더라구요. 그냥 KSV 블랙의 'KyoCha' 정원호 선수는 아바투르도 하던데, 저도 그냥 대회에서 아바투르 정도는 한번 꺼내보고 싶어요.


Q. 이번 시즌에도 많은 팀이 리빌딩을 했는데, 템페스트만큼 성공적인 팀도 드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리빌딩에 노하우가 있다면?

'Lockdown' 진재훈 : 아무래도 가능성을 본다는 것? 유망주를 잘 데려오는 것 같아요.


▲ 주장이자 구단주?! 템페스트의 실세 'Lockdown' 진재훈


Q. 선수들에게 히어로즈란 어떤 의미일까요?

'Good' 문성현 : 저에겐 좋은 기회를 준 게임이고 앞으로도 느껴보기 힘든 경험을 줄 게임이죠.

'Lockdown' 진재훈 :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애증의 게임이죠.

'Hide' 진경환 : 청춘 같아요. 제가 20살부터 히어로즈를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아요.

'dami' 박주닮 : 제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장기도 없는데, 히어로즈를 통해서 내가 잘하는 걸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해요.

'Sign' 윤지훈 : 이젠 그냥 일상인 것 같아요. 처음에 시작할 땐 잠깐 들렀다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지도 벌써 4년째네요. 그냥 계속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못다 한 말이나 인벤 가족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Good' 문성현 :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 방송도 자주 켤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Lockdown' 진재훈 : 도움을 많이 받는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매니저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dami' 박주닮 :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Sign' 윤지훈 : 우선, 이번 시즌 들어서 저희 팬분들이 많이 늘어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력은 물론이고,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Hide' 진경환 :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트위치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팀원들 모두 개인 방송을 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와주세요. 그리고 저희가 아직 메인 후원사가 없는데, 관심 있으신 후원사가 있다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