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팎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모아 보여드리는 '듀랑고 타임즈'입니다.

지난 주 가장 이슈가 된 내용은 역시 '잠재속성'의 추가입니다. 장비 제작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공과 기본 속성에 대한 연구가 많아졌고, 재료 획득의 난이도는 차치하더라도 "이게 가장 효율적이다"라는 답이 어느 정도는 보이는듯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변화를 준 패치가 바로 '잠재속성'입니다.


지금 야생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 장비 제작에 다양성 부여한 '잠재속성' 패치

잠재속성이란 재료를 채집할 때 일정 확률로 부여되는 특정 속성을 말합니다. 현재는 광석, 뼈, 음식에만 적용 중이지만 공지사항을 통해 이후 다른 재료로 차차 넓혀갈 예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잠재속성은 그 재료로 장비나 음식을 만들 때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속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더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개발사인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PD는 인터뷰에서 잠재속성 추가에 대해 "듀랑고를 계속해서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구가 끝나 레시피가 정해지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듀랑고의 모든 것에 정답은 없다. 연구할 거리를 늘리고 불확실한 요소를 늘리겠다고요.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결국 고정 속성이 사라지진 않았으니 최고의 장비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배 이상의 시간을 들여 반복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신규 잠재 속성 추가, 가공 효과는 감소! [바로가기]

☞ 이은석 디렉터 "듀랑고 차기 콘텐츠 '부족전', 2월 내 업데이트" [바로가기]


▲ 못보던 속성이 등장했습니다.



■ 이것이 신개념 생명공학이다. 누에 요리 해프닝

설 이벤트로 새롭게 등장한 재료인 누에. 누에를 번식시켜 숫자를 늘리고 고치에서 비단실을 뽑아 한복을 만든다는 일련의 과정은 듀랑고에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한복을 만들고 원하는 색으로 염색해 자신만의 옷을 만드는 재미도 있었고요.

하지만 '요리한 누에도 번식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반응은 한복에서 누에로 옮겨갔습니다. 삶거나 튀겨도 번식할 수 있고, 심지어 기름진 속성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실험에 실험을 거듭해 등장한 누에 튀김은 단 하나만으로도 에너지를 1,000 이상 채워주는 고칼로리(!) 음식이었습니다. 장난으로 시작한 누에 연구는 10분에 50%씩 차곡차곡 늘어나는 번식력과 간단한 제조법, 높은 효율 덕분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누에 열풍은 안타깝게도(?) 개발사에서 긴급 점검을 통해 조리한 누에를 번식하지 못하도록 수정해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요리도 그 수치를 줄이겠다는 후속조치도 발표했고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곤충'을 꼽고 있습니다. 엄청난 번식력은 물론 영양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식품이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번식력과 고영양. 이번 해프닝과 많이 닮아있지 않나요?

☞ 인벤 'Yumiryu' 유저의 '기름이 더해짐 최대 레벨(feat. 튀긴 누에) [바로가기]

▲ 에너지 1,126의 고칼로리 음식입니다.



■ 철퇴 맞은 '부족 창고 판매'

한동안 크게 늘었던 부족 창고 판매 유저들이 이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사에서 "부족 영토 이외의 지역에 설치된 부족 창고를 확인 중이다"라는 공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부족 창고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족 9레벨과 상당한 양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30명 이상의 대형 부족에서는 자체적으로 수급이 가능하지만 1~2인의 소규모 부족에서는 부족 레벨 달성도, 재료 수급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수요를 노리고 부족 창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저들이 한동안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창고를 판매하는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9레벨이 된 부족 자체를 넘기는 방법도 있고, 다른 부족 사유지 근처, 혹은 내부에 자신들의 부족 사유지를 선언한 뒤 창고를 짓고 사유지를 포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족 창고는 부족 사유지 내에만 건설할 수 있지만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언뜻 보면 서로 이익을 보는 거래인 듯 하지만 판매 사실을 감추고 부족원을 모은 후 부족 9레벨을 달성하면 부족원을 모두 내쫓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유저들도 있어 이슈가 되고 있었습니다. 개발사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듯 부족 영토 이외의 지역에 설치된 부족 창고를 확인 중이라는 공지를 올려 대처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 부족 창고 부지 관련 공지 [바로가기]



야생인들의 이런저런 야생 라이프

■ 야생의 땅에 지치고 힘든 유저분이라면 '코기 산장'으로 오세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듀랑고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비바람을 막아주는 집 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행복은 야생의 노숙을 겪어본 유저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특히 추운 설원에서 매머드와 사투를 벌이고 난 다음에는 그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리고 여기,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있습니다. '코기 산장'이라 이름붙은 이 장소는 추위에 떠는 모험가들을 위해 통나무집과 모닥불,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모험가들은 집과 모닥불, 음식보다도 따뜻한 정에 감동하고 떠난다고 하네요.

가장 무서운건 집을 향해 돌진하는 매머드가 아니라 집을 부수고 가는 사람들이라고. 한 번 부서진 후에는 섬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산장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 인벤 '리틀피쉬' 유저의 '사냥터에 산장 만들어 놓고 손님 기다리는 중' [바로가기]

▲ 산장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 북으로 안가도 됩니다! 여기는 그냥 집이라고요!

집은 어떤 가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바뀝니다. 그중에서도 '제브라케라톱스'는 멋진 무늬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무늬가 마음에 든 인벤 'Xyrho' 유저는 자신의 모든 집을 얼룩말 무늬로 도배했습니다. 작지 않은 크기로 보아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고, 그만큼 다 짓고 난 후의 만족도도 높았겠지요.

그런데 이 무늬가 많이 모이자 생각치도 못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누군가가 얼룩말 무늬가 가득한 집을 보고 "군대 같다" 라는 말을 했나봅니다. 듣고 보니 영화 '실미도'에서 특수부대원들이 입고있던 옷 무늬가 연상되긴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들은 한 동료 기자는 "그래서 더 좋은거 아닌가요"라고 말해 미필 의심을 받기도 했답니다.

☞ 인벤 'Xyrho' 유저의 '으아아 기껏 힘들게 지었는데 군대같다니' [바로가기]

▲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 60제 복장, 혹시 아이언맨이니....?

옷 제작 60레벨에 배울 수 있는 '저격 위장복'과 '처형인 예복'은 인기있는 옷입니다. 최고레벨 옷이고 제작이 힘든 만큼 능력치가 좋으니까요. 하지만 외형에 대해서는 불만인 유저들이 많습니다.

인벤 '라이노토스' 유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저격 위장복은 '아이언맨'이라고, 처형인 예복은 '스크림'이라고 부르고 있네요. 색깔까지 붉으니 진짜 그런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저격위장복은 일러스트는 아주 멋졌는데 뒤를 돌아보니 도롱이벌레라는 불만도 듣고 있습니다.

☞ 인벤 '라이노토스' 유저의 '60제 사냥복 룩 정말 너무한거 같습니다..' [바로가기]

▲ 붉은 빛이 도니 정말 아이언맨 같은 느낌입니다.


▲ 일러스트는 이렇게 멋있는데....




저희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 싱크로율 100%, 내가 듀랑고의 히맨이다

듀랑고를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이 안에서는 누구든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유저는 조금 독특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봅니다. 미국의 히어로(지만 유투브 영상으로 더 인기있는) 히맨이요.

표지판과 캐릭터 닉네임, 입고있는 옷의 색과 외형까지 히맨 그 자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저 모션이 저렇게 잘 어울리는 건 처음보네요!

☞ 인벤 '지네' 유저의 'What's going on' [바로가기]

▲ 이런 이웃이 있으면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 절대 부러워서가 아닙니다. 인벤 도트시뮬이 좋아서입니다.

듀랑고 인벤에는 이미지를 넣으면 표지판 사이즈에 맞게 도트로 변환해주는 도트시뮬레이터가 있습니다. 표지판은 한 번 그리면 취소가 되지 않으니 실수하지 말고 먼저 찍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인벤 도트 시뮬을 아주 잘 사용하고 계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느껴지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닉네임부터 '도트때매가입', 아주 돌직구인 유저의 표지판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무려 커플 사진을 도트로 변환해 사유지에 설치해 놓았답니다.

원래대로라면 죽창을 준비했겠지만 너무 사이 좋아보이는 두 분의 캐릭터를 보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애인 사진을 도트시뮬로 바꿔서 걸어놓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저 사진보다 훨씬 더 잘 나올거에요! 왜냐고요? 그거야 제 여자친구는 2D니까......요

☞ 인벤 '도트때매가입' 유저의 '커플의 도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