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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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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2의 미래, 꼭 최고일 필요는 없다" 스2 총괄 프로듀서 담당자 '팀 모튼'

김홍제, 이시훈, 남기백 기자 (esports@inven.co.kr)
▲ 스타2 e스포츠 매니저 에이드리언 해리스, 스타2 총괄 프로듀서 팀 모튼


한국에서 20년이 넘게 사랑 받고 있는 유일무이한 게임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도 발매된지 벌써 8년이 지났다. 프로리그가 사라지고 대회들이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게임도 RTS에서 AOS, FPS 등의 팀 단위 게임이 추세인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GSL을 비롯해 IEM, WCS 등 전 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고 있다.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총괄 프로듀서인 '팀 모튼' 역시 "스타크래프트2가 꼭 최고의 e스포츠 리그가 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최고는 아니라도 스타크래프트2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는 것만으로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런 그에게 2018년, 나아가 2019, 2020...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Q. 반갑다. 먼저 한국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궁금하다.

팀 모튼 : 일단 2018 평창 올림픽에 앞서 사전 행사인 IEM 평창을 관람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내용도 워낙 재미있고, 흥미로운 점들이 많아서 만족하는 편이다. 그리고 한국 방문이 네 번째인데 이번 숙소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호텔방을 찍어서 아내에게 보냈는데, 놀러 갔냐고 핀잔을 주더라(웃음).

에이드리언 해리스 : ESL과 오랫동안 파트너쉽을 해왔고, 이번에는 인텔까지 함께 하게 되어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 굉장히 기쁘다. 작년에 GSL 올스타 VS 세계 올스타도 관람하러 왔었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강릉의 해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놀랐다. 여름에 오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느꼈고, 400년 전통 두붓집도 너무 맛있어서 인상적이었다.


Q. 스타2는 대전 플레이도 있지만, 캠페인을 즐기는 팬들도 어마어마하다. 노바 비밀작전처럼 새로운 캠페인 에피소드가 나올 계획은 없나?

팀 모튼 : 당장 개발 중인 부분은 없다. 현재는 협동전과 멀티 플레이에 관련해서 집중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현재 멀티 플레이, 협동전 중 어느 부분에 더 많이 신경 쓰고 있는가?

팀 모튼 : 팀 구성 자체가 멀티 플레이팀, 협동전 팀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거의 50 대 50 비율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Q. IEM 평창에서 해외 선수인 '스칼렛'이 우승하기도 했고, 이제는 한국 선수와 해외 선수의 기량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경우 해외 WCS에 참가할 수 없어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선수 참가 제한을 없앨 생각은 없나?

팀 모튼 : 확실히 갭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스칼렛' '스페셜' 등 잘하고 있는 해외 선수들이 현재 한국에 거주하면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에이드리언 해리스 : 우리가 지역 제한을 고려할 때 1년을 주기로 전체적인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 1년 동안 열렸던 대회, 상금 랭킹,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체크를 하고 판단한다. 해외 선수들이 한국에 거주하며 실력을 끌어올려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경기 수준도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만약 올해 결과 지표를 체크했을 때 지역 제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내년에 반영이 가능한 부분이다.


Q. 선수들이 예전보다 대회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지?

팀 모튼 : 프로신이 돌아가는 걸 세계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이드리언 해리스 :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부분도 연말에 한해를 돌아보며 체크를 하고 있는데, 2016년보다 2017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그리고 2017년 계획을 짤 당시 처음으로 2년 단위로 구성했고, 2017년과 2018년은 동일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상금 규모도 상승 중이다. 얼마 뒤 열릴 2017 IEM 카토비체의 경우도 워체스트의 판매 금액 일부가 상금에 투자되고 있으며, 작년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상금 금액도 역대 최고였다.



Q. 스타2도 스킨이 도입된 지 꽤 시간이 지났다. 좀 더 다양하고 색다른 스킨을 만들 생각은 없는가?

팀 모튼 : 지금까지 개발팀에서 스킨이 신선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다. 우리가 스킨을 만들 때 유의하는 점은 최소한 유닛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한다. 스타2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유닛을 바라볼 수 있고 다수의 유닛들이 전투를 하기 때문에 유닛 식별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워체스트의 고철 스킨은 색다른 모습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Q. 구글 딥마인드 AI와 선수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팀 모튼 : 현재 구글에서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오고 있진 않지만, 구글에서 관련 팀들과 우리가 매주 영상 미팅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조율하고 있다.


Q.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2018년 블리즈컨에서 스타2 관련 정보를 말해줄 수 있나?

팀 모튼 : 아직 이른감이 있어 자세히 말하긴 어려우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건 확실하다. 아마도 협동전 사령관이나 웨체스트 같은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공허의 유산 시네마틱이 정말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스타2로 만든 새로운 시네마틱 계획은?

팀 모튼 : 아쉽게도 새로운 영상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워체스트로 만화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이야기들이 공개되고 있다.


Q. '스칼렛', '스페셜' 등 해외 선수들을 위한 한국 숙소를 블리자드가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에이드리언 해리스 : 해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연습하는 게 가장 좋다. 한국에 거주하며 연습하는 해외 선수들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해외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한국 생활 적응기, 연습하는 모습,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이나 SNS를 통해 제공한다.



Q. 약 1년 주기로 스타2 대격변 패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어떤 점을 중점으로 패치를 진행하는가?

팀 모튼 : 모든 패치를 진행할 때 프로 선수나 일반 유저들의 피드백이 1순위다. 매년 WCS 정규 시즌이 끝나면 결과를 지켜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피드백을 받을 때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밸런스팀이 현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 플레이어 서밋이나 블리즈컨 현장 등을 통해 받기도 하고, 아니면 선수들, 중계진과 소통하기도 한다.


Q. 밸런스 패치가 이뤄질 때마다 한 종족으로 치우친다는 의견이 매번 나오는데, 이런 점들이 힘들진 않은가.

팀 모튼 : 밸런스는 정말 민감한 부분이다. 먼저 큰 그림을 그리고 디테일 한 부분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더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대한 맞춰가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Q. e스포츠 동향이 RTS보다는 다른 장르가 주류다. RTS가 다시 주류로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한 점은?

팀 모튼 : 꼭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RTS는 고난도 실력과 1:1이라는 점이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이고, 이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이러한 팬들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팀 모튼 : 우리는 게임 개발 과정이나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스타2가 계속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무료화를 통해 신규 유저 유입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구글 딥마인드, 등등 신규 유입도 신경 쓰고 구글 딥마인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 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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