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이제 마무리가 가까워지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를 미리 결산해보는 내용입니다.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도 이제 한 주의 경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각 팀 당 한 경기씩만을 앞두고 있는 지금, 순위를 결정할 단 하나의 승점을 위해 지금도 많은 팀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과연 1라운드 종료를 목전에 둔 지금, 롤챔스의 순위 상황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우선 절대강자 킹존 드래곤 X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매번 보이며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밑으로는 연승을 거두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또 다른 상위권인 kt 롤스터와 더 높은 곳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과 같이 본디 상위권에 자리잡았던 KSV는 현재 순위와 별개로, 라운드 끝에 이르러서는 어쩐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위권은 갈 길이 참 바쁩니다. 과거 롤챔스 강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초중반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SKT T1은, 정글러 교체 후 다시금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진에어를 꺾고 5위로 등극하며 기분이 좋은 락스 타이거즈를 제치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락스 타이거즈 덕분에 순위에서 내려오게 된 진에어는 하위권을 피하기 위해 참으로 바빠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치열한 곳이 바로 중하위권입니다. 트릭-이그나 콤비를 앞세우고 긍정적인 시즌 출발을 보였던 bbq는 1라운드 후반에 이르러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KT T1과 MVP에 연이어 패배하며, 교정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죠. 콩두 몬스터 역시 초중반 인상깊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강팀들을 만나 연타를 맞은 뒤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MVP는 당연히 갈 길이 멉니다. 2월에 들어서 드디어 두 번의 승리를 맛 보았으니, 2라운드에서는 그것을 보약 삼아 그 어느 팀보다도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1라운드의 결과는 곧 어느 팀이 새 시즌에 적응을 빠르게 잘 했느냐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신입 선수, 신규 메타, 패치 등 여러 새로운 요소로 인해 갖가지 이변이 생기는 기간이었죠. 1라운드의 남은 한 주동안 모든 팀들이 미련 없는 경기를 펼치고, 이제 적응을 지나 순수한 힘싸움으로 이어질 2라운드를 자신감있게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