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트리오브세이비어 클래스 엠블럼은 어떻게 생겼을까? 현재 클래스 엠블럼과 다르게 2D 디자인이었고, 투박하지만 엠블럼만 봐도 해당 클래스의 컨셉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크리오맨서의 경우 아이스볼트 이미지가 그려져있는데, 엠블럼만 봐도 얼음 법사라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사이코키노는 현재 엠블럼을 통해 순화된 모습이다. 기존 엠블럼은 무서운 눈 하나가 그려져 있어 자체 최면에 걸릴 것 같았는데, 염력이 발사되는 듯한 느낌으로 변경된 상태다. 팔라딘과 크리비는 엠블럼이 거의 비슷해 현재 엠블럼이 구분하기 쉬워졌고, 무고사는 토끼로 오해할 수 있는 엠블럼으로 그려졌었다.


▲ 트오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엠블럼. 초창기엔 어떤 디자인으로 나왔을까?


■ 소드맨

소드맨쪽은 캐터프랙트 엠블럼만 변화하고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초창기 엠블럼이 조금 친숙하게 느껴지는데, 펠타스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방패를 활용한 클래스라고 보기 어려운 그림이다. 바바리안은 뿔 달린 산적아저씨 얼굴이 초창기 엠블럼에선 안 보였는데, 현재 음영을 진하게 더해 무서운 엠블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바바리안은 다들 안 하는 것 같다.

캐터프랙트의 초창기 엠블럼은 양손 창을 주로 다루는 느낌을 살렸는데, 현재는 말발굽이 그려져 탑승 클래스를 강조했다. 캐터프랙트의 초창기 엠블럼을 지금 다시 사용해도 괜찮아 보일 정도다.





■ 아처

아처의 초창기도 소드맨과 비슷하게 크게 바뀐 부분은 없다. 쿼렐슈터는 중세 기사의 투구 모양인 건 여전하고, 헌터와 아처, 레인저와 섀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느낌을 보여준다.

무고사가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얼핏 보면 토끼 한 마리가 뛰는 모션이 그려졌는데, 당시 무고사는 토끼도 부릴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독침이 그려진 벌 모양으로 교체된 상태다. 스카우트는 화살에 날개를 달아둔 디자인 그대로 사용됐다.





■ 위저드

아무래도 위저드 엠블럼이 가장 많이 변화해 보는 재미가 있다. 위저드는 지팡이 모양에 마법이 깃든 이미지를 강조했고, 파이로맨서는 초창기 불꽃 엠블럼이 귀엽게 느껴지며 크리오맨서의 얼음조각 역시 친숙하게 느껴진다.

사이코키노는 완전히 교체됐다. 기존에는 눈 하나가 무섭게 그려져 있는데, 일루마니티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체 최면이 걸려서 그런지 몰라도 현재는 순화된 엠블럼으로 바뀐 것이다. 링커는 예전 엠블럼이 줄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줬고 엘리멘탈리스트와 쏘마터지는 기존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현재 엠블럼에서 입체감을 추가해 클래스 컨셉을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 클레릭

클레릭을 살펴보니 누가 힐 위주인지 버프 위주인지 공격형인지 분간이 안된다. 사두와 보코르는 이상한 방패모양 디자인이 씌워져 회복계열 클래스는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팔라딘과 크리비는 나무 모양이 동일해서 쌍둥이 클래스로 착각할 수 있다. 특히 팔라딘 엠블럼에 날개가 달려있어 초창기엔 날개를 보고 팔라딘을 선택할 것 같았다.

딥디르비는 별, 방패 엠블럼과 다르게 홀로 귀엽게 동그라미 엠블럼 컨셉을 유지했다. 성스러운 십자가에 망치와 조각칼이 교차되었는데, 만드는 클래스보다 망치랑 칼들고 때려잡는 이미지가 더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