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브세이비어의 신규 클래스 낙무아이가 업데이트되자, 낙무아이를 위한 테마곡이 추가됐다. 곡 이름은 Alma Generosa 이며 Kevin 작곡가가 작업한 곡이다. 지금까지 트오세를 즐기는 유저라면 Kevin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고, 알게모르게 그가 작업한 음악들을 게임 속에서 듣고 있을 것이다.

작곡가 Kevin이 작업한 트오세 곡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Dariou Dienos, Beautiful Than Flowers, Even Horizon, Vaste terre 등 수십가지가 넘는데, 이름만 보면 무슨 곡인지 도통 모르겠지만 직접 들어보면 '아~ 이 곡!'이라고 알게 된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Kevin 작곡가는 트오세와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 그는 Alma Generosa를 포함해 TOS Carol, Carol of the Bells곡을 작업한 바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지만 King's Valley와 Beautiful than Flowers는 언제나 들어도 질리지 않아 명곡으로 분류할 수 있다.


▲ 명곡 제조가? Kevin의 곡을 살펴보다.


Alma Generosa
낙무아이를 위한 전용곡, 최초의 클래스 테마곡



신규 지역? 이벤트 던전? 등 BGM 폴더에 추가된 Alma Generosa는 어떤 곡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2월 20일 스팀 서버에 낙무아이가 업데이트 되면서 Alma Generosa가 낙무아이 테마곡이라고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냥무아이라고 맨손으로 냥냥펀치를 사용한다며 재미있는 별명이 붙었는데, 실제로 그 냥냥펀치가 실제로 성능도 안 좋아 대부분 유저들에게 잊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초의 테마곡을 통해 다시 언급되어 존재감을 알리는 중이다.


TOS Carol
트오세 버전 캐롤,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춥지만 따뜻하고, 북적이지만 조용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Kevin의 트오세 캐롤이다. 클라페다 전역에 울리는 캐롤에 창고 앞에서 춤추고 있는 유저들, 그 옆에서 팝업북을 펼쳐 구경하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자 친선대결을 하는 유저들이 그려진다.

물론 유저들이 마을에 캐롤이 울린다해도 음악을 듣고자 일부러 클라페다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음악이 끝나면 정겨운 수녀원 배경음을 듣기 위해 숙제를 하러 갈 것이다.


Carol of the Bells
마족들이 캐롤을 즐기는 그느낌



방금 캐롤이 유저들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캐롤이라면 Carol of the Bells은 트오세 세계에 남은 마족들을 위한 캐롤로 느껴진다. 큰 전투를 앞두고 잠시 휴식하던 사이에 이들을 위해 들려주는 음악의 느낌이 강하다.

3분 21초나 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곡인데, 계속 듣게 되면 정말 누구를 위한 곡인지 알 길이 없다. 인간을 위한 곡이라고 해도 너무 무겁고, 마족을 위한 곡이라고 말해도 발랄하기 때문. 어쩌면 마족과 여신들이 대립하는 것을 지켜보는 신수를 위한 곡이 아닐까 싶다.


Beautiful than Flowers
꽃보다 아름다운, 그 대상은 여신? 인간?



Beautiful than Flowers 곡을 항상 들을때마다 의문이 든다. 이 곡은 누구를 위한 곡이며, 그 대상은 과연 누구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위대한 영웅 카롤리스가 소녀를 위해 희생할 때? 달리아 여신이 마왕 제스티를 제압하기 위해 자신도 소멸할 때? 아무튼 그 대상이 여신이나 여성이라는 건 알겠지만, 누구를 위한 곡인지 알 길이 없다.

그렇기에 Beautiful than Flowers의 곡이 더욱 매력적이다. 게임 스토리를 하나하나 진행해가며, 이 곡에 어울리는 주연은 도대체 누구일까? 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King's Valley
거대한 군대가 큰 전투를 위해 움직인다



루클리스가 반역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자, 그를 따르는 이들이 듣게 되는 곡일까? 아니면 리디아 샤펜이 활약할때 적절하게 깔리는 음악일까? 어떤 상황이라도 King's Valley 곡에 어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트오세에 King's Valley가 적용되는 지역이 어딘지 기억도 안나 따로 BGM 폴더에서 들어야 하는 건 비밀이다.

이렇게 Kevin 작곡가가 만들어낸 곡을 하나하나 들어보니 게임 음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매력이 담겨있다. 트오세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 음악에도 빠진건지, 음악때문에 트오세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Kevin 작곡가의 후속 작품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