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2018년 설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자주 찾아보지 못했던 친척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평소 LoL을 즐기는 친척들도 아마 여럿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모인 친척들끼리 함께 LoL을 즐긴다면 어떤 챔피언을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평소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만큼, 팀워크가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 텐데요. 이럴 땐 수준 높은 대회 픽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요? 부족한 팀워크를 대회에서 검증된 챔피언들로 채워봅시다.

※롤챔스 통계 기준은 2018 롤챔스 스프링, 2월 11일까지의 기록을 사용합니다

▲ 설 연휴, 친척들과 롤을 한다면? 이런 챔피언을 해보자!



TOP 다재다능한 '카밀'과 폭발적인 위력의 '갱플랭크'


탑 라인 추천 픽은 '카밀'과 '갱플랭크' 입니다. 두 챔피언 모두 2018 롤챔스 스프링 기준, 57.1%와 60%의 승률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에 비해 전반적으로 게임 시간이 늘어나고, '초시계', '도벽' 등의 룬이 유용하게 쓰이면서 성장형 챔피언들이 활약할 여지가 늘어났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 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맡은 역할은 차이가 있습니다. '갱플랭크'가 '화약통 (E)'을 사용해 광역 폭딜을 쏟아 붓는 공격수로 활용된다면, '카밀'은 그보다는 다재다능한 역할이 요구됩니다. '갈고리 발사(E)'와 '마법공학 최후통첩(R)'을 통한 전투 강제 능력과 벽을 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특정 목표를 노리는 것은 카밀의 특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2018 시즌 들어서 새롭게 정글 포지션까지 개척한 카밀은 탑-정글, 어느 곳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설 연휴, 급하게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포지션의 유연성이 있는 카밀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할 수 있는게 많은 '카밀'. '큐베'의 랭크 플레이 (영상 출처: 롤의 모든것)


갱플랭크에게는 카밀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기대하게 됩니다. 최근 갱플랭크는 '도벽' 룬을 선택하는데요. 원거리 공격인 '혀어어어업상(Q)'이 평타 취급되어 '도벽'을 발동시키기 쉽습니다. 도벽으로 골드와 소모품을 얻는 갱플랭크는 예전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 쓰기 편해졌습니다. 카밀처럼 벽을 넘을 수는 없지만, 글로벌 궁극기를 갖추고 있어 지원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갱플랭크는 스킬 구성과 콤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갱플랭크를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챔피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무턱대고 선택했다가는 친척들의 눈총을 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페이커'의 갱플랭크 플레이. 강한만큼 조작은 어려운 편 (영상 출처: 랑말TV)



JUNGLE 조합에 안정감을! 강력한 선봉장 '세주아니'


정글 추천 픽이라면 역시 '세주아니'가 최고입니다. 2018 롤챔스 스프링 통계를 보더라도 세주아니의 활약은 일목 요연한데요. 4주 차 일정이 지난 지금, 세주아니는 밴픽률 98.9%(68밴, 26픽)로 1순위에 올라섰습니다. 승률도 15승 11패, 57.7%로 매우 준수하죠.

세주아니는 지난 2017 시즌, 중반기 탱커 업데이트를 통해 스킬 구성이 리워크 되었습니다. 과거 궁극기에 쏠려 있던 스킬 파워가 밸런스 있게 나눠진 결과, 지금의 세주아니는 궁극기를 갖춘 6레벨 이후뿐만이 아니라, 초반이나 궁극기가 빠진 상황에서도 활약할 여지가 크게 늘어 사용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 스킬 리워크 이후 전반적으로 쓰기 좋아진 '세주아니'


많은 CC를 보유한 탱커 챔피언인 세주아니는 팀 조합에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갖춘 선봉장으로 활약할 수 있죠. 설 연휴, 갑자기 짜게되는 팀 구성에 탱커 정글러 세주아니가 낀다면 조합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수 있을 겁니다. 확실한 CC가 갖춰진다면 연계도 매끄러워지겠죠?

▲ '앰비션'의 솔로 랭크 세주아니 플레이 (영상 출처: 롤의 모든것)




MID 귀중한 '제압' 능력을 보유한 '말자하'


롤챔스 대회에 등장하는 미드 챔피언을 살펴보면, '라이즈'(밴픽률 93.7%, 승률 59.4%)나 '아지르'(밴픽률 86.3%), '조이'(승률 57.1%) 같은 챔피언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런 챔피언들은 다루기 어렵거나, 높은 팀워크를 요구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설 추천 픽에 어울리는 챔피언은 '말자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자하는 2018 롤챔스 스프링에서 밴픽률 60% (밴 29, 픽 28)에 승률 50%를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 스킬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술이 타겟팅이기 때문에, 갑자기 사용하게 되더라도 쉽게 적응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는 타겟팅 스킬로 일반적으로 반드시 명중하는 스킬인데다, 적을 2.5초라는 긴 시간동안 제압하는 스킬로 전투 개시나 공격 연계에 아주 유용합니다.

▲ '황천의 손아귀' 포함, 타겟팅 스킬이 많은 말자하



AD CARRY 랭크, 대회를 가리지 않는 인기 챔피언, '이즈리얼'


효율 좋은 스킬을 다수 보유한 '이즈리얼'은 설 원거리 딜러 픽 추천으로 알맞을 것 같습니다. 이즈리얼은 2018 시즌, 새롭게 개편된 룬 시스템의 변화와 잘 맞아들어가면서 독보적인 승률을 보였던 챔피언인데요. 특히 '도벽' 룬과 '신비한 화살(Q)'의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은 '도벽' 룬을 비롯해, 이즈리얼에게도 몇차례 너프가 적용되면서 예전처럼 아주 독보적인 상황은 아닙니다만, 여전히 대회에서 87.4%의 밴픽률과 59.6%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이죠. 솔로 랭크 성적도 준수한 편으로, 특히 전체 픽률은 40%를 넘기고, 승률도 상위 티어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도벽 + 신비한 화살 조합은 이즈리얼의 강점


너프가 여러번 적용된 상황에서도 이즈리얼의 빌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유용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도벽' 룬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원거리 딜러로, 빠르게 돈을 벌면서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이즈리얼의 초반 목표가 됩니다. '삼위일체' 혹은 '얼어붙은 건틀릿'과 '무라마나'까지, 코어 아이템을 갖춘 이즈리얼은 20분 이내에 강력한 공격력을 뽐낼수 있습니다.

공격력만을 따지자면 '코그모', '바루스' 등의 후보도 있습니다만, 적과 거리를 벌리는 것도 중요한 원거리 딜러에게 뚜벅이 챔피언들은 아무래도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이즈리얼은 '비전 이동'이라는 S급 생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존 능력도 뛰어나죠.

▲ 딜, 생존 모두 우수한 이즈리얼! KSV '룰러'의 플레이 (영상 출처: 롤깨비)



SUPPORT 대회의 대세 서포터들! 든든한 탱커 '브라움', '알리스타'


최근 대회 서포터 픽의 주류는 탱커가 되었습니다. 2018 롤챔스 스프링에 등장하고 있는 서포터들은 '브라움', '알리스타', '탐 켄치', '타릭' 등으로 모두 탱커 서포터로, 강력한 CC를 보유한 챔피언들입니다. 룬이나 메타의 변화로 경기 초반을 넘기기 쉽게 된 요즘, 견제형 서포터 보다는 CC로 중후반에도 활약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활약하는 추세입니다.

그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브라움과 알리스타인데요. 알리스타는 흔히 부르는 '박치기-분쇄' 쿵쾅 콤보가 강력할뿐만 아니라, 궁극기 '꺾을 수 없는 의지'의 높은 방어 효율 덕분에 아이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타워다이브가 가능합니다.

브라움의 경우, 투사체를 막아내는 '불굴(E)'을 잘 활용하면 상대방의 큰 그림을 무너뜨릴수도 있습니다. 자야의 깃털 회수나 탈리야, 오른의 궁극기를 흡수해버리는 장면은 롤챔스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장면이었죠.

▲ 오른의 궁극기를 흡수해 반격을 차단하는 브라움! (2018 롤챔스 스프링 개막 경기)


브라움, 알리스타 두 챔피언은 마찬가지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승률 면에서 불안한 탐 켄치나, 높은 팀워크와 챔피언 이해도가 요구되는 타릭에 비해 쉽게 쓰기도 좋은 픽들입니다. 앞서 추천된 챔피언들도 대체로 이런 점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것은, 급조된 팀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챔피언들을 고려했기 때문인 점도 있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LoL 게임을 즐긴다면 이런 픽들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환사 여러분들 협곡에서의 승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