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4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의 성우 초청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팝핀 파티'의 멤버인 '토야마 카스미'의 성우 아이미와 '이치가야 아리사'의 성우 이토 아야사가 게스트로 한국을 찾았다. 사전 추첨에 당첨된 사람들만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으며, 이번 행사에는 총 150명의 관람객이 선발되었다. 이토 아야사는 이번이 첫 내한이며 아이미는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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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을 실감케 했던 카스미와 아리사 POP

행사가 개최되는 메가박스 로비에는 뱅드림 캐릭터들의 등신대 패널이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팬들이 패널을 촬영하거나 패널과 함께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에게는 카카오 측에서 준비한 뱅드림 캐릭터 열쇠고리와 '팝핀 파티'의 멤버 우시고메 리미가 좋아하는 초코 소라빵이 함께 증정되었다.

우시고메 리미의 성우가 내한한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은 초코 소라빵'이라는 '팝핀 파티'의 노래도 있어서, '팝핀 파티'와 초코 소라빵은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팬심을 헤아려 관객들에게 증정할 물품을 섬세하게 준비한 주최측의 센스가 느껴졌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 메가박스의 M1관에서 진행되었다. 극장 상영관 내부에도 뱅드림 캐릭터들의 패널이 전시되어 있어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아이미와 이토 아리사를 위해 화환을 준비한 팬들이 있어, 패널 옆에는 팬들이 준비한 화환도 장식되어 있었다.

▲ 관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센스있는 소라빵과 캐릭터 열쇠고리

▲ 게임 속 뽑기 티켓을 본딴 티켓 디자인

▲ 캐릭터 패널 촬영은 자유!

▲ 오늘의 주인공인 카스미와 아리사

▲ 팬들의 마음이 담긴 화환


아이미입니다! 아야사입니다!
한국에 온 카스미와 아리사

▲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아이미와 아야사

▲ "고마워! 사랑해요!"

▲ 옆모습이 매력적인 아이미

5시 30분이 되자 이번 초청 행사의 게스트인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가 카카오의 마스코트인 라이언 인형을 들고 입장했다. 무대에 선 아이미와 아야사는 극장에 모인 한국 팬들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함께 인사한 뒤 각각 짧게 자기소개를 했다.

아이미 : 저는 아이미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고마워!
아야사 : 네! 안녕하세요! 아야사 이토 입니다! 사랑해요!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는 미리 연습을 해온 것인지 인사 및 자기소개를 모두 한국어로 선보였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MC가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지 묻자 아이미는 이번이 2번째라고 답했다. 한국 음식은 많이 먹었냐는 질문에 아이미는 '원래도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먹는다'며, 그중에서도 순두부찌개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토 아야사는 치즈 닭갈비가 좋다고 밝혔다.

곧 발매되는 9번째 싱글 앨범에 대해 묻자 앨범의 타이틀곡인 'CiRCLING'도, 커플링곡인 'Light Delight'도 무척 좋은 곡이라며, 둘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 열심히 대답하고 있는 아이미

K-Pop은 좋아하냐는 질문에 아이미는 소녀시대와 동방신기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Gee'가 좋다며 즉석에서 'Gee'의 후렴구를 불렀다. 아야사는 좋아하는 K-Pop으로 트와이스의 'TT'를 꼽았다. 'TT'가 지금 일본에서 무척 유행하고 있다고 말한 아야사는, 아이미처럼 'TT'의 후렴구를 짧게 불러 보였다.

각자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나 장면을 묻자 아이미는 토야마 카스미의 '토야마 카스미, 좋아하는 음식은 프라이드 포테이토와 하얀 밥!'이라는 대사를 꼽았다. 카스미가 좋아하는 음식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완전히 같기 때문에, 게임 속에서 카스미의 이 대사가 무척 기뻤다고 한다. 이토 아야사는 아리사의 집에 카스미가 침입하는 장면을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또한 아이미는 카스미를 대표하는 대사 중 하나인 '키라키라 도키도키(한국어로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라는 의미)'를 한국어로 배워왔다며,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라고 카스미의 대사를 한국어로 관객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우리가 궁금해!? Q&A 코너
관객들의 투표로 정해진 질문 5개

▲ "우리가 궁금해!?" / "물론이죠!"

행사 시작 전, 메가박스 로비에는 하고 싶은 질문에 스티커를 붙여서 성우들에게 할 질문을 정하는 패널이 놓여 있었으며, 그 결과 5개의 질문이 정해졌다. 붙여진 스티커의 수를 집계해 5위부터 1위까지의 질문들이 성우들에게 던져졌다.


▲ 라이언을 들고 있는 아야사

Q1. '팝핀파'의 향후 활동 계획은?
아이미: 큰 건부터 말하자면 5월에 5th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어요. 지금 발표된 건 그 정도네요. 그리고 9th 앨범이 나오고요. 아야사는 하고 싶은 거 있어?
아야사: 그건 물론, 한국에서 라이브 하기! (관객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냄)


Q2. 걸파에서 카스미, 아리사 외에 좋아하는 캐릭터 또는 밴드는?
아야사&아이미: 아~~~ (웃음)

아이미: 아야사, 나 먼저 얘기해도 돼? 저는 마루야마 아야요! 아야는 일단 무척 귀엽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아이에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출나게 재능이 있는 게 아니라서, 아무튼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아야사 : 아이미, 아야의 엄마 같아요. (웃음)

▲ 아이미, 가장 좋아하는 아야와 함께!

▲ 'Pastel*Palettes'의 치사토가 좋다는 아야사 (배경의 캐릭터는 유키나입니다)

아야사: 저는 치사토가 좋아요. 어디가 좋냐면, 일단 외형이 좋아요. (웃음)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과의 관계성이 있는 점이 좋아요. 아야랑도 카오루 씨랑도.

아이미: 그리고... 아리사가 좋아요 (웃음)

아야사: 카스미...!
아이미: 아리사...!

▲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르며 다정하게 손을 맞잡았다


Q3. 연습이나 라이브 중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아이미: 최근에는 핫시(오오하시 아야카, 야마부키 사아야 역)가 입고 오는 옷이 재미있어요. 포지션이 드럼이다 보니 시원한 옷을 주로 입고 오는데... 굉장히 유니크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와서 사진으로 찍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야사: 저는 바로 오늘 있던 일인데요. 아이미랑 아침에 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이미가 한국어 책을 가져온 거예요.

아이미: 한국어 좋아해서 연습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가져왔어요!

아야사: 그래서 한국어 문제를 냈어요 '병원에 가고 싶은데요'라는 말은 한국어로 무엇인지, 같은 거요. 근데 아이미가 가져온 책 뒤를 보니까 한국어가 안 적혀있어서... 잘 보니 한국어 책이 아니라 필리핀어 책이었어요..!

아이미: 한국어 책을 가져가면 되겠지 하면서 책을 집어왔는데 사실 필리핀어 책이었던 거예요. 가방 속에 잘 있습니다. (웃음) 이걸 기회로 필리핀에도 가보고 싶네요.

Q4. 아이미&아야사에게 있어서 반짝반짝 두근두근하는 일은?
아야사: 화장품이요! 화장품을 무척 좋아해서 오늘도 한국의 화장품을 잔뜩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화장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한국 분에게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얼짱 메이크업 풍으로 아이라인도 살짝 올리고 입술도 그라데이션 립으로 메이크업을 해주셨어요.


▲ 화장품으로 반짝반짝 두근두근해진다는 아야사

아이미: 저는 아야사의 춤이 무척 좋아요. 아까 리허설 때의 재미있는 이야기랑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인데요. 아야사의 춤이 굉장히 능숙하거든요! 리허설에서도 춤추는 장면이 되면 애드리브로 잔뜩 춤춰줘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반짝반짝 두근두근해요.

이때 MC가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그 춤을 볼 수 있겠냐고 묻자 이토 아야사가 한국어로 '좋아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이미는 지금 바로 해보자며 'Time Lapse'의 한 소절을 불렀고, 이토 아야사는 그에 맞춰 즉석에서 춤을 춰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 노래하는 아이미, 춤추는 아야사


Q5. 휴일이나 쉬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보내나요?
아이미: 앗, 사적인 질문이네요. (웃음) 최근에는 K-Pop 리듬게임을 하고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리듬게임을 다운로드해서 계속 하고 있어요.

아야사: 그거 유행하고 있지? 일본에서.
저는 대기실에서 쉴 때 모두와 함께 걸파 협동 라이브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아이미가 즐겨 플레이한다는 K-Pop 리듬게임 'SuperStar SMTOWN'



아이미와 아야사와 함께 걸파 협동 라이브!
아이미와 아야사의 걸파 실력 전격 공개!?

Q&A 코너가 끝나자 '아이미와 아리사와 함께 걸파 협동 라이브!'코너가 진행되었다. 좌석번호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아크릴 박스에서 아이미와 아리사가 쪽지를 꺼내 추첨하는 방식으로, 먼저 아이미가 4명을 뽑아 아이미와 관객 4명이 함께 협동 라이브를 진행하게 되었다. 아이미는 쪽지를 뽑을 때마다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라는 카스미의 대사를 한국어로 외쳤다.

진행 도중 MC가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에게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잘 하는 편인지,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그러자 아이미는 익스퍼트라면 25레벨 정도까지, 하드는 아슬아슬하게 풀 콤보가 가능한 정도로 보통이라고 답했다.

▲ 과연 아이미의 걸파 실력은...?!

아야사는 팝핀파 멤버들은 무척 잘 한다며 니시모토 리미와 오오하시 아야카, 오오츠카 사에는 서로 비슷하게 잘하고 아이미와 자신은 서로 그때그때 엎치락뒤치락하는 느낌으로 비슷한 실력이라고 밝혔다.

게임 로딩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미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떼더니, '아이미쨩 귀엽다! 농담이에요'라는 애드리브 멘트를 한국어로 던져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 BanG Dream! 애니메이션 오프닝인 '두근두근 익스피리언스'

아이미와 관객들이 함께 하는 협동 라이브의 곡은 '두근두근 익스피리언스'. 아이미가 걸파를 플레이하는 동안 이토 아야사는 옆에서 '두근두근 익스피리언스'를 조금씩 따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아이미와의 협동 라이브가 끝나고 이토 아야사의 차례가 왔다. 아이미가 '반짝반짝 두근두근!'이라고 외치며 쪽지를 꺼냈다면, 이토 아야사는 '응애'라고 외치며 쪽지를 꺼냈다. 배운 한국어들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든 발음인 듯했다.

▲ BanG Dream! 애니메이션 엔딩인 '반짝임이나 꿈이나 ~Sing Girls~'

이토 아야사와 관객들이 함께 한 협동 라이브의 곡은 '반짝임이나 꿈이나 ~Sing Girls~'였다. 아이미가 이토 아야사에게 마이크를 대 주자 이토 아야사는 걸파를 플레이하면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협동 라이브를 끝낸 이토 아야사는 노래를 하면서 걸파를 하는 게 자신의 특기라며, 이 곡을 노래하면서 플레이해보는 건 처음이지만 후회 없이 잘 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가 함께 관객 3명을 뽑아 협동 라이브를 플레이했다. 마지막 협동 라이브 곡은 'Afterglow'가 커버한 곡 '카르마'였다.

아이미, 아야사와 함께 하는 협동 라이브 코너가 끝난 뒤 선물 추첨 시간이 있었다. 아이미와 아야사가 각각 2번씩 번갈아가며 추첨한 뒤, 마지막에는 함께 손을 넣어 쪽지를 뽑아 총 5명의 관객에게 선물이 증정되었다.


"다시 돌아올테니 그때도 놀러와주세요!"
다음에는 내한 공연에서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즐거웠던 시간은 빨리 끝나는 법이라고 했던가. 어느새 이벤트의 끝이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이미: 한국에서 이벤트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어요. 아야사가 말한 것처럼 한국에서 라이브 할 수 뱅드림 힘낼 테니까 걸파 한국어판 열심히 즐겨주세요. 다시 돌아올 테니 그때도 또 놀러 와주세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이토 아야사: (한국어로) 아야사입니다~ 오늘은 방송으로도 봐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감사합니다! 한국에 이렇게나 뱅드림 팬이 많이 있다니 정말 놀랐어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나라라서요. 모르는 사이에 바다 너머의 많은 사람들이 뱅드림을 좋아해 주고 계셔서 기쁩니다. 라이브 꼭 하고 싶어요!
(한국어로) 사랑해요!

▲ 아이미는 종이에 각종 한국어를 빼곡히 적어왔다고 한다

마치기 전에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MC가 제안하자 아이미는 준비해온 종이를 열심히 뒤적이더니, 관객들을 향해 한국어로 '사진 같이 찍어요!'라고 외쳤다.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가 관객들을 등지고 앉아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외쳤다.

▲ 아이미, 아야사와 함께 단체 사진 찰칵! (출처 : 공식 트위터)


마지막으로 오늘 행사에 참가한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가 사인이 프린트된 색지를 직접 건네며 짧게 인사를 나누었다. 인사를 마친 관객들은 질서 정연하게 퇴장했고, 마지막 관객이 퇴장하며 행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미

▲ 아야사의 말대로 내한 공연이 이루어지기를

▲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