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5일 차 2경기, MVP와 bbq 올리버스의 1세트는 MVP의 퍼펙트 승리로 끝났다. 탑으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이 빠르게 구른 결과였다.


경기 초반 MVP가 bbq 올리버스의 갱킹을 완벽하게 받아치며 2킬을 올렸다. '트릭' 김강윤의 스카너가 탑을 노렸지만, '애드' 강건모의 갱플랭크 위로 '비욘드' 김규석의 자크가 떨어지며 탑-정글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1킬 1어시스트에 도벽 룬까지 더해져 갱플랭크의 아이템이 빠르게 갖춰졌고, 자크는 미드에서 스카너를 한 번 더 잡아내며 MVP가 연달아 득점했다.

MVP가 미드 포블, 화염의 드래곤, 협곡의 전령을 연달아 가져오며 일방적인 이득을 이어갔다. 여기에 20분 직전에 미드에 협곡의 전령을 보낸 후 갓 나온 바론을 사냥하는 센스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이렇다 할 라인 클리어 챔피언이 없는 bbq 올리버스는 바론 버프를 받은 미니언들을 뚫어내는 것조차 힘겨워했고, 봇에서 갱플랭크 암살을 노린 '템트' 강명구 아지르의 플레이도 무위로 돌아갔다.

bbq 올리버스의 포탑이 다수 파괴되며 불과 23분만에 글로벌 골드가 9,000까지 벌어졌다. 화염의 드래곤 2스택도 MVP의 기세에 힘을 실어줬다. 두 번째 바론이 등장하자 bbq 올리버스가 몇 차례 바론 지역을 기웃거렸지만, MVP가 신중하게 한 박자 쉬어가며 큰 위험 없이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두 번째 바론 버프는 치명적이었다. bbq 올리버스의 봇-미드 억제기가 금세 파괴됐고, MVP의 본대는 탑으로 향했다. bbq 올리버스의 필사의 항전으로 탑 억제기는 지켜냈지만, 재정비를 마친 MVP의 진격에 맥없이 뚫려버렸다. 탑 억제기를 밀어낸 MVP가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