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의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하스스톤의 세 번째 정규력은 '까마귀의 해'로 결정이 되었다.

관련하여 새로운 확장팩과 함께 찾아올 까마귀의 해에서의 변화도 예고가 되었는데, 기존 정규전 카드 세트 중 '고대신의 속삭임', '한여름 밤의 카라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이 야생으로 넘어간다. 오리지널 및 기본 카드 세트에서는 마법사의 '얼음 방패'와 공용 하수인인 '시린빛 점쟁이', '용암 거인'이 명예의 전당으로 이동하는데, 용암 거인은 야생으로 넘어가면서 과거 패치 사항이 되돌아간다.

또한, 와글와글 하스스톤과 관련하여 초대와 매치메이킹, 덱 확인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등의 새로운 대회 기능이 게임 내에 구현될 예정이며, 마스터 시스템 도입 등 e스포츠 부분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외에도 신규 드루이드 영웅 '루나라'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마귀의 해'에 대해 인벤에서는 하스스톤의 게임 디렉터, 벤 브로드(Ben Brode)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화상 통화로 인터뷰에 응해준 하스스톤 게임 디렉터 '벤 브로드'




Q. 우선,매머드의 해를 보내며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다.

매머드의 해는 정말 '어썸' 했다. 우선, 확장팩에 모험 모드를 포함시켰고, 100장이 넘는 카드들이 추가되면서 메타가 요동쳤다. 이외에도 처음 개봉하는 확장팩에서 10팩 안에 전설 카드가 나오게 확률을 조정한 부분이나 무료 죽음의 기사, 전설 무기를 지급하는 등의 혜택 부분에서도 신경을 썼다.

다가올 까마귀의 해에서는 조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클라이언트에서 대회 기능을 지원하고, 일일 퀘스트의 난이도를 낮추면서 보상도 늘렸다. 그리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으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Q. 크라켄과 매머드, 그리고 까마귀까지 정규력에 동물의 이름을 붙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크라켄의 경우 고대신의 촉수 이미지를, 매머드는 빙하기의 거대한 짐승의 이미지에서 운고로와 얼왕기를 연상시킬 수 있었다. 관련하여 이번 정규력인 까마귀도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면 다음 확장팩을 추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역대급 변화를 가져왔던 두 번째 정규력 '매머드의 해'


Q. 까마귀의 해에 추가될 확정팩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는데, 관련한 내용을 조금만 더 알려줄 수 없는지?

공개된 대로 올해에는 세 번의 확장팩이 출시될 예정이다. 첫 확장팩은 최종 디자인 단계이며, 세 번째 확장팩은 초기 디자인 단계에 들어갔다. 이 이상은 알려주기 힘들다.


Q. 최종 디자인 단계인 첫 번째 확장팩에 대해 유저들은 에메랄드의 꿈이나 수인종 아라코아, 테로카르 숲 등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다.

(에메랄드의 꿈에서 살짝 미소지으며) 출시할 콘텐츠에 대해 유저들의 예상과 기대는 개발자로서 아주 뿌듯한 현상이다.


Q. 그렇다면 까마귀의 해에서 유저들이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있을지? 조금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한다.

까마귀의 해에선 e스포츠에 관련한 부분을 기대해봐도 좋다. 그리고 카드에 대해선 키워드를 노출할 수 없지만, 실력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의 경기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카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자면, 카드를 내는 타이밍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 까마귀의 해에 추가될 3개의 확장팩에 관련한 티저 이미지


Q. 루나라의 추가로 모든 직업의 영웅 스킨이 추가됐다. 하지만 얼라이언스와 호드 비율이 다소 어긋난 직업들도 있는데, 반대 진영의 영웅도 출시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루나라는 새로운 드루이드 영웅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기존 말퓨리온의 진중한 이미지와 상반된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진영 불균형에 대해서는 메디브나 카드가처럼 중립적인 이미지의 영웅도 많은 편인데, 어쩌다 보니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하여 균형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기존 영웅들의 이미지와는 다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Q. 게임 내 대회 기능이 기대되는데, 관련하여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대회 기능은 친구나 지인과 함께 하스스톤을 즐기기 좋은 시스템으로 와글와글 하스스톤 같은 대회를 아주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람이 대전 모드와 매치 메이킹, 덱 검증 같은 부분을 클라이언트에 맡길 수 있으며, 대회에 부여된 코드만 입력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고쳐나갈 계획이다.


Q. 아직까지도 야생전이 소외된 느낌이다. 까마귀의 해에선 기존보다 더 큰 규모나 많은
대회를 기대해봐도 될런지?


야생 또한 정규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대전 방식이다. 소홀할 이유는 없다. 앞으로 더 큰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 패치를 되돌아보더라도 야생에 갈 카드지만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다. 유저들의 취향과 편의에 따라 자유롭게 대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개발팀의 목표이다.


▲ 까마귀의 해에선 조금 더 기대해봐도 좋을 야생전?!


Q. 기본&오리지널 카드는 게임의 근간인데, 명예의 전당으로 빠지는 경우는 있어도 새로운 카드가 추가되는 경우가 없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본&오리지널 카드가 초보 유저가 하스스톤에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명예의 전당보다는 밸런스 조정을 생각하고 있다. 기본 카드의 경우 명예의 전당에 보내지 않고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카드부터 메타의 방향성에 따라 명예의 전당행을 고려하는데, 몇몇 직업은 다른 직업과 카드 수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에 오리지널 카드를 충원한다면 지나치게 강력한 카드는 자제할 것이고, 테크 카드로 쓰일 수 있는 카드 정도라면 고려해보겠다.


Q. 용암 거인은 밸런스 패치 이후에 정규전이나 야생전에서 거의 보기 힘든 카드였다. 명전에 올라간 이유가 궁금하고, 관련하여 다른 카드들도 롤백과 동시에 명전에 올라갈 확률이 있는지 궁금하다.

용암 거인을 하향한 이유는 향후 출시할 카드 디자인을 고려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많았기에 의견을 수렴해서 롤백을 결정했다. 다음 정규력에도 하향을 되돌리면서 야생으로 보낼 카드가 있을진 모르겠다. 이번 조치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고민해볼 내용이다.


Q. 전사-주술사-사냥꾼의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특히, 사냥꾼은 매머드의 해 동안 고통받았는데, 까마귀의 해에선 희망이 있을지?

메타는 유저들이 형성하는 것이기에 개발자 입장에서는 예상하기 어렵다. 카드가 좋거나 강력한 것과 메타에서 강력한 것은 별개라고 본다. 강력한 카드를 주더라도 메타에 안 맞아서 쓰이지 않는 카드도 있다. 사실 비주류라고 말하는 직업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린 덱이 있었고 최근 포스팅한 '흥미로운 하스스톤 덱 탐구'를 보더라도 참고할만한 덱이 있었다.


▲ 사냥꾼, 까마귀의 해에선 날아오를 수 있을까?


Q. 직업별 밸런스에 대해 작년에도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통계로는 평균적이라는 답변을 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최상위권 플레이어들은 가장 좋은 덱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의 차이라도 좋은 덱으로만 게임을 해서 승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평균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교해 승률이 낮은 직업이 있지만, 그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1~2%라도 절대적인 경기 수 자체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체감상 더 많이 느껴진다고 본다.


Q. 그렇다면 까마귀의 해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혹은 개발자의
목표가 궁금하다.


게임 내 대회 기능이 가장 핵심이다. 여름 즈음에 선보이고,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여 고쳐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퀘스트 보상이 최소 40골드에서 50골드로 상향된 만큼 유저들의 골드 수급량도 소폭 상승할 것이다. 이외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항이지만 투기장과 관련된 변경 점도 조만간 공개될 것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 다시 한번 노래를 기대해봐도 될런지?

아무래도 영감을 받아야 가사가 떠오르기 때문에 아직까진 계획에 없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영감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몇 차례나 방문했고, 한국의 음식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의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