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3일)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아레나(이하 PS 아레나) 행사에서는 '울트라 에이지', '베리드 스타즈' 등 쟁쟁한 국산 게임들이 등장해 많은 게이머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항상 해외 게임만의 무대라 생각했던 PS 아레나에서 국산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죠.

PS 아레나의 개막과 함께 무대에 오른 안도 테츠야 대표는 "저희 SIEK는 '메이드 인 코리아' 게임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한국 개발사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한국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SIEK는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연 행사장을 화려하게 꽃 피웠던 국산 게임들, 그 모습을 인벤에서 전달해드립니다.



■ 룸즈: 불가능한 퍼즐(Rooms: The Unsolvable Puzzle)


'룸즈: 불가능한 퍼즐(이하 룸즈)'은 한국의 인디 개발사 핸드메이드 게임과 일본의 프리즘플러스가 협력하여 만든 퍼즐 게임입니다. 동화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화풍으로 공개 직후부터 인디 게임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죠.

플레이어는 수수께끼의 저택에 갇혀버린 소녀 '앤'이 되어 움직이는 방과 기계장치를 조작해 퍼즐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과연 이 저택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 울트라 에이지(Ultra Age)


PS 아레나에서 아주 반가운 작품을 만났습니다. 지난 지스타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인디 게임 개발사 '넥스트스테이지'의 '울트라 에이지'인데요, 이렇게 당당히 PS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모습을 보니 괜시리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울트라 에이지'는 넥스트스테이지와 게임아트 전문회사 비쥬얼다트가 협력하여 공동 개발한 타이틀로, 핵융합 발전소 사고로 황폐화된 지구 속에서 외계 세력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액션 게임입니다.

검날을 바꾸는 '블레이드 체인지' 시스템 등 신선한 요소가 가득한 '울트라 에이지', 한국 인디 게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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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브레이스: 콜드 소울(Vambrace: Cold Sould)


'뱀브레이스: 콜드 소울(이하 뱀브레이스)'은 데베스프레소 게임즈에서 제작한 2D 서바이벌 로그라이트(Rogue-LITE)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개발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좀 더 가벼운 로그라이크'라는 의미에서 '로그라이트'라 묘사한다고 합니다.

레드 훅 스튜디오의 '다키스트 던전'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으로 '페이트 시스템' 등 '뱀브레이스'만의 강렬한 색깔을 집어넣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과거 '더 코마: 커팅 글래스'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데베스프레소 게임즈, '뱀브레이스'로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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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


'베리드 스타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 '넥스트 플로어'가 개발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검은방'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일배(본명 진승호)' 디렉터가 직접 참여하여 큰 화제를 모았죠.

금일(3일) 시연 행사장에서는 '베리드 스타즈'가 그야말로 '스타'였습니다. 깔끔한 2.5D 연출과 미형의 캐릭터들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죠. 특히나 여성 유저들이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묻힌 별들의 이야기 '베리드 스타즈', 아직은 어두운 국산 콘솔 게임의 미래를 환하게 비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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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게이트 VR (Hellgate VR)


한빛소프트에서 개발한 '헬게이트 VR'은 지난 2007년 개발된 '헬게이트 런던'의 주요 등장 인물이었던 제시카 써머라일의 성장기를 담은 전작의 프리퀄입니다. 특유의 어두우면서도 매력적인 헬게이트의 세계관을 언리얼4 엔진으로 사실감 넘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죠.

과거 한빛소프트 정진호 부장은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헬게이트 IP에 대한 감정을 '애증'이라 표현한 바 있습니다. 최고의 기대작에서 급격한 몰락까지 겪어본 IP인 만큼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었죠.

지난날엔 비록 큰 빛을 보진 못했지만, 게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는 '헬게이트', VR의 세계에서 다시 한번 화려하게 피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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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그레이브 VR(Gungrave VR)


국내 개발사 이기몹에서 개발한 '건그레이브 VR'은 TPS와 FPS의 매력을 동시에 담아낸 슈팅 게임으로 지난 2월 22일 한국어 버전이 정식 출시된 바 있습니다. 듀얼쇼크를 이용한 조작법을 기본으로 HMD를 이용한 조준을 통해 플레이어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개발사 이기몹 측은 건그레이브 원작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는 나이토 야스히로, 이마호리 츠네오 등을 영입해 고유의 매력을 훼손시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건그레이브 VR', 세계에서 널리 활약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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