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의 존 카멕 CTO가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GO'의 출시를 앞두고 SNS를 통해 모호했던 기기 성능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점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3일, 한 유저가 트위터에 게시한 '갤럭시 S7보다 오큘러스 GO가 더 좋은 성능을 가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존 카멕 CTO는 직접 "훨씬 우수하다(significantly better)"라고 답변을 남겼다.

이어 '그래픽보다 중요한 것이 안정성이다. 갤럭시 S7은 최저 사양으로 VR 콘텐츠를 실행했을 때 흠잡을 데 없이 안정적인데, 오큘러스 GO도 그러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큘러스 GO는 갤럭시 S8처럼 필요에 따라 클럭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S7보다 뛰어나다"라고 단언했다.

'오큘러스 GO'에는 구글이 지난 2016년에 공개한 스마트폰 '구글 픽셀'에 사용된 것과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사양이나, '오큘러스 고'는 스마트폰처럼 여러 기능을 요구하지 않는 VR 전용 기기인 만큼, 오직 VR 콘텐츠를 위해 모든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 GO'는 VR 보급화를 위해 페이스북이 준비한 저가형 VR HMD로, 2560X1440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와 눈부심 방지를 위한 신형 렌즈, 내장 오디오가 적용되어 PC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 HMD 자체만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 가격은 199달러(한화 약 21만 원)로 책정됐다.

▲ 오큘러스 존 카멕 CTO의 트위터

▲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오큘러스 GO'의 제품판 이미지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