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오픈 시즌2 4강 경기가 진행됐다.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4강 2경기 모두 3:0의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결승전에 진출한 두 주인공은 'Caster' 박종철과 'Halation' 손진호였다.

다음은 결승에 진출한 박종철, 손진호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 'Caster' 박종철 인터뷰


Q. 가장 먼저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듣고 싶다.

우선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서 신기하다. 그간 대회 결과가 안 좋았는데 운을 모아서 터뜨린 것 같다.

Q. 중립 엘프 대신 컨트롤 엘프를 준비해왔다. 피니셔가 다소 아쉬운 느낌도 있었는데 덱을 준비한 이유는?

중립 엘프는 코스트 별로 딱 맞춰서 플레이하는 덱이다 보니 플레이 과정에서 선택지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덱을 구성하거나 운영할 때 선택지가 많은 덱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립 엘프 대신에 저코스트도 많이 포함한 컨트롤 계열 엘프 덱을 준비했다.

Q. 다음 확장팩 공개가 멀지 않은 시점인데 혹시 주목하고 있는 덱이나 리더가 있다면?

바하무트 강림 팩의 카드가 로테이션에서 사라져서 도로시 덱은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치가 1티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립 위치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현재 메타에서 최상위 덱은 무엇이라고 보나?

현재 메타에서는 역시 도로시 위치가 가장 강력하다. 본인이 해야할 플레이만 다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면 순식간에 필드를 잡고 경기를 끝낼 수 있다. 특히 손패만 잘 붙어준다면 상대가 어떠한 덱을 가지고와서 어떠한 플레이를 하건 관계없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덱이라고 본다.

Q. 3:0 완승을 거두었는데 이를 예상했나?

사실 3:2 풀세트 접전을 예상했다. 특히 비술 위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서 비술 위치에 대응하는 형태로 덱을 준비했다. 준비하면서도 상당히 위치에 고전했는데 생각보다 일방적으로 끝나서 스스로도 놀랐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그 상황에서 킬각이 나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

Q.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rcanine' 조정훈 선수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새도우버스는 랭크 게임에서 가지각색의 덱을 만나기 때문에 대회 연습을 하기 힘든 편이다. 때문에 주로 경기를 복기하며 상대가 들고온 덱을 분석하는 일이 많다. 계속해서 스스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무슨 카드를 넣는게 좋을지 고려해서 직접 덱을 만든다. 어그로가 됐건 컨트롤이 됐건 덱의 콘셉트을 정하면 거기에 맞춰서 이기는 플랜을 생각하는 식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Q. 결승전이 BO7이다보니 덱을 추가로 준비해야하는데 염두에 둔 덱이 있나?

아무래도 현재 메타에서 뱀파이어와 네메시스가 워낙 약세다보니 이 둘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리더가 얼마 없어 그 중 4개를 고르게 될 것 같다.

Q.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다른 카드 게임에 이어 섀도우버스에서도 우승해서 우승 타이틀도 얻고 카드 게임을 평정했다고 남기고 싶다.



■ 'Halation' 손진호 인터뷰


Q.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소감은?

다른 선수들은 모두 카드 게임 경력이 있는데 저는 경력이 없다보니 예선전부터 지금까지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매 경기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해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에도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Q. 도로시 템포 위치를 준비하면서 관통의 룬과 클락을 모두 배제했는데 이유가 있다면?

관통의 룬은 진화 포인트를 사용하기 전인 초반에 핸드에 잡혀있을 때와 후반에 진화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굉장히 무력한 카드다. 그래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배제했다. 클락의 경우는 마법검과 같이 사용하기에는 시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마법검을 넣고 클락을 제외한 상태로 대회에 임했다.

Q. 접전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이런 대회에서는 첫 세트를 잡은 쪽에서 기세와 덱 선택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 모두 첫 세트에서 동일 리더 미러전이 나왔는데 미러전에서 승리하다보니 더욱 기세 싸움에서 유리해졌다고 생각한다,

Q. 다음 확장팩에서 주목하는 리더가 있다면?

평소에는 언리미티드와 로테이션 양쪽 모두 하다가 지긍은 대회 때문에 로테이션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음 확장팩이 적용되면 네메시스가 1티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는 네메시스가 카드 풀이 적은 상황인데 카드 면면을 살펴보면 가속 장치 같은 OP 카드가 있다. 따라서 이번 확장팩에서 추가로 받는 카드에 따라 1티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특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면 더욱 괜찮을 것으로 본다.

Q. 현재 메타에서 가장 강력한 덱을 꼽자면?

현재 메타에서는 네크로맨서가 어떤 덱을 만나도 최소한의 승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대회에 사용하기에는 가장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랭크 게임에서는 속도전에 유리한 덱이 우세하다보니 도로시 템포 위치나 최근 떠오르는 페이스 드래곤이 상당히 괜찮다고 본다.

Q. 결승전이 BO7 방식이라 추가로 덱을 준비해야하는데 염두에 둔 덱이 있다면?

비숍이 아무래도 네크로맨서를 상대로 괜찮은 편이라 고려해보고 있다. 4강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드래곤 역시도 폭발력이 있고 자신의 플레이만 잘하면 승리가 가능한 덱이라 여러모로 생각 중이다.

Q. 대회 준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JCG 우승 덱 리스트와 리더 리스트를 살펴보면서 승률이 괜찮은, 소위 잘 나가는 리더와 밀리는 리더를 계속 분석해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대1이다보니 상대방 경기를 복기하며 상대하기 좋은 덱을 준비하는데 신경을 주로 쓰고 있다.

Q.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결승전 역시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목표가 있다면 상대 Caster 선수도 도로시 템포 위치를 사용했는데 위치 미러전으로 만나서 꼭 이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