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하이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이하 WESG) 2017 그랜드 파이널 5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박령우가 조성주의 뒤를 이어 두 번째 결승전 진출자가 됐다. 박령우는 강력한 상대인 김도우를 완벽한 타이밍 러쉬로 제압,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다크' 박령우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치열한 일정 끝에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생각보다 준비한 대로 잘 풀려 결승전에 올라간 것 같아 기쁘다. (조)성주랑 다음 주에 GSL에서도 또 만나는데, 이렇게 먼저 만나게 돼서 불안하다. 두 번 다 이기면 성주에게 미안해서 안되니까(웃음).


Q. 2세트서 극단적인 전략을 시도했다. 바퀴로 큰 피해를 입혔지만, 결국 김도우에게 패했는데?

바퀴로 경기를 거기서 끝내려 했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자 갑자기 뇌가 굳었다. 오히려 군단숙주를 뽑지 않았으면 유리했을 것이다.


Q. 결승전 상대가 조성주다. 어떤 싸움이 될 것 같나?

아주 경기를 길게 할 것 같다. 성주가 지지 않는 콘셉트를 짜 온 것 같은데, 저렇게 나오면 답이 없다. 성주가 마치 완전체가 된 것 같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Q. 조성주는 김도우보다 박령우가 올라오는 것을 원했는데?

테란 입장에서 토스전보다 저그전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뭐... (김)도우형보단 내가 우습나보다(웃음).


Q. 이번 대회에서 조성주가 보여준 후반 스카이 테란 운영이 강력했는데, 비책이 있나?

그것은 호텔에 가서 생각해보려 한다. 사실 도우 형까지만 생각했었다. 어쨌든 오늘 그 운영을 보니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


Q. 결승전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4:0으로 가고 싶은데, 테란이 사기라서 2세트 정도는 뺏길 것 같다. 최종적으론 4:1에서 4:2 정도를 예상한다.


Q. 오랜만에 치르는 결승전이다. 마지막으로 결승전을 치르는 각오는?

16년도 이후에 결승전은 처음이다. 그래도 딱히 떨리거나 그러진 않는다. 성주와 내가 상금 2억을 걸고 싸우는 만큼, 이를 갈고 준비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