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 막바지 일정에 돌입했다. 41일 차 일정의 시작으로 MVP와 kt 롤스터가 격돌한다. 일단 두 팀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대신 상황에 따라 목표를 달성할 여지가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kt 롤스터는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며, MVP는 승강전에서 한발 벗어난다.

MVP는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적이 좋은 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중위권 팀들과 비슷한 기세다. '이안' 안준형의 활약 덕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라인전이 강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이안'의 적절한 로밍 플레이가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여기에 '파일럿' 나우형이 안정적으로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MVP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마하' 오현식에 밀리는 듯했으나, 이내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 이후에는 경기 MVP를 수상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원거리 딜러의 덕목 중 하나인 데스 부문에서도 최근 10세트 동안 9데스만 기록했을 정도로 생존률이 높다.

MVP는 두 딜러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상대 팀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kt 롤스터만 꺾는다면 승강전 탈출과 순위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현재 kt 롤스터는 '스코어' 고동빈-'유칼' 손우현이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약점을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2위 탈환의 가능성은 작지만, kt 롤스터도 물러설 이유는 없다. 지난해 스프링 스플릿 이후 MVP에게 패한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각각 추가 선수를 영입했을 뿐, 별다른 로스터 변화가 없었다. 앞선 데이터가 유효하단 뜻이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따져봤을 때, kt 롤스터가 각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신입 '유칼'과 베테랑 '스멥' 송경호의 활약이다. 최근 주전 자리를 꿰찬 '유칼'은 챔피언 폭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증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스멥'의 경우, 지난 MVP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애드' 강건모를 압도한 플레이로 차이를 만들었다. 현재 kt 롤스터는 과거로 회귀한 모습이다. '폰' 허원석이 빠지면서 다시 탑-정글 중심의 운영을 펼치는 중이다. 결국, 팀의 승리를 위해 '스멥'과 '스코어'가 상체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양 팀 모두 패배의 리스크가 크다. MVP는 패배를 하는 동시에 같은 날 bbq 올리버스가 승리한다면 9위로 추락한다. kt 롤스터는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4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생긴다. 마지막 경기가 아프리카 프릭스인 점을 고려한다면 MVP전에서 1승을 거두는 편이 안전하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1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kt 롤스터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bbq 올리버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