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4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지난 경기로 스플릿 1, 2, 3위가 확정된 가운데, 1경기에서는 4위 KSV와 5위 락스 타이거즈가 승부를 겨룬다.

대규모 리빌딩 이후 2017년 한 해 동안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던 락스 타이거즈는 2018년을 앞두고 주전 전원 재계약을 마쳤다. 다른 팀들 역시 대부분 주전 전원 재계약을 진행했고,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팀도 있었다. 이에 락스 타이거즈의 2018 LCK 스프링 스플릿 성적은 중하위권, 최악의 경우엔 승강전행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었다. 락스 타이거즈는 초반 혼란 속에서 승패를 반복하더니, 8승 8패로 당당히 5위 자리를 꿰찼다. 한편 8번의 승리 중 2번의 승리는 KSV와 kt 롤스터에게 챙긴 것인데, 작년 락스 타이거즈의 대 KSV 전적은 0승 4패, 대 kt 롤스터의 전적은 1승 3패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더할 나위 없는 발전이었다.

락스 타이거즈의 성적의 중심에는 최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폼을 보이는 상체가 있다.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작년의 부진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 여름에 갑작스럽게 투입되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라바' 김태훈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으로 봇 라인을 지키는 '상윤'-'키' 듀오의 경기력도 킹존 드래곤X를 한 차례 위협했을 정도로 훌륭하다.


한편, 현재 KSV는 불안정의 대명사다. 2017 롤드컵 우승 이후 주전 전원 재계약으로 기대를 한껏 모은 KSV는 개막전에서 킹존 드래곤X를 꺾으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1R 콩두 몬스터전 패배를 시작으로 경기력이 뒤죽박죽이 됐다. 충분히 이길 것 같은 경기를 지는가 하면, 최근엔 kt 롤스터를 꺾기도 했다. KSV의 승패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KSV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마치면 스플릿 4위를 확정 짓게 된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굉장히 골치 아파진다. KSV의 다음 경기는 킹존 드래곤X전이지만, 6위 SKT T1의 남은 두 경기는 MVP전과 콩두 몬스터전이기에 남은 며칠의 일정 동안 6위로 곤두박질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락스 타이거즈 역시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비슷한 이유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다.

1R에서 두 팀의 승부는 락스 타이거즈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락스 타이거즈의 기세는 당시보다 훨씬 맹렬한 상태지만, KSV의 예측할 수 없는 경기력에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과연, 이번 승부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만약 양 팀이 지금까지 쓰지 않은 카드가 있다면, 이번 경기에 모조리 꺼내야 할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42일 차 일정

1경기 KSV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