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속성과 희귀속성의 업데이트 이후 다양한 제작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제작할 수 있는 한계가 늘어남에 따라 속성을 얼마나 붙여야 하는지, 또 어떤 장비가 효율적인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희귀속성과 잠재속성이 부여된 재료로 제작한 완성품에 원하는 옵션이 뽑히길 바라는 대장장이와 재봉사는 오늘도 베틀과 가마, 작업대를 분주히 오가며 최고의 장비를 뽑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실패의 위협을 이겨내고 노력 끝에 탄생한 장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모아봤다.




무기와 도구
- 사냥에는 정확, PvP에는 방어 관통 + 공격력 옵션이 대세
- 채집광, 하나 더를 이용한 도구 제작도 이뤄져

무기의 경우 공룡 사냥에는 정확도, PvP에는 방어 관통과 공격력 옵션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정확도나 공격력 증가는 파라사우롤로푸스나 타르보사우루스의 뼈처럼 재료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부여되는 경우도 있고 가공 과정에서 붙일 수도 있는 옵션이지만, 방어 관통은 잠재속성 뾰족함을 통해서만 붙일 수 있다. 거기다 완성품의 방어 관통 레벨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재료에 뾰족함이 부여되어 있어야 하므로 그만큼 제작이 까다롭다.

뾰족함이 붙은 무기에 추가로 희귀속성으로 붙는 옵션인 피 터트리기나 가학성, 회피 집착이 붙어있으면 금상첨화다. 다만, 희귀속성의 옵션은 무작위로 부여되므로 원하는 옵션만 골라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없는 것보단 좋겠지만, 결과물에 피 터트리기 때신 흙 뿌리기가 붙기라도 하면 제작자의 입장에선 허탈한 감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 출처 : 듀랑고 인벤 '김만먹자' 게시물 (링크)


하지만 이러한 애로사항을 모두 뚫고 유용한 옵션만 골라서 적용된 무기가 있다. 최근 듀랑고 인벤 자랑 게시판에 올라온 돌장식 뼈휜등칼이 그 주인공이다.

방어 관통 증가 4레벨이 부여된 것으로 봐선 주재료로 사용된 뼈에는 모두 잠재속성 뾰족함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희귀속성 두 가지가 부여되어 있으므로 주재료 5개의 뼈 중에서 2개는 희귀옵션 '검게 빛나는'과 '작게 진동하는'이 함께 붙었을 것이다. 희귀속성은 물론 잠재속성 뾰족함이 붙은 뼈를 구하기 힘든 만큼, 재료 수집 단계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희귀 옵션과 돌장식으로 부여된 것 이외의 옵션이 공격력과 내구도 감소밖에 없으므로, 타르보사우루스 뼈를 사용했거나 다른 뼈에 파편가공을 거쳐 공격력 증가에 집중했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맷집 증가 30레벨은 흑요석을 재료로 돌장식을 단 결과다. 방어 관통과 공격력, 맷집 등 전체적인 옵션 구성을 살펴보면 PvP에 특화된 무기인 셈이다.

무기 제작을 담당하는 대장장이의 입장에서 보면 재료의 가공부터 제작 완료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으리라. 뾰족함과 희귀속성이 부여된 뼈의 가공 횟수를 하나씩 소모할 때마다 실패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완성품을 제작하더라도 희귀옵션이 피 터트리기와 가학성이 뜬다는 보장이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을 깎아내리는 함정투성이다.

제작이 힘든 만큼, 직접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는 느낌일 것이다. 사냥과 PvP를 담당하는 동료 기자에게 저 칼을 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더니 "무법섬에서 3:1로 PvP를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어서 만들어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 돌장식 재료에 흑요석을 섞으면 맷집 증가 30레벨이 부여된다.


위의 무기가 PvP에 특화된 옵션이라면, 아래의 활은 정확도에만 집중해 사냥용으로 제작해본 무기다. 기본적으로 가벼움 3레벨이 붙어있는 파라사우롤로푸스 갈비뼈에 잠재옵션으로 가벼움 4레벨이 추가로 붙어, 가공 전 가벼움이 7레벨로 시작하는 재료에 4회의 표면가공을 거쳐 정확도 증가 15레벨을 띄웠다. 희귀속성까지 붙어있는 뼈였다면 더욱 좋았겠으나, 아쉽게도 희귀속성과 잠재속성 가벼움이 모두 붙은 뼈의 매물은 찾기 힘들었다.

마지막 장식으로는 상아장식을 달아 힘 증가와 맷집 증가를 부여했다. 사냥과 PvP를 담당하는 동료 기자에게 저 활을 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더니 "타르보를 1:1로 상대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양도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 잠재옵션으로 가벼움이 추가로 붙은 파라사우롤로푸스 갈비뼈에 표면가공만 해서

▲ 제작해본 정확도 15레벨 뼈갈매기활. '정확 집착'이란 옵션이 보일 것 같다.


작업 도구 전용 희귀속성이 등장하면서, 이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도구 제작도 이뤄지고 있다. '넓은 톱니 모양의'가 붙은 희귀속성으로 도구를 제작하면 채집 시 에너지를 회복하는 채집광이나 채집 시 확률적으로 채집물을 추가로 획득하는 하나 더를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작업 도구는 채집을 반복하면 내구도가 빠르게 소모되는 편이다. 따라서 '넓은 톱니 모양의' 희귀속성이 붙은 재료에 내구도가 증가하는 가공을 최대한 붙이는 식으로 제작된다.

다만, 아무리 내구도를 증가시킨다 하더라도 채집을 반복하다 보면 채집 도구의 내구도는 금새 사라진다. 때문에 희귀속성이 붙은 작업 도구는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타르보사우루스의 뼈를 채집할 때 희귀속성 하나 더가 붙은 톱을 사용해 추가 채집물 획득을 노리는 식이다.

▶ 희귀 속성 "채집광" 정보 by 닝멉
▶ 타르보 전용 톱 완성! by 오픈캔버스

▲ 채집 전용 희귀속성 도구의 제작도 이뤄지고 있다.



방어구
- 사냥복은 브라키오 가죽에 기름무두질을 최대한 진행한 극 방어 세팅
- 브라키오 가죽에 명반무두질을 거쳐 방어와 회피를 함께 챙기는 세팅도
- 정착복은 부드러운 표면 속성에 집중

무기와 달리 방어구는 아직 희귀속성이 추가되지 않았기에, 사냥복은 방어력을 최대로 올린 고레벨 처형인 세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방어력이 상승하는 질긴 섬유가 기본적으로 붙어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가죽을 재료로 사용하며, 질긴 섬유 잠재옵션이 추가로 붙어 10레벨인 가죽을 사용하거나 가공횟수가 1회 더 많은 대성공 가죽을 쓴다. 기존에는 유오플로케팔루스 가죽을 섞어 내구도를 보완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내구도 개선 업데이트 이후에는 순수한 브라키오 가죽으로만 제작해 방어력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방어력 증가 16레벨과 내구도 감소 5레벨이 붙은 처형인 세트는 잠재옵션으로 질긴 섬유 4레벨이 더 붙어 10레벨의 질긴 섬유 가죽으로만 제작한 장비다. 예복에는 가죽 10장, 두건에는 가죽 4장이 필요하므로 최소 14장의 10레벨 가죽이 쓰인 셈. 여기에 건조 1회에 기름무두질 3회를 거쳐 방어력 증가 14, 내구도 감소 5레벨로 제작한다.

방어력 증가 14레벨과 내구도 감소 6레벨은 잠재속성은 없으나. 가공횟수가 1회 더 많은 대성공 가죽을 14장 모아 제작한 장비다. 질긴 섬유 6레벨로 시작해 건조 1회에 기름무두질 4회를 거치면 방어력 증가 14레벨, 내구도 감소 6레벨의 장비가 된다.

이론적으로 방어력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장비는 10레벨 질긴 섬유 가죽을 대성공으로 획득해 가공 횟수를 1회 더 늘린 것으로 제작한 처형인 세트일 것이다. 조건을 만족하는 재료를 처형인 세트를 제작할 만큼의 수를 찾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듀랑고 인벤 자랑 게시판에 실제로 제작에 성공하여 방어력 증가 18레벨을 띄운 장비의 스크린샷이 올라왔다. 아쉽게도 증가하는 방어력의 수치까지 표시되진 않았으나 증가하는 수치만 보더라도 더욱 강해진 기분이 든다.

사냥과 PvP를 담당하는 동료 기자에게 저 옷을 입으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더니 "브라키오 가죽으로 만들었으니 브라키오한테 한 대쯤 맞아가면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물어본 아이템은 대체 언제 만드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 질긴 섬유 10레벨 브라키오 가죽으로 제작된 처형인 세트는 장터에서도 볼 수 있다.

▲ 출처 : 듀랑고 인벤 'Eyang' 게시물 (링크)


방어력 대신 회피 옵션에 집중하는 회피 세팅 장비도 있다. 명반무두질로 회피를 최대로 끌어올린 가죽으로 근접 전투복을 제작하는 것이다. 가벼움이 붙어 있는 타르보사우루스 가죽에 명반무두질을 거쳐 회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장 높지만, 그렇게 될 경우 방어력 추가 옵션을 챙기기 힘들어 방어력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질긴 섬유가 붙은 브라키오 가죽에 명반무두질로 회피를 올려 방어력과 회피를 모두 챙기는 세팅이 있다. 듀랑고 인벤 자랑 게시판에 올라온 회피작 세팅을 보면 회피 증가 10레벨과 방어력 증가 6레벨이 붙은 근접 전투복 헬멧과 상의, 상아 장갑과 장화를 착용한 뒤, 방어력이 339인 상태에서 민첩이 오르는 도핑 음식을 먹어 회피 470을 띄웠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더욱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잠재속성 가벼움이 붙은 대성공 브라키오 가죽에 명반무두질을 최대로 진행하면 된다. 그 경우 회피 증가 12레벨과 방어력 증가 6레벨이 붙은 회피 세팅을 할 수 있다.

▲ 출처 : 듀랑고 인벤 '작은달' 게시물 (링크)

▲ 가벼움이 붙은 대성공 가죽으로 회피 증가 12레벨, 방어력 증가 6레벨을 맞출 수 있다.


정착복의 경우 재봉사는 아방가르드 옷, 대장장이는 멋쟁이 작업복, 요리사는 우뚝이 주방복 등 세부 진로별로 착용하는 옷이 다르다. 하지만 모두 제작 능력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대부분 잠재속성 부드러운 표면이 붙은 줄기를 이용해 옷을 제작하는 것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제작이 그리 간단한 편은 아니다.

고레벨 정착복을 제작하기 위한 주재료인 고급 천은 개당 고급 실 3개가 필요하다. 고급 실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섬유 속성을 지닌 아이템 4개가 소모된다. 즉, 고급 천 1개를 제작하기 위해서 섬유 속성 아이템 12개가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정착복은 고급 천 1개로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방가르드 옷에는 12개, 우뚝이 주방복은 11개, 멋쟁이 작업복은 9개씩 들어간다.

완성품 제작물에 잠재속성 부드러운 표면을 온전히 4레벨로 붙이고 싶다면, 부드러운 표면이 붙은 줄기로만 실을 뽑고 천을 짜야 한다. 아방가르드 옷으로 치자면 144개의 부드러운 표면 아마 줄기가 필요하다는 뜻. 이처럼 정착복은 앞선 장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의 재료가 필요하지만, 다행히 아마의 농사 재배가 가능하기에 농사꾼이 있다면 재료 수급은 조금이나마 수월해진다.

여기에 고급 천을 옷 제작, 재봉, 요리, 농사에 보너스가 붙는 매력 증가의 부드러운 천으로 제작하고, 도시섬의 피로도를 견딜만할 정도의 기후 개조와 수납력이 증가하는 주머니 개조까지 곁들이면 부족할 것 없는 정착복이 완성된다.

▲ 정착복은 잠재속성 부드러운 표면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