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워리어 레벨 60을 달성한 후, 경험치가 쌓이는 속도가 매우 더뎌지면서 부캐릭터를 키우기로 했다. 선택한 직업은 신규 직업 무사. 무사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레벨 달성 무사 패키지를 구입해서 싼 가격에 펄을 확보하기 위한 것.

흑정령의 레벨을 공유하게 바뀌고 워리어의 장비를 옮겨서 인지, 무사의 전투력은 1레벨부터 2,150을 상회했다. 이 덕분에 빠른 속도로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해 나갔지만, 이를 위해 쉴새없이 클릭하는 행동이 번거롭고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의문도 들었다. '전투력도 높은데,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고레벨 지역에 가서 사냥을 하면 빠른 레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의문을 풀기 위해 레벨 7 무사로 직접 가보기로 했다.

▲ 실험에 사용된 무사 캐릭터, 보조무기가 갖춰져 있지 않다


전투력 2,150 정도면 루툼을 가야 하지만, 무사의 보조 무기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관계로 한 단계 낮은 메기맨 캠프 지역을 우선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메기맨 캠프까지는 월드맵에서 클릭 한번에 이동이 가능했다. 메인 퀘스트를 깨지 않은 관계로 기억의 제단이 활성화되지 않아 5,000미터 가량의 길을 말을 타고 가야했기에 상당한 시간(약 5분)이 걸렸지만 말이다.

▲ 기억의 제단이 활성화 안된 까닭에 먼길을 가야했다


메기맨 캠프에 도착하자 왠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새빨간 색의 메기맨들이 7레벨 무사 캐릭터를 반겨줬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설 수는 없는 법! 자동 사냥을 돌려봤다.



레벨 7 기준 무사로 한 마리당 8~9%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스킬을 배운 것도 없고 스킬 레벨업도 안되어 있어 평타 위주로 때려야 했기 때문에 잡는 속도가 느렸다. 다른 몬스터보다 체력이 많은 뚱뚱한 메기맨 위주로 잡은 탓도 있었지만 말이다.

8레벨로 순식간에 레벨업을 한 후, 경험치가 한 마리당 5~6%로 줄었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경험치가 쌓였다. 혹시 이 레벨대엔 그냥 이렇게 레벨업이 빠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8레벨대에 잡는 몬스터인 임프 지역으로 가서 다시 몬스터를 잡아봤다.



임프는 한 마리 당 주는 경험치는 0.3~0.7%밖에 안됐지만, 모두 한방에 잡을 수 있어 빠른 속도가 경험치가 쌓였다. 계산해보니 영상을 찍는 30초 동안 52%에서 경험치 66%로 늘었다. 메기맨에서 8레벨로 오른 직후, 30초 동안 경험치가 약 28%정도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고레벨 지역에서 사냥하는 것이 더 빠른 경험치 획득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것은 메인 퀘스트를 밀면서 얻는 경험치 등과 혜택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다. 따라서 이렇게 고레벨 지역에서 사냥을 할 것이라면 자리를 비우거나 잘 때 돌려놓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