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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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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최강 미드라이너 결정전! '비디디' 곽보성 vs'쿠로' 이서행

이시훈 기자 (Maloo@inven.co.kr)

봄의 왕좌에 앉을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에 이어 세계 최강 팀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킹존 드래곤X, 그리고 절치부심한 끝에 완벽해진 아프리카 프릭스가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모든 라인이 흥미진진한 매치업이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격전지는 '비디디' 곽보성과 '쿠로' 이서행의 미드 대결이다.

미드가 불안한 팀은 우승할 수 없다. 이것은 LoL 불변의 진리다.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 모두 LCK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라이너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이미 우승 자격은 갖췄다. 이번 시즌 MVP 포인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비디디' 곽보성과 '쿠로' 이서행이 팀의 우승을 위해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곽보성과 이서행 모두 미드라이너의 가장 큰 덕목인 안정감과 챔프 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 선수의 스타일과 선호하는 챔피언은 조금씩 다르다. 두 선수가 걸어온 행보를 살펴보며 승자를 예측해 보자.


플레이 스타일
창과 방패의 대결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를 놓고 볼 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창과 방패로 나뉜다. 이서행은 모험을 하기보단 뛰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가끔 르블랑, 카사딘 같은 공격적인 픽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수비에 더 가깝다. 라인전은 비교적 무난하게 가더라도 합류전이나 한타에서 상대보다 활약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이서행은 같이 전성기를 누렸던 수많은 미드라이너들이 크고 작은 슬럼프를 겪는 동안,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화려함은 비교적 적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꾸준함'으로 이서행은 스스로 최정상급 미드라이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작년 섬머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비디디' 곽보성은 이번 시즌도 MVP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후보 0순위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킹존 드래곤X의 빠르고 강한 공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곽보성은 솔로 랭크 유망주 출신답게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라인전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지나친 패기가 화를 부르면서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롱주 게이밍으로 이적한 뒤부터 그런 약점도 없어졌다. 지난 롤드컵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LCK 2회 연속 우승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스프링 정규 시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세트 스코어 4:1로 곽보성이 크게 앞서 있다. 다섯 세트 모두 곽보성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수월한 라이즈와 탈리야를 선택했고, 이서행은 비교적 후반을 도모하는 말자하, 아지르, 코르키 등을 선택했다. 라인전 균형이 한쪽으로 쏠리진 않았지만, 이서행이 곽보성의 빠른 움직임을 완벽하게 봉쇄하지 못하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곽보성을 봉쇄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것은 대놓고 후반을 바라보는 전략으로는 킹존 드래곤X와 곽보성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


박빙의 챔프폭
선픽은 부담, 카운터 싸움




이서행과 곽보성 모두 저격 밴으로 막을 수 없는 넓은 챔프 폭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조금의 성향 차이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잘 다루는 1티어 미드 챔피언은 탈리야와 아지르다. 탈리야는 강력한 초반 라인 푸쉬력과 오브젝트 싸움에 유용한 궁극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세 픽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프릭스보다 킹존 드래곤X에서 탈리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오고 있다.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러가게 하는 데 있어 탈리야만한 픽이 없다. 하지만, 이서행을 상대로 탈리야를 선픽으로 가져가는 것은 다소 부담이 따른다. 이서행이 탈리야의 대표적인 카운터 챔피언인 르블랑을 잘 다루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서행이 보여준 것처럼 야스오 같은 깜짝픽으로 충분히 탈리야를 카운터 칠 수 있다.

수성 장군 아지르도 약점이 뚜렷한 챔피언이다. 벨코즈, 제라스 등 포킹 챔피언에게 약하기 때문에 선픽은 부담이 따른다. 실제로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 2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유칼'의 아지르 픽을 유도한 뒤 벨코즈로 완벽하게 카운터 치기도 했다. 두 팀 모두 탈리야와 아지르는 카운터 픽이나 조합을 통해 충분히 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남은 1티어 챔피언인 스웨인은 한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CC 연계와 포커싱에 의해 한 번에 터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스웨인의 카운터로 많은 챔피언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카시오페아다. 8.6 버전에서는 여전히 카시오페아의 핵심 룬 침착을 통해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스웨인 혹은 라이즈의 카운터 픽으로 카시오페아가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

보통 1페이지에서 살아남은 대세 챔피언을 가져가고 2페이지에서 카운터 픽을 밴하는 방식으로 밴픽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카운터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픽은 무조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한 쪽은 무조건 선픽을 해야 한다.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카운터 픽이 나올 경우 상대 팀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말파이트와 야스오를 꺼내 kt 롤스터를 손쉽게 무너뜨린 것처럼 말이다.


미드 최강자 결정전
우승자가 모든 영광을 차지한다




이제 2018 LCK 스프링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 두 선수 모두 LCK 결승전에서 첫 우승을 경험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이번 결승전도 마찬가지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를 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한 이서행은 과거 팀 동료들이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며 울분을 삼켰을 것이다. 이서행이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인터뷰 자리에서 과거 팀 동료들을 꺾고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처럼, 그가 목표를 이루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지 기대된다.

곽보성은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후보 0순위로서 이번에 우승을 차지할 경우 최강자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정규 시즌에 꺾었던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자신감은 곽보성 쪽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전을 앞두고 킹존 드래곤X의 우세를 점치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격전지인 미드의 성패에 따라 충분히 다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영광의 우승컵과 최고 미드라이너 칭호를 얻게 될 주인공이 누가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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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챔피언스 코리아 순위 현황

순위 팀명 전적
1위킹존 드래곤X16승 2패 +26
2위아프리카 프릭스13승 5패 +15
3위kt 롤스터13승 5패 +13
4위SKT T19승 9패 0
5위KSV9승 9패 -0
6위ROX 타이거즈9승 9패 -1
7위진에어 그린윙스7승 11패 -7
8위bbq olivers6승 12패 -10
9위MVP6승 12패 -14
10위콩두 몬스터2승 16패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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