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킹존 드래곤X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했다. 간단한 소감 한마디씩 한다면.
'피넛' 한왕호 : 오늘 결승전에서 승리해 기쁘고, 오늘 같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결승전까지 도와주신 팬분들과 코칭스태프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커즈' 문우찬 : 당연히 기분이 좋고, 동료들과 관계자 그리고 프론트분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팬분들께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이번 시즌은 (한)왕호 형에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칸' 김동하 : 기쁜 마음은 같고, 아직 얼떨떨하다. 우승을 많이 하면서 이 분위기에 적응하고, 앞으로 계속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비디디' 곽보성 :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코칭스태프 및 팀원들한테 고맙다.
'프레이' 김종인 : 값진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기쁘다. 이 친구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해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한 세트 내주긴 했지만, 기분은 좋다.
'고릴라' 강범현 : 승리해서 기쁘고, 늘 많이 이겨서 이렇게 단체로 인터뷰하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머릿속에는 MSI뿐이다.
강동훈 감독 : 다 같이 만들어낸 결과라 더 기쁘다.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아 의미가 있고, 또 하나의 도전인 MSI에 진출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일단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MSI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최승민 코치 : 우승해서 기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있을 대회에 집중하겠다.
연형모 코치 : 정말 기쁘다. 앞으로 열릴 MSI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상대가 카이사를 밴하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했고, 팀 분위기는 어땠나.
김종인 : 아무래도 좋은 픽이라 선픽까지 했다. 상대의 밴을 염두에 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상대가 그냥 풀어줘서 1픽으로 가져갔다.
Q. 만약에 밴이 됐다면 무엇을 할 계획이었나.
김종인 : 블루 진영에서는 주어진 픽을 할 생각이었다. 카이사가 없었더라면 그냥 그 하위 티어 챔피언을 고르려 했다.
Q. 카이사-모르가나 조합이 강력한데, 이번 결승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지.
강범현 : 모르가나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챔피언이다. 우리 팀은 모르가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상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모르가나의 '블랙 실드'가 카이사의 캐리력을 도울 수 있어 '하이퍼 캐리' 조합이라 생각한다.
Q. 1세트에서 많이 고전했다. 패인을 어떻게 분석했나.
강동훈 감독 : 밴픽 단계에서 과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 뒤에 곧바로 수정했고, 그보다 더 아쉬운 거는 경기 감각이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1세트를 보고, 플레이에 실수만 없다면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였다.
Q. MSI 첫 출전이다. 경계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는지 말해달라.
김종인 : 다른 팀들의 경기를 많이 참고하지만, 아직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른다. 중국팀과 연습해본 결과, 잘하는 팀이 많다고 느꼈다. 아직 어떤 팀이 MSI에 올지 모르겠지만, 다들 강력할 거라 생각한다.
Q. 3세트 초중반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당시 분위기는 어땠으며, 역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는지.
강범현 : 3세트 같은 경우는 우리가 초반에 불리한 조합이었다. 그렇지만 후반에 강할 수 있는 카이사-모르가나라 버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 진이 무리한 플레이를 우리가 잘 받아치면서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부산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로 증명됐다. 그에 대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 내 집이 부산이라 항상 이곳만 오면 승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모르게 조금 더 노력하기도 한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꺼내지 못한 챔피언들은 MSI에서 보여드리겠다.
Q. 이번 결승전에서 MVP를 싹쓸이했다. 생애 첫 MVP를 수상한 소감은?
김종인 : 결승전 MVP는 나와 먼 이야기였다. 오늘 꽤 잘했다는 느낌이 오긴 했는데, 잘한 모습을 보고 MVP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결승 준비를 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그리고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는지 말해달라.
강동훈 감독 : 모두 함께 새벽 5~6시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밴픽 단계에서 전략적인 부분이 있다. 우리는 그에 맞춰 여러 가지를 준비했고, 사용하지 못한 전략들은 다음 대회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 외에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하기보다 부산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만큼, 편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Q. 2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기량이 최고조에 다다른 것 같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김동하 : 기량이 최고조라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여전히 부족함이 있고, 지금보다 더 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종인 : 아프리카 프릭스가 연습량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도 연습량에서만큼은 밀리지 않는다.
Q. 해외 스폰서의 지원을 받는다. 어떤 부분이 한국과 다르고, 포상 계획은 어떻게 되나.
강동훈 감독 : 이 인터뷰가 중국어로 나가길 바란다(웃음). 우선 사장님께 감사하다. 한국 대기업팀들의 경우, 복지나 지원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최대한 비슷하게 지원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서포팅 해준다. 그리고 MSI 때, 비즈니스석 이야기가 살짝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사장님이 그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Q. 미드 라인은 굉장히 자존심 싸움이 심한 라인이다. 2회 연속 우승을 했으니 스스로 최고라 자부할 수 있지 않나. 그리고 절친인 '매드라이프' 홍민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곽보성 : 아직 세계 최고라 하기에는 이르다. MSI에서 내 실력을 보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홍)민기 형 사랑해요.
Q. 이번 스플릿에 제이스로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제이스를 고를 때 어떤 느낌이었나.
김동하 : 일단 제이스를 픽할 때, 지난해 서머 결승전이 떠올랐다. 코칭스태프도 나에게 중요 역할을 맡긴 것 같아 최대한 잘 수행하려 노력했다. 제이스 같은 경우는 굳이 스크림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챔피언이다.
Q. 옛 동료인 '쿠로' 이서행을 꺾었다. '쿠로'에게 한마디 한다면?
강범현 : 오프닝에 우리가 악수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쿠로'가 어깨를 부딪치자고 제안했다(웃음). 높은 곳에 만나 뿌듯한 느낌이었고, 앞으로 함께 승승장구해서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MSI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씩 해달라.
한왕호 : 두 번째 MSI인데, 이번에도 우승하고 싶다. 해외 팬들을 만나는 기회라 의미가 큰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우찬 : 다시 한번 가는 해외대회다. 지난해는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까지 노리겠다.
김동하 : 해외여행을 중국밖에 안 가봤다. 이번 MSI는 서구권인데, 가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곽보성 : 나도 중국, 대만만 가봤다. 쟁쟁한 미드 라이너들이 많은데, 기대가 된다.
김종인 : 해외 팀과 오랜만에 경기하니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강범현 : MSI에 처음 가보는 건데,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
강동훈 감독 :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하고, 우리 모두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승민 코치 :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LCK의 대표로 나가는 만큼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
연형모 코치 : 열심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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