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2018 롤챔스 섬머 스플릿 승강전 1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세 경기가 치러지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챌린저스 돌풍의 팀 그리핀과 롤챔스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콩두 몬스터가 만난다.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정글러가 이번 승부의 핵심이다.

그리핀은 한타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그 중심에는 팀 간판선수 정글러 '타잔' 이승용이 있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이 극찬할 정도로 게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 능력을 살려 팀의 메인 오더를 맡고 있고, 대다수의 교전이 '타잔'의 설계로 시작된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과거 '클템' 이현우처럼 문무(文武) 중 문에만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피지컬까지 뛰어난 문무겸장이다. 세주아니, 스카너 같은 이니시에이터형 챔피언은 물론, 렝가 같이 손을 많이 타는 챔피언 또한 기가 막히게 다룬다. '타잔'의 최대 성장치는 최전성기 시절 '스코어' 정도로 평가될 만큼 가능성이 큰 선수다.

그에 맞서는 '레이즈' 오지환은 저돌적인 유형이다. 스프링 초반만 해도 팀의 플레이메이킹을 도맡아 하며 상승세의 원동력 역할을 했다. 자크나 자르반 같은 이니시에이팅형 챔피언을 잡았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일관된 스타일 때문에 쉽게 공략당했다. 그때부터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급격히 폼이 떨어졌다. 유일한 플레이메이커인 '레이즈'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자, 콩두 또한 페이스를 잃어 14연패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번 대결에서 '타잔'이 앞설 거라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롤챔스와 챌린저스, 두 리그는 수준 차이가 심해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또한, 이번 승강전에서는 최근 솔로 랭크 성적이 좋은 '유준' 나유준이 '레이즈'를 대신해 선발 출장 가능성도 있어 더욱 예측 불가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그래도 이미 분명한 점은 그리핀이 스크림에서 롤챔스 강팀도 곧잘 잡아내는 팀이기 때문에, 여러 의미로 볼만한 대결이 되리라는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승강전 일정

1경기 MVP vs 에버 8 위너스 - 오후 1시(상암 e스타디움)
2경기 콩두 몬스터 vs 그리핀
패자전 1경기 패자 vs 2경기 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