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cebnet.com

중국 내 정부 주무부처가 큰 개혁을 맞이하며 게임업계에도 커다란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3월, 중국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제1차 회의를 통해 '당 및 국가기구 심화 개혁방안'이란 정책을 통과시켰다. 해당 정책은 '공산당의 19대정신'을 관철하고, '마르크스-레닌 주의', '모택동 사상', '등소평 이론' 등의 대표사상을 추구하며 동시에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및 국가기구 심화 개혁방안'에 의하면, 기존 중국 내 출판물의 판호 발급 및 관리를 담당하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국가광파전시총국'으로 개명되었으며 중국 내 사상 홍보 및 전파를 담당하는 '중앙선전부'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다. 기존 판권관리 업무 역시 '중앙선전부'가 일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서비스를 중지한 '네이한뚜완즈'

실제로 개편 이후, 중국 게임 업계 및 미디어에서는 정부의 검열과 압박이 한층 심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4일 경에는 중국 내 유명 멀티미디어 플랫폼인 '콰이쇼우(快手)'와 '찐르토우티야오(今日头条)'가 광전총국으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광전총국 측은 양 사이트에 업로드 되어있는 유혈이 낭자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등의 '저속한 콘텐츠' 및 '금지 콘텐츠'를 즉각 내리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이후 4월 10일에는 '찐르토우티야오(今日头条)' 산하의 '네이한뚜완즈(内涵段子)'가 결국 영구 영업 정지 명령을 받는 등 이전에 비해 한층 까다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수많은 청년들이 거리에 나와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행보를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 출처 : gamelook.com

아울러 지난 3월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 기구 개혁 방안 중 하나로서 개편된 '문화여행부(전 문화부)'는 자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게임업계에 대한 엄격한 검열을 예고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문화여행부는 미성년자의 권익 보호를 도모하고 인터넷 문화 시장에 퍼져있는 '금지 콘텐츠'를 바로잡기 위해 게임 및 관련 플랫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CCTV 측은 이번 검열은 '게임' 뿐만 아니라 텐센트, 바이두, 360 등 중국 내 유명 모바일 '앱 마켓'과 '스트리밍 플랫폼' 그리고 '개발사'에 대해서도 진행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크로스파이어', '황야행동', '반역성밀리언아서' 등 총 50개의 게임이 대상으로 뽑혔으며, 이 외에도 수십여 곳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개발사가 명단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 중국 문화여행부 검열 대상 목록
- 총 50개 게임(크로스파이어, 황야행동, KOF98 등)
- 스트리밍 플랫폼 총 30개 업체
- 개발사(게임/SW) 총 14개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