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2018)'가 2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NDC'는 국내외 게임 산업 및 관련 콘텐츠 전문가, 학계 인사들이 참여해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이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NDC'에는 총 9개 분야 100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넥슨 산하의 '왓스튜디오', '데브캣스튜디오' 등은 물론 엔씨소프트, 블루홀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관계자들이 연사로 선다. '아크시스템네트웍스', '스퀘어에닉스 비주얼웍스' 등 글로벌 유명 개발사에서도 참여한다.

금일 오후 1시에는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넥슨 컴퍼니 대표가 단상에 섰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게임 업계에 경쟁보다는 '혁신'을 주문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게임은 최근 미디어 산업 애널리스트의 관심을 얻고 있다"는 말로 화두를 던졌다. 이어 "게임 업계는 현재 경쟁자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경쟁사가 특정 게임을 개발하면 모두 같은 장르와 전략을 따라 하기 급급하다"고 현재 상황을 판단했다.

즉, 경쟁에 급급한 나머지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경쟁사가 뭐 하는지를 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한다는 말이다.

그는 이와 같은 현상이 '우리의 비전'이 아닌 다른 비전을 쫓기 쉬워지게 만들며 결국에 정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정체는 혁신의 정체를 의미하며 혁신이 부족하면 성장이 더뎌진다"며 "업계를 이끈 아이디어는 혁신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혁신은 정말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실패와 업계 동료의 조롱 같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혁신을 만들 것인가인 '가치'의 문제도 언급했다. 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재미는 어디서 나오는가?', '내 게임 유저가 무슨 경험을 하기를 원하는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가치로부터 혁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바람의나라', '리니지', '마리오', '스타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를 들으며 혁신적인 게임이 업계의 창조 한계를 뛰어넘어 업계의 지속적인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NDC를 12년 전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영감이었다" 며 "지식과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혁신을 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NDC2018은 오늘(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일반인, 대학생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