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성은 현존하는 사냥터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사냥터다. 몬스터들의 평균 전투력도 높지만, 그보다 위협이 되는 것은 원거리 공격 몬스터인 정찰병과 작전참모의 존재다. 광역 공격에 어그로가 끌린 정찰병과 작전참모가 하나둘 쌓이다 보면 적정 전투력 이상의 유저에게도 위협이 될 정도로 많은 대미지가 누적된다.

전투력 2,700~2,800 정도의 소서러라면 크론성의 가장 첫 번째 사냥터인 '크론성 입구'까지는 무난하게 자동 사냥이 가능하다. 그러나 두 번째 사냥터인 '크론성 순찰로'만 가도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껑충 오르다 보니 회복제 없이는 자동 사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제 막 전투력 2,700을 넘어선 소서러의 경우는 어떨까? 소서러의 크론성 자동 사냥 효율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크론성 입구와 순찰로에서 자동 사냥을 진행해봤다.

▲ 전투력 2,700을 갓 넘어선 소서러의 크론성 사냥 효율은?


물약 없이도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 - 크론성 입구
주력 스킬 6개 + 돌진 스킬 2개 조합으로 안정적인 사냥

사냥을 진행한 소서러의 능력치는 전투력 2,719 / 공격력 1,406 / 방어력 1,313 / 치명타 확률 20.5% / 공격 속도 16.3% / 이동 속도 10.8% / 아알 18.15% / 아히브 16%이며, 스킬 레벨은 대부분 23~24레벨이다.

준비해둔 대형 생명력 회복제는 체력이 30% 이하일 때 사용하도록 설정해둔 상태다. 해당 기사에서는 '체력이 30% 이하일 때 대형 생명력 회복제 사용'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회복제의 종류와 사용 시기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조정해도 좋다.

크론성 입구 사냥 시 이용한 스킬 세팅은 마녀의 예배당 이하의 사냥터에서 가장 효율이 높았던 '어둠의 파도, 까마귀 불꽃, 그림자 분출, 멸망의 꿈, 착취의 기운, 밤 까마귀' 등 주력 스킬 6개에 돌진 스킬인 '긴밤 지르기, 까마귀 돌진' 2개를 더한 세팅이다.

이 스킬 세팅의 장점은 어둠의 파도와 착취의 기운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 6개에 경직, 바운드, 넉다운 등의 군중 제어 효과가 있어 적들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착취의 기운만으로도 충분히 체력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크론성 입구에서 자동 사냥을 진행한 결과 분당 약 36킬, 회복제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 크론성 입구에서 사용한 스킬 세팅

▲ 어둠의 착취만으로도 체력을 충분히 수급할 수 있었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어둠의 파도 효율 감소! - 크론성 순찰로 (1)
군중 제어 효과가 없는 어둠의 파도는 체력이 많은 몬스터들에게 비효율

다음 사냥 장소는 입구 다음인 순찰로다. 스킬 세팅은 입구에서 사냥할 때와 같으며, 이번에도 분당 사냥한 몬스터의 수와 대형 생명력 회복제 사용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순찰로에서는 분당 약 27~28킬, 회복제는 약 3~4개 정도 소모했다.

순찰로의 몬스터가 더 강력한 만큼 킬 수가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입구와는 다르게 착취의 기운만으로는 체력을 수급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군중 제어 효과가 없는 스킬인 어둠의 파도를 사용할 때 소서러의 빈틈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둠의 파도는 아알 계열을 적용할 수 있고 대미지도 상당히 높은 스킬이지만, 적을 약간 밀쳐내는 것 외에는 군중 제어 효과가 없다. 게다가 스킬을 한 번 사용하면 연속으로 3번 공격하므로 빈틈이 노출되는 시간이 길다. 크론성 입구나 마녀의 예배당 몬스터들은 어둠의 파도로 빠르게 처치할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었으나 체력이 많은 크론성 순찰로 이상의 몬스터들에게는 오히려 공격 기회를 준 셈이다.

▲ 크론성 순찰로에서도 입구와 같은 스킬 세팅을 사용

▲ 어둠의 파도를 사용하는 동안 뒤에서 공격하는 적에게 무방비 상태



버프보다는 군중 제어 효과에 집중! - 크론성 순찰로 (2)
긴밤 지르기 대신 어둠의 업화를 추가해 군중 제어 효과를 보완

이번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스킬 세팅에서 긴밤 지르기를 빼고 어둠의 업화를 넣은 상태로 같은 장소에서 자동 사냥을 진행했다. 어둠의 업화는 돌진, 군중 제어, 준수한 대미지를 모두 지닌 스킬이다. 긴밤 지르기가 빠지는 만큼 방어력, 치명타 확률 버프의 효력이 떨어지지만, 부족한 군중 제어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

해당 스킬 세팅으로 사냥을 진행한 결과 분당 약 27~28킬, 회복제는 약 2~3개 정도 소모했다. 첫 번째 결과와 비교하면 분당 킬 수는 비슷하고, 회복제 소모량은 약 1개 정도 줄어들었다. 군중 제어 효과를 강화한 만큼 회복제 소모량을 줄일 수 있었으나 어둠의 파도를 사용할 때 빈틈이 노출되는 것은 변함없었다.

▲ 이전에 사용하던 스킬 세팅에서 긴밤 지르기를 빼고 어둠의 업화를 추가

▲ 군중 제어 효과가 좋은 어둠의 업화로 적들의 공격을 막는다



돌진 스킬을 많이 사용할수록 안전! - 크론성 순찰로 (3)
주력 스킬 5개 + 돌진 스킬 3개를 조합할 때 가장 효율적

마지막으로는 두 번째 스킬 세팅에서 어둠의 파도를 제외하고 긴밤 지르기를 넣은 상태로 다시 자동 사냥을 진행했다. 소서러의 돌진 스킬이자 군중 제어 스킬인 긴밤 지르기, 어둠의 업화, 까마귀 돌진을 모두 넣은 만큼 자동 사냥 시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해당 스킬 세팅으로 사냥을 진행한 결과 분당 약 29~30킬, 회복제는 약 1~2개 정도 소모했다. 다른 스킬 세팅으로 사냥했을 때와 비교하면 킬 수가 소폭 증가했고, 회복제 소모량도 줄어들었다. 주력 딜링 스킬인 어둠의 파도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보다 수준이 높은 사냥터에서는 어둠의 파도보다 군중 제어 스킬을 하나 더 사용할 때 사냥 효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자신의 전투력에 맞는 사냥터를 이용한다면 여전히 어둠의 파도가 높은 효율을 보인다.

▲ 어둠의 파도를 빼고 긴밤 지르기, 어둠의 업화, 까마귀 돌진을 모두 사용

▲ 군중 제어 효과를 지닌 소서러의 돌진 스킬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