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제가 던파에 복귀한 날입니다. 정확히는 신규 아이디였습니다만, 해킹을 당한 덕분에 신규 모험가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복귀자 모험가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뭐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어요. 애초에 신규 모험가 혜택이 뭐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하지만 다음 날(10일)이 되자 진심으로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일부터 신규, 복귀 모험가를 대상으로 넥슨 캐시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추첨도 아니었기 때문에 하루만 더 늦게 시작했으면 넥슨 캐시를 확정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를 하나 더 만들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이미 만들어 둔 닉네임이 아쉬워서 차마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을 뒤로하고 시작한 여프리스트의 육성, 솔직히 재밌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게임이 너무 쉬웠거든요.


▲ 첫 던전인 머크우드, 킹스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로리엔이 없어지니 왠지 아쉽네요

▲ 다가가서 스킬 하나만 쓰면

▲ 알아서 죽어주는 착한 보스들


이렇게 진행이 빠르면 부캐릭 키우기는 좋겠지만, 첫 캐릭터를 키우는 입장에서 게임 자체에 재미를 붙이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라도 좋으면 괜찮겠지만, 솔직히 관심을 끌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조금 보려고 했으나 언젠가부터 ESC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30분도 걸리지 않아 첫 전직을 진행했습니다. 고작 30분이지만 참 지루한 시간이었네요. 하지만 전직할 때의 일러스트를 보니 마음이 조금은 풀립니다. 여프리스트를 고르길 정말 잘 했습니다.



▲ 빠른 1차 전직, 일러스트를 보니 여프리스트를 고르길 잘했네요

▲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직을 하면서 일러스트를 보고 나니 왜 이렇게 흥미가 생기지 않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트 그래픽이 나쁜 건 아니지만 해상도 때문인지 일러스트의 그 느낌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룩덕의 혼을 만족시키지 못하니 의지가 생기지 않았던 거죠.

결국 아바타를 입혀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솔직히 캐시 아이템인 아바타에 능력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P2W의 전형적인 코스죠. 물론 골드코인으로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바타를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여프리스트가 최근에 생성된 캐릭터라는 것이었습니다.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아바타가 고작 3세트인데요. 아라드 레스토랑 패키지와 원탁의 기사 레어 아바타까지 포함해도 5세트에 불과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조금 꾸며보긴 했습니다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 취향에 따라 꾸며봤습니다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 여프리스트는 아바타풀이 너무 좁아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