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약 한 달 간의 일정을 거의 마무리했고,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킹존 드래곤X와 RNG가 만날 예정이다. 이 대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미드 라인 챔피언을 둔 신경전이다.

이번 4강 두 경기에서는 재미있는 밴픽 전략이 나왔다. RNG는 프나틱과의 1세트에 미드 이렐리아를 꺼내 승리했고, 킹존 드래곤X 역시 플래쉬 울브즈전 1세트에 '비디디' 곽보성에게 미드 이렐리아를 쥐여줬다. 두 명의 이렐리아 모두 세트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미드 이렐리아는 모두 상대가 탈리야를 뽑는 것을 보고 등장한 카운터 픽 개념이었다. RNG는 프나틱이 3픽 순서에 탈리야를 꺼내자 이를 보고 이렐리아로 맞섰다. 킹존 드래곤X는 탈리야보다 이렐리아를 먼저 꺼내긴 했지만, 레드 진영 5픽에서 잭스를 선택해 미리 선택했던 이렐리아를 미드 라인으로 보냈다.

'샤오후'의 이렐리아는 개인의 화려한 플레이보다 한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와 함께 적진 깊숙하게 파고들어 상대를 유린하는 움직임으로 프나틱의 딜러진을 꾸준히 압박했다. 그 결과, '샤오후'의 미드 이렐리아는 10킬 4데스 5어시스트라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비디디'의 미드 이렐리아는 더욱 과감했다. 미드 라인 솔로킬로 팀의 초반 스노우볼을 담당했다. '메이플'의 탈리야는 '비디디'의 이렐리아에 발이 묶여 영향력을 많이 잃었다.

양 팀의 미드 라이너 모두 탈리야를 곧잘 다룬다는 점도 눈에 띈다. '비디디'의 탈리야는 시그니처 챔피언에 가까운 수준이다. '샤오후'는 이번 MSI에서 탈리야를 한 번만 꺼냈지만, LPL에서 다섯 번 꺼내 80%의 승률을 보였다. 그래서 앞서 말했던 탈리야와 이렐리아를 둘러싼 밴픽 신경전이 결승 1세트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4강 두 경기에 나왔던 미드 이렐리아는 모두 탈리야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했다. '비디디'의 탈리야나 이렐리아, '샤오후'의 탈리야나 이렐리아 모두 수준급인 만큼, 양 팀이 어떤 선택을 보일 것인지 기대된다.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 일정

킹존 드래곤X vs RNG - 5월 20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