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이 병역 특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둘러싼 화두의 시작은 e스포츠 종목 출전 여부였다. 그러나 대전광역시체육회가 한국 e스포츠 협회를 발 벗고 도우면서 출전 여부보다는, e스포츠 종목 금메달로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넘어왔다.

지난해 4월 대한체육회는 "정식 종목이냐, 시범 종목이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일반적으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시 군 면제는 맞다. 그러나 e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없다.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결국 병역 특례를 적용하는 주체인 국방부가 열쇠를 쥐고 있었다. 국방부는 25일 인벤과의 통화에서 "시범 종목이 병역 특례 대상이 아니라는 정확한 규정은 없었다. 하지만, 병역 특례 대상과 연금 혜택 대상이 모두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에 병역 특례를 준 사례도 없었다"며 이번에 e스포츠 종목이 시범 종목이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도 병역과 연금 혜택이 모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인벤과의 통화를 통해 "병역 특례나 연금 혜택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다. 국방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일이었고, 이번에 양쪽이 협의를 통해 혜택이 없다고 발표하게 된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 종목 수상자에 대한 혜택은 없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될 계획인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야 프로게이머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