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충격적이었던 MSI가 지나가고,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비디디' 곽보성은 아직도 속 시원하게 웃을 수 없습니다. 다시 우승해야 하고, 다시 국제대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결같이 연습하지만, 팬들의 불안한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는 더욱 특별함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선배인 '페이커' 이상혁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 기준이 높습니다. 특히 미드 라이너라면 더욱 가혹한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평소 눈물이 많기로 유명한 '비디디'는 자신감 만큼은 잃지 않습니다. 늘 그렇게 마음을 바로잡으며, 자신의 전성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MSI도 좋은 약이 됐습니다. '비디디'는 부족함을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입니다.


Q. MSI가 끝나고 꽤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나요?

그냥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잊고, 평소 하던 대로 연습하고 지냈어요. 그리고 최근에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최대한 기분 좋게. 수영도 하고, 팀원들끼리 술도 마시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했죠. 아직 제가 술은 잘 못 마셔서 얼마 즐기지 못했지만요.


Q. 팀원 소식에 의하면 MSI 준우승 이후 눈물을 흘렸다고 하던데요.

누구죠(웃음). 끝나고 대기실에서 울었어요. 패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분했고, 정말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Q. 실제로 팬들은 킹존 드래곤X가 MSI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어요.

제가 부담을 가지면 무리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제 기준으로는 진짜 부담을 가지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해요. 마음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지만요.


Q. 결과적으로 지난해 롤드컵부터 이번 MSI까지 국제대회 우승에 실패했어요. 국내용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가 없게 됐죠.

제 나이와 경력을 생각하면 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의 실패를 경험했으니 다음 국제대회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저도 저희 팀이 국제대회만 나가면 다 같이 못 하는지 원인을 못 찾았어요. 서로 피드백도 원활하고, 분위기가 나쁘지도 않은데 이상한 일이에요. 그럼에도 항상 좋은 건 경기가 끝나고, 기분 나쁜 상태가 아니라 형들 성격이 정말 좋아서 금방 풀리고 곧잘 이야기를 나눠요. 그게 저희의 장점이고요.


Q. 그래서 더욱 본인에게 무언가를 더 요구하는 팬들이 많아요. 딜 중심의 챔피언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죠.

팀이 조합을 준비한 상황에서 다른 챔피언을 사용할 각이 안 나온 것 같아요. 저도 욕심을 부리면 딜러를 하고 싶지만, 오히려 욕심을 부리면 화가 될 것 같아서 팀에 맞춘 플레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Q. 과거에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이기도 했잖아요.

당연히 관심을 받으면 좋죠. 그런데 예전보다 마인드도 성숙해졌고, 팀 게임은 약속된 플레이가 중요하잖아요. 결과가 아쉬운 거지 제가 더 강하고,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챔피언을 못 했다는 후회는 없어요.



Q. 팬들은 결과를 보고 판단해요. 그래서 본인의 플레이에 더욱 아쉬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여전히 부족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수준 자체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하거든요. 이정도의 자신감은 가지되, 아직 나는 최고도 아니고 갈 길이 멀다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지금 당장 국제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충분히 우승과 연이 닿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언제 이렇게 딱 우승을 하겠다고 시기를 정하지는 않으려고요. 곧 다가올 서머 스플릿 우승부터 생각하고, 중간에 있는 리프트 라이벌즈에 신경 쓸 계획이에요.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자신감이 생길 테니 롤드컵 우승과 더 가까워질 것 같아요.


Q. 그럼 스스로 어떤 부분에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 써야 해요. 예전에는 커뮤니티를 보면 조금 많이 신경 쓰였거든요. 요새는 조금 덜 신경 쓰는 편이고, 연습한 플레이를 돌려 보면서 부족한 점이 보일 때 꼭 체크해둬요. 지금은 부족한 플레이에 대한 질타를 많이 받지만, 저는 오히려 아직 한계치에 다다르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으로 삼아요.


Q. 그래도 본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은 적은 편이라 조금은 안도하지 않았나요?

이게 댓글의 성격이 조금 달라요. 저를 향한 직접적인 욕은 많이 줄었는데, 성적이 오르니까 그냥 깎아내리는 성격의 글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의 숙명과도 같은 느낌이랄까요.


Q. MSI 출전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 자신감이 넘쳤는데, 다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겠어요.

실제로 미드 라인 한정으로 질 거 같다고 생각되는 상대는 없었어요.


Q. 서포팅 챔피언을 하면 '비디디'의 재능이 죽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런데 MSI가 진행되는 시기에 그런 챔피언들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다른 팀의 경우 제가 하는 서포팅 챔피언을 별로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혼란을 겪기도 했고요. 막상 지니까 코칭스태프에 요청해서 이렐리아를 꺼냈죠.



Q. 이제 곧 다가올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네요.

이벤트의 성향이 있더라도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고, 반드시 승리할 거예요. 준비도 똑같이 할 거고, 한국팀끼리 뭉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가지고 와야죠. 다만, 일정이 빡빡하고 시즌 중간이라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는 있어요.


Q.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또 RNG와 만나게 됐어요. 그 외에 여러 강팀도 있고요.

당연히 패배를 안겨줬던 팀들에게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그래도 그 팀만 보지 않고, 새롭게 만나는 팀은 전부 꺾고싶어요.


Q. 왠지 '루키' 송의진과의 만남도 여러 의미로 기대돼요.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어서 저도 기대돼요. 항상 처음 만나는 선수들과 하면 재미있고, 한국에서 정말 잘하고 이적한 선수니까 설레는 마음도 있고요. 그래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려고 해요. 긴장하거나 자신감이 없으면 제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하니까 팬들이 재미없어 할 수 있잖아요. 제가 새가슴이긴 한데, 진짜 작정하고 마음을 잡으면 꽤 잘하거든요.


Q. 이번 서머 스플릿과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다면 좀 어떻게 다를지 말해주세요.

국제대회 경험치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문제점을 생각하면 어려운 점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공교롭게도 최근 '마타'(마스터 이-타릭) 조합이 화제에요. 다시 미드 라인에 서포팅 챔피언이 등장했네요.

좋다는 이야기가 많고, 연구 가치가 있는 조합이에요. 그런데 프로게이머들은 많이 연습하는 만큼, 연구도하기 때문에 대처법이 나올 것 같아요. 저도 하나 찾긴 했는데, 이거는 노코멘트 할게요(웃음). 신기한 조합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챔피언으로 카운터 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마타' 조합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서 대회에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Q. 롤챔스 일정이 엄청 힘겨워 보이는데, 체력 관리도 잘해야겠어요.

다 관리하기 나름이고, 해외에서 진행하는 게 아니라면 생활 패턴이 꼬이거나 시달리지 않을 것 같아요. 경우에 따라서 이런 일정을 선호하는 선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습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는데, 수면같은 부분은 조금 신경을 써야죠.


Q. 이제 해외팀들과의 실력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꽤 많아요.

저는 예전부터 한국이 뛰어나다고 생각은 했지만, 특정 포지션은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갭이 좁혀졌다고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저희가 워낙 못하기도 했어요. 원래는 한국팀의 진짜 강점이 챔피언 폭인데, 이제 해외팀들이 그런 약점을 보완한 모습이에요.


Q. 또 궁금한 게 킹존 드래곤X는 블라디미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연습 상황에서 어떤 챔피언을 해도 블라디미르를 이겼거든요. 그래서 안 좋은 챔피언이라 판단하기도 했고, 솔로 랭크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가졌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엄청나게 잘 다루는 편도 아니에요. 무난한 수준이에요.


Q. 그럼 현재 제일 즐겨 하는 챔피언이나 가장 숙련도가 떨어지는 챔피언은 뭔가요?

주로 이렐리아, 조이, 탈론을 많이 했고, 못하는 챔피언은 없어요. 결국, 솔로 랭크에서 처음 사용하는 챔피언이더라도 연습 과정 중 하나라 금세 숙련도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Q. 본인의 데뷔 시절과 달리, 현재는 미드 라인에 유망주가 꽤 많아요. 잘하기도 하고요.

나이가 어리다는 건 진짜 엄청난 장점이에요. 제가 데뷔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훨씬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기고, 운영이 워낙 중요한 메타라 성장 폭도 크다고 생각해요. 프로게이머들 간의 피지컬은 전부 비슷하다고 느끼고요. 예전에는 제 제드를 보면서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다들 진짜 잘해서 그런 특별함을 느끼기 어려워요.


Q. 제드는 사실 눈요기가 가장 좋은 챔피언이니까요. 사실 그런 부류의 챔피언들은 더 있잖아요.

야스오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웃음). 야스오는 정복자 룬 때문에 오히려 좋아졌어요. 보조룬에 결의를 선택하면 버티기도 괜찮고요. 많이 참고해서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서 솔로 랭크 팁을 드리면 적과 아군의 정글러 위치 파악이 중요해요. 이제는 미드 라인은 2:2라고 보셔야 해요. 그래서 야스오로 무조건 미니언을 타면서 화려하게만 하지 마시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플레이하세요. 갱킹을 염두에 둬야하니 돌아갈 미니언 하나 정도는 꼭 남겨두시고요.


Q. 정말 좋은 팁이에요. 모든 롤 플레이어에게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럼 야스오로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은 뭔가요? 무작정 픽을 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으니까요.

야스오가 탑으로 가면 은근 카운터 챔피언이 많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손놀림이 좋아야 해요. 말하다 보니 손이 카운터가 돼버린 느낌인데, 숙련도를 먼저 쌓는 게 중요하겠네요(웃음).


Q. 이왕 이렇게 된 거 미드 라인 자체에 대해 강의 좀 해주세요.

실력을 올리고 싶으신 분들은 너무 많은 챔피언 말고, 꿀 챔피언을 찾아야 해요. 몇 가지 챔피언을 뽑아서 그것만 꾸준히 하시면 진짜 큰 도움이 돼요. 꿀 챔피언을 찾는 게 어렵기는 한데, 쉽게 표현하면 많이 등장하고, 성능이 뛰어난 게 그런 챔피언들이에요. 질린다는 생각 말고, 티어나 실력을 위해서 체계적으로 연습하시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예요.


Q. 아까 미드 라인이 2:2라 했는데, 2:2 상성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먼저 미드 라인 주도권이 승패를 결정해요. 그런데 미드 라인 상황을 보지 않고, 당당하게 카운터 정글을 가는 정글러들이 있어요. 그럴 때 1:1 상황을 만들어줄지 아니면 합류를 통해 2:2 싸움을 유도할지 결정해야 해요. 1:1에서 지면 정글러 잘못이고, 상대 미드가 더 빨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정글러 탓이에요(웃음). 실력도 중요한데, 소통이나 판을 보는 능력도 갖춰야죠. 그럴 때 미드 라이너의 역할은 상대 미드가 가고 있다고 핑을 찍어줘야 해요. 그걸 안 하면 미드 라이너의 잘못입니다.



Q. 다시 본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언제 최전성가 올 거라 생각하나요. 지금일 수도 있고요.

지금은 그냥 좀 잘한다 정도의 평가가 적절해 보여요. 제 기준에서는 게임이 잘 된다 정도겠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일단 저는 라인전을 이기면 상대가 위축되거든요. 그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기분이 좋아요.


Q. 너무 뛰어나서 상성을 뒤집는 경우도 많잖아요.

제가 고정관념을 안 가지고 플레이를 해서 그래요. 결국, 어떤 챔피언끼리 맞붙더라도 내가 잘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거죠. 그리고 그렇게 하면 진짜 연습이 된 느낌이고요. 대회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어떤 밴이 나올지 모르고, 우리 조합에도 변화가 생길 때가 있어요. 그럼 연습을 안 한 챔피언을 사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평소 솔로 랭크에서 만나거나 해봤던 플레이를 되짚어 보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을 수 있어요.


Q. 그거 자체가 큰 능력 아닐까요? 과거 제라스도 연습을 하지 않고, 했다고 들었어요. 최근에는 그런 챔피언이 있었나요?

일단 이렐리아를 했을 때 느낌이 좋았어요. 저랑 잘 맞는 거 같더라고요. 제가 재능러는 아니라 꽤 오래 연습해야 숙련도가 올라가는 편인데, 이렐리아는 몇 번 해보니까 원하는 만큼 플레이가 나오더라고요. 안 해본 챔피언이라고 어려워 말고, 비슷한 성격의 챔피언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스킬을 응용할 수 있어요.


Q. 그냥 넘어가지 않을게요. 이전에 오리아나의 충격적인 연속 '공기팡'은 이유가 뭔가요.

올 게 왔네요(웃음). 그 날 정말 제 컨디션이 나빴고, 이상하게 플레이가 안 되더라고요. 이유는 진짜 모르겠는데, 저는 오리아나를 꽤 괜찮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날 라인전은 괜찮게 플레이하지 않았어요? (......) 그러시구나...... 저도 지금은 손이 잘 안 가요(웃음).


Q. 차기 롤챔스에서 기회가 되면 보여줄 수도 있죠.

롤챔스 서머 성적이 좋을 것 같은데, 다른 팀들도 워낙 좋은 전력이라 판단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늘 가지고 있어요. 개막하면 팬분들이 다 보시겠지만, 정말 어느 한 팀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 잘해요. 재미있는 스플릿이 될 거예요.


Q. 그 좋은 전력 중 하나라면 젠지 e스포츠의 '플라이' 송용준도 포함되나요? 두 선수가 한 팀이었잖아요.

(송)용준이 형을 평가하기 어려운데, 저랑 맞붙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도 라인전부터는 누구한테 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저희 둘이 만나면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듯싶어요.



Q. 해외에서 팬들의 응원 차이에 놀랐다는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이번 MSI에서는 좀 외로웠어요. RNG나 프나틱은 엄청 많은 응원을 받고, 저희는 인기가 없더라고요. 이게 정말 자신감에 영향을 주거든요. 엄청 위축되지는 않는데,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유독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죠. 한 팬은 갑자기 사랑한다고 고백하더라고요. 남자분이셨는데(웃음). 한국에서 많이 사랑한다고 하시는데, 해외에서 처음 그 이야기를 들으니 뭐가 됐든 기쁘더라고요.


Q. 자신감은 충분하고, 이제 다시 우승할 일만 남았겠네요.

롤챔스 우승은 질리도록 하고 싶어요. 질릴 일도 없겠지만요. 그리고 국제대회 우승을 정말 꼭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MSI 때 폼이 다 별로였잖아요. 내수용이라는 소리 듣지 않도록 언제나 잘할 수 있는 선수, 팀이 되려고요.


Q. 국내용이라는 오명 참 억울할 거예요. 팬들에게 못다 한 말 있다면 해주세요.

한국에서처럼 말을 많이 해야 했는데, 말문이 턱 막히더라고요. 여유가 없었나 봐요. 그러다 보니 급한 플레이를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내수용이라는 오명은 롤챔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못 보여드려서 그런 것 같고, MSI가 리그를 대표하는 자리이다 보니 억울함보다는 죄송하죠.


Q. 끝으로 곧 개막입니다. 자신의 세 번째 국제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도 있고요. 각오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MSI에서 안 좋은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했잖아요. 결국,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시 열심히 해서 재도전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다시 국제대회에 진출할 기회가 있는 만큼 결과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이제 저희가 방송을 시작하게 됐어요. 스트리밍실도 새로 생겼고, 숙소도 리모델링 하면서 좋아졌어요. 지원해주신 사무국에 감사드려요. 제가 컴퓨터 성능에 예민한 편인데, 방송까지 전부 문제없이 라이젠2700X을 지원해주신 AMD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월드 클래스 제품입니다. 저희도 월드 클래스가......(웃음).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 롤드컵은 한국에서 열리니까 매 승리가 더 값질 거예요.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크면 클수록 좋은 자극이 되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