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하스스톤 챔피언십 투어(이하 HCT) 투어 스탑 서울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512강을 뚫고 16강에 진출한 '스틸로' 조강현은 '서긔' 신동주에게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패자부활전으로 향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를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스틸로' 조강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512강을 뚫고 8강에 진출한 소감이 궁금하다.

16강 첫 경기에서 패배를 안겨준 '서긔' 선수를 잡고 올라와서 기분이 매우 좋다.


Q. '서긔' 신동주와의 16강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5세트에서 '서긔' 선수가 초반부터 불타는 토템 두 개를 꺼내는 걸 보고 졌다고 생각했다. 자포자기 상태로 있는데, 원시지느러미 토템에 필드가 굳으면서 역전의 기회가 보였다. 그런데 이후 원시군주 칼리모스가 정확히 게임을 끝내더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아쉬웠다.


Q. 해당 경기 이후론 비공개로 경기가 진행됐다. '플러리' 조현수와의 패자부활전은 어땠나.

'플러리' 조현수 선수의 컨트롤 마법사를 세 번 연달아 잡으며 '패패승승승'으로 간신히 이겼다. 3, 4세트는 상성이 좋아 무난하게 이겼는데, 5세트는 꽤 어렵게 이겼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Q. 이어진 최종진출전에서 '서긔' 신동주를 3:0으로 꺾었는데.

1, 2세트는 '서긔' 선수의 성기사를 상대로 내 주술사와 드루이드 패가 잘 풀려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3세트는 내가 컨트롤 마법사, '서긔' 선수가 홀수 도적으로 내가 유리한 매치업이었는데,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킬각이 눈앞인 상황에서 다행히 '서긔' 선수의 드로우가 좋지 않았고, 그 덕에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


Q. HCT 투어 스탑 서울 경기 중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 있었다면?

오늘 '플러리' 선수와의 패자부활전 마지막 세트다. 나는 도발 드루이드, '플러리' 선수는 컨트롤 마법사였다. 엄습하는 외눈깨비에 자연화가 터져서 하드로녹스를 그냥 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플러리' 선수한테 변이가 없어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경기가 방송에 나오지 않아 아쉽다. 내가 이기는 경기는 항상 방송에 나오지 않더라. 내 방송 경기는 지고, 실수하고, 이런 것만 나온다(웃음).


Q. 최근 다양한 덱이 등장하는 메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요즘 메타. 워낙 덱이 다양하고. 어그로 컨트롤 컨트롤 카운터가 균형을 맞춰서 밸런스가 괜찮은 편이다. 예전 같은 경우엔 맨날 하는 4개 덱만 나왔는데, 이번 메타 같은 경우엔 라인업도 다양하고 저격덱도 다양하고 많은 변수가 있는 것 같다. 덱 종류가 정말 많아졌다.


Q. 8강에 6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부담되진 않는가?

나는 각종 국제 대회 경력이 많다. 딱히 해외 선수라고 느껴지는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전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서 실수하지 않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첫 번째 방송 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큰 실수를 해서 질 뻔했다. 그것 때문에 맘 졸이신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최근 '하스스톤 글로벌 게임' 선수 투표가 시작됐는데 많이 투표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