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16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5일 차 경기에서 2:1로 kt 롤스터를 제압했다.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마지막 3세트서 어려웠던 흐름을 뒤엎는 역전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다음은 '스피릿' 이다윤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kt 롤스터가 준비를 정말 잘 해왔다고 느낀 경기였다.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운 하루였던 것 같다.


Q. 어떤 실수인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나?

2세트 같은 경우에는 내가 밴픽적으로 어필을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말을 못했다. 그런 부분도 있고, 3세트는 개인적으로 스킬 적중률 같은 피지컬이 아쉬웠다.


Q. kt 롤스터가 두 명의 정글러를 모두 기용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차이가 있다면?

'스코어' 고동빈 선수를 상대할 때는 팀적으로 탄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러쉬' 선수는 공격적으로 해야할 때 정말 공격적으로 할 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Q. 통신사 두 팀을 모두 이기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만족스러운 시작일 것 같은데?

경기력 자체는 아직 만족하고 있지 않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Q. 정글러의 중요도가 높은 메타가 됐다.

메타 자체가 정글 위주로 돌아가다보니까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나를 믿고 써주시는 만큼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이 악물고 열심히 하고 있다. 편한 점은 코치님들이 밴픽에서 정글러가 조금이라도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써주신다는 거다.


Q.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옛날 같았으면 '롤드컵 우승해서 MVP를 받는 것입니다'라고 말할텐데, 이제는 조금 다르다. 우리 팀이 섬머 스플릿에서 우승해서 롤드컵에 직행하고, 그 롤드컵에서 우승을 해서 팀원 누구든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Q. kt 롤스터가 바루스를 기용한 3세트에서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서 시작했다. 불안했을 것 같은데.

걱정은 정말 많이 했다. 내가 첫 궁극기 타이밍에 실수를 크게 하면서 많이 기울었던 것 같다. 그래도 상대 실수를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받아치자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Q. 원거리딜러 챔피언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면, 상대하는 봇 파괴 조합 쪽에서는 이를 파훼하기 어려운 편인가?

원거리딜러를 가지고 있는 팀에서 주도권을 갖고 굴리면 역전이 정말 힘들긴 하다. 그래도, 브루저 쪽에서 실수하지 않고 플레이 한다면 이기기는 더 쉽다. 원거리딜러 챔피언의 입지가 확실히 줄어들긴 했다.


Q. 그런 의미에서 3세트 역전승은 정말 큰 수확일 것 같다.

이기고 진짜 울 뻔 했다. 만약 그 경기를 역전 못했다면 자책하면서 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우리 팀원들이 정말 잘해줬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원들이 총 13명인데, 경기를 뛰는 선수와 코치님 7명이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3명이서 모두 함께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신 아프리카 프릭스 사무국 분들과 나머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