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금) 01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덴마크(피파 랭킹:12위)와 페루(피파 랭킹:11위)의 C조 경기가 진행됐다. 피파 랭킹 11위와 12위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 페루의 공세가 거셌지만 덴마크는 이를 잘 막아내면서 1:0으로 조별 예선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그리고 이어서 04시, 크로아티아(피파 랭킹:20위)와 나이지리아(피파 랭킹:48위)의 D조 경기까지 진행됐다. 애초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 역시나 나이지리아가 크로아티아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면서 2:0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덴마크 vs 페루
피파 랭킹 11위와 12위의 대결

페루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여 전체적인 점유율을 가져오려는 모습이었고, 덴마크는 4-3-3 포메이션으로 다채로운 공격 전개로 이에 맞섰다.

▲ 4-2-3-1 포메이션의 페루

▲ 4-3-3 포메이션의 덴마크


에릭센이라는 월드클래스 선수가 있는 덴마크의 우위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전반 초반부터 남미의 강호 페루의 역공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페루는 빠른 템포로 덴마크의 골문을 쉴새 없이 두드렸다. 전반 36분, 설상가상으로 덴마크의 빌리암 크비스트가 부상을 당해 라세 숀과 교체를 하기도 했었다.

이에 질세라 덴마크도 기회가 오는대로 공격 전개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전반 45분, 하프 타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페루가 PK를 획득했다.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키커로 나섰지만 공이 어이없이 크게 뜨며 PK를 실축했다.

후반에서도 양 팀은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포울센이 침착하게 페루의 골망을 갈랐다. 수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페루는 선제골을 먼저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페루는 페루의 캡틴인 게레로를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후에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슈마이켈이 잘 막아내면서 경기는 1:0으로 끝이 났다.


◎ Issak이 뽑은 MOM - 카스퍼 슈마이켈

공식적인 MOM은 결승골을 넣은 포울센이 선정되었지만, 슈마이켈도 이에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페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선방하며 클린 시트로 이번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버지이자 전설적인 선수인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로써, 또 레스터 시티의 No.1 키퍼로써 자신의 위상을 세계에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기록

-득점

후 '14 풀센 (도움: 크리스티안 에릭센)

-교체
전 '36 숀 in 크비스트 out (덴마크)
후 '18 게레로 in 플로레스 out (페루)
후 '22 브레이스웨이트 in 시스토 out (덴마크)
후 '36 요르겐센 in 크리스텐센 out (덴마크)
후 '40 루이디아스 in 파르판 out (페루)
후 '42 아키노 in 타피아 out (페루)

-경고
전 '38 타피아 (페루)
후 '41 델라네이 (덴마크)
후 '45 포울센 (덴마크)


크로아티아 vs 나이지리아
클래스를 보여준 모드리치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2:0 승리로 돌아갔다.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는 경기 전반부터 나이지리아를 압도했다. 전체적인 점유율과 공격전개에서도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중원에서 확실한 볼 키핑과 전개를 주도했다.

전반 32분, 끊임없이 공격하던 크로아티아가 코너킥 찬스를 살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볼이 에테보의 다리 사이에 맞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미켈과 모지스, 이워비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크로아티아에게는 쉽게 당해낼 수 없었다.

그리고 후반 71분 루카 모드리치가 PK 쐐기골까지 기록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크로아티아로 넘어갔다. 나이지리아도 이헤아나초와 은완코 시미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려봤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 4-2-3-1 포메이션의 크로아티아

▲ 마찬가지로 같은 4-2-3-1의 나이지리아


◎ Issak이 뽑은 MOM - 모드리치

역시 모드리치였다.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에서 출전한 모드리치는 3선부터 2선까지 종횡무진 움직이면서 활약했다. 선제골도 모드리치의 발 끝에서 시작됐으며 PK 쐐기골까지 득점했다.



*경기 기록

-득점

전 '32 오그헤네카로 에테보(OG)
후 '26 루카 모드리치(PK)

-교체
후 '15 브로조비치 in 크라마리치 out (크로아티아)
후 '17 무사 in 이워비 out (나이지리아)
후 '28 이헤아나초 in 이갈로 out (나이지리아)
후 '34 코바치치 in 레비치 out (크로아티아)
후 '41 피야차 in 만주키치 out (크로아티아)
후 '43 시미 in 미켈 out (나이지리아)

-경고
전 '30 라키티치 (크로아티아)
후 '25 트루스트 에콩 (나이지리아)
후 '44 브로조비치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