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00시(한국 시간) 대한민국의 경기만큼 관심도가 높았던 독일(피파 랭킹:1위)과 멕시코(피파 랭킹:15위)의 경기가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약 780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졌다. 독일의 압승이 예상됐던 경기는 멕시코가 이변을 연출하며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전에 펼쳐졌던 세르비아(피파 랭킹:34위)와 코스타리카(피파 랭킹:23위)의 경기는 세르비아 콜라로프의 천금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무너뜨렸다.



독일 vs 멕시코
피파 랭킹 1위의 무기력한 경기력

독일과 멕시코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 독일과 멕시코는 모두 빠른 템포로 경기를 진행했다. 독일의 우위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멕시코는 생각 이상으로 독일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독일의 패스 플레이가 생각만큼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멕시코는 지속적으로 거칠게 독일을 압박했다. 특히 역습 속도가 매우 빨랐다.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하프라인에 공격수를 3명이나 두면서 곧바로 속공으로 이어나가는 모습 등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빠르게 볼을 연결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독일을 압박하던 멕시코는 전반 35분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보여주며 이르빙 로사노가 노이어의 첫 골문을 열었다. 멕시코는 선제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독일을 위협했다. 독일은 피파 랭킹 1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독일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서 후반전 계속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공격자원인 카를로스 벨라 대신 중앙 수비수인 알바레스를 투입하면서 독일의 공격을 막아섰다. 독일도 이에 대응하여 마르코 로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인 케디라 대신 투입했다.

이후 멕시코는 월드컵 출전 5회 선수인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를 투입하면서 5백으로 수비를 이어갔다. 독일도 왼쪽 풀백인 플라텐하르트를 마리오 고메스와 교체하면서 더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대로된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멕시코에게 계속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추가시간까지 골문을 두드렸지만 멕시코의 골문은 열리지 않고 멕시코의 1:0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1패로 월드컵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로써 F조는 더더욱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 4-2-3-1 포메이션의 독일

▲ 4-2-3-1 포메이션의 멕시코


◎ Issak이 뽑은 MOM - 로사노

PSV 에인토호번에서 활약중인 로사노는 이번 경기 결승골을 넣으면서 멕시코에게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안겨다 주었다. 특히 킴미히라는 월드클래스 수비수와의 대결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기록

-득점
전 '35 로자노 (도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교체
후 '12 알바레스 in 벨라 out (멕시코)
후 '15 로이스 in 케디라 out (독일)
후 '21 히메네즈 in 로자노 out (멕시코)
후 '29 마르케스 in 과르다도 out (멕시코)
후 '34 고메즈 in 플라텐하르트 out (독일)
후 '41 브란트 in 베르노 out (독일)

-경고
전 '40 모레노 (멕시코)
후 '38 뮐러 (독일)
후 '39 훔멜스 (독일)
후 '45 에레라 (멕시코)


세르비아 vs 코스타리카
콜라로프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세르비아는 4-2-3-1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코스타리카는 5-4-1의 포메이션으로 5백을 가동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최초로 5백 전술을 선보였다.

▲ 4-2-3-1 포메이션의 세르비아

▲ 5-4-1 포메이션의 코스타리카


전체적인 점유율은 역시 세르비아가 전반부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수비의 늪을 쉽게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도리어 세르비아의 공격이 계속 막히자 코스타리카가 역습을 이어가기도 했다. 세르비아는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미트로비치 등이 계속적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나바스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전. 경기는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리고 후반 11분 세르비아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획득하였고, 이를 콜라로프가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프리킥 득점을 성공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볼라뇨스와 조엘 캠벨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기존 수비적인 전술을 공격적으로 전환하였다. 하지만, 주장인 이바노비치를 중심으로 한 세르비아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는 1:0 세르비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Issak이 뽑은 MOM -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자칫 어려워질 수도 있던 경기의 양상을 콜라로프가 개인의 힘으로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도 골이지만, 수비에서도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클래스를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기록

-득점

후 '11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교체
후 '15 볼라뇨스 in 베네가스 out (코스타리카)
후 '21 캠벨 in 우레냐 out (코스타리카)
후 '25 코스티치 in 라지치 out (세르비아)
후 '28 콜린드레스 in 구즈만 out (코스타리카)
후 '38 루카비나 in 타디치 out (세르비아)
후 '45 프리조비치 in 미트로비치 out (세르비아)

-경고
전 '22 칼보 (코스타리카)
후 '11 구즈만 (코스타리카)
후 '14 이바노비치 (세르비아)
후 '45 프리조비치 (세르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