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가 1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7일 차 경기에서 맞붙는다. 언제나 상위권에 위치했던 두 팀은 현재 1승 1패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선두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상위권을 노리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승패에 따라 훗날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킹존 드래곤X는 디펜딩 챔피언의 포스를 아직까지는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첫 경기서 젠지에게 완패를 당한 킹존 드래곤X는 이어서 만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 두 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가 과거에 보여줬던 강력한 라인전과 난이도 높은 조합으로 스노우 볼을 굴리는 운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킹존 드래곤X의 자랑이었던 바텀 듀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모데카이저 조합과 그레이브즈-브라움 조합을 꺼내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지만,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다행히 탑라이너 '칸' 김동하의 컨디션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킹존 드래곤X 입장에서 호재다. 김동하는 지난 경기서 문도 박사, 다리우스 등 브루저 메타에 최적화된 챔피언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디디' 곽보성도 캐리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잡았을 때 여전히 강력했다. 킹존 드래곤X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바텀 듀오의 컨디션 회복이 가장 큰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는 정석 조합 바탕에 원거리 딜러만 상황에 따라 모데카이저를 기용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kt 롤스터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조합의 강점을 살리며 승리했지만, 강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는 실수가 연거푸 이어지면서 무너졌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대인 킹존 드래곤X를 만났지만, kt 롤스터 입장에서 긍정적인 점은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점점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001년생으로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손우현은 '폰' 허원석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드라이너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캐리력과 안정감이 매우 뛰어나고 챔피언 폭도 넓다. 앞선 경기서 미드 1티어 픽인 룰루와 조이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패배한 경기에서도 스웨인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메타에서 중요하지 않은 라인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의 분수령은 '비디디' 곽보성과 '유칼' 손우현의 미드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라운드 7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bbq 올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