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에서 월드컵을 기념하여 등장한 축구 모드에서는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컬렉션을 모두 완료하면 받을 수 있는 부폰 전차장은 이벤트의 가장 핵심적인 보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축구 모드를 즐기기만 해서는 부폰 전차장을 획득할 수 없다. 컬렉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골을 득점하거나 전투에서 승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즉, 본인의 실력 및 팀 운에 따라 부폰 전차장을 획득하는 시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이번 축구 모드는 지금까지와 달리 어떤 전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비수와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로 구분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 수집에 특정 전차가 필요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다수의 전차를 사용하기보다는 전차 하나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 컬렉션을 모두 모으면 전우애와 육감을 습득한 부폰 전차장을 획득 가능하다


◆ 저격 실력은 필수! 골문의 수비수 E 100

E 100은 수비수 포지션에 있는 전차다. 기존 E 100과 달리 기동 및 연사력 등이 증대되었지만, 답답하지 않은 수준일 뿐 타 전차들에 비할 바는 아니다. 특수 능력으로 주변의 공 및 적에게 자동적인 피해를 입히는 '방사 피해'가 있으나,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팀에 E 100이 두 대 이상 있거나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경기 내내 본인의 골대 근처에서 머물게 된다. 기동성이 부족하여 공격, 수비로의 전환이 어려우며 큰 몸집과 특수 능력으로 인해 수비에 걸맞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및 킥오프 시 가장 후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골대까지 이동하기도 손쉽다.

수비수 포지션답게 적의 공을 막아내는 것이 주 임무지만, 거대한 몸집을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의 속도에 비해 기동성이 느리고 적의 공격에 따라 공의 루트가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설령 루트를 완벽히 파악해 몸으로 받아냈다 하더라도 공이 차체를 넘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즉, 효율적인 수비를 위해서는 주포를 이용해 공이 골대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코너에 위치한 공을 중앙 쪽으로 오지 못하게 사이드로 꾸준히 밀어내거나, 공이 코너에서 벗어나 중앙 쪽으로 오려 하는 순간 상대 쪽으로 밀어버리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전황에 따른 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지만, 위급한 순간일 때 주포가 재장전 중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실효성이 높으나, 높은 순간 판단력과 사격 실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움직이는 공을 맞히기 어려울 경우 바닥을 사격하여 밀어내는 방법도 유효하다.


▲ 골대 근처에서 적의 공을 막아내는 것이 E 100의 역할이다


물론 상대 진영으로 공이 넘어가면 E 100으로도 공격을 해야 한다. 기동을 하기는 어려우니 저격을 해야 하는데, 탄속이 느리기 때문에 리드샷은 필수다. E 100의 공격 방식은 총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적진으로 공을 꾸준히 미는 것이다. 공이 코너에 계속 걸리기 때문에 공격에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아군 진영으로 공을 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스코어에서 앞서고 있어 시간을 끌 필요가 있거나 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코너에 위치한 공을 중앙으로 빼는 것이다. E 100의 사격은 공격 범위가 자주포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바닥을 사격하면 반대 방향으로 공이 튀게 된다. 이를 이용해 누구보다도 쉽게 중앙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이후 아군이 기회를 잘 잡는다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세 번째는 공이 중앙으로 오기를 기다리다가 적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는 것이다. E 100의 사격은 공을 멀리 밀어내기 때문에 성공할 경우 높은 확률로 득점할 수 있다. 다만 남은 아군 두 명이 코너에 위치한 공을 중앙으로 빼내 줘야 하며, 움직이는 공을 향해 장거리 저격에 성공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 바닥을 쏘아 방사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 쉴 새 없이 움직여라! 경기장을 누비는 미드필더 T-62A

T-62A는 미드필더 포지션에 있는 전차다. 역대 축구 모드에서 꾸준히 사용했던 전차인만큼 이렇다 할 단점 없이 만능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수 능력으로 일정 시간 동안 기동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부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크게 효과가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쿨타임이 20초로 짧아 자주 사용할 수 있다.

미드필더답게 특별한 포지션은 없고 전 경기장을 누비게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수비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팀 내에 E 100이 없거나 하는 경우 전문 수비수로 활약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전차 중 주포의 재장전 시간이 가장 짧은 것이 특징이다. 즉, 경기 시작 및 킥오프 시 중앙의 공에게 가장 먼저 사격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적진의 T-62A도 동일하기 때문에, 초반 기선제압 싸움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 T-62A는 경기 시작 및 킥오프 시 가장 빠른 사격을 가할 수 있다


전황상 저격이나 정지 사격이 필요할 때도 생기지만, 주로 사용하는 사격 방식은 기동 중 사격이다. 게다가 공은 락온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3인칭 사격이 필수로 사용되므로 사격 난이도가 가장 높다. 원활한 3인칭 사격을 위해 서버 조준원은 반드시 활성화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필요하다면 적을 직접 사격하거나 직접 부딪혀 궤도를 끊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다. 재장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적의 궤도에 사격을 가해도 크게 손해 보는 느낌이 없으며, 부스트를 이용한다면 몸통박치기도 손쉽다.

이외에 T-62A만의 장점으로는 드리블을 들 수 있다. 적당한 차체 크기와 기동성을 가지고 있어 사격을 하지 않고도 적당히 공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아군 및 적군이 쉴 새 없이 사격을 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드리블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이동시킬 때 잠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드리블을 이용해 사격 없이도 공을 이동시킬 수 있다


◆ 정확한 사격이 골을 만든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트라이커 AMX 13 105

AMX 13 105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있는 전차다. 빠른 기동성과 6발에 달하는 클립식 주포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특수 능력인 '두 번째 기회'는 쿨타임이 상당히 긴 편이지만, 클립 내 탄환을 즉시 2발 장전시켜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탄간이 1초기 때문에 타 전차들로는 범접할 수 없는 속도로 사격을 가할 수 있다. 다만 밀어내는 힘이 부족하여 단발 사격만으로는 공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클립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12초에 달하는 긴 재장전 시간도 부담이 된다.

3인칭 사격을 잘 사용할 수 있다면 공을 사격해가면서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드리블을 할 수 있다. 조금씩 방향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여 적의 수비를 피해 빈공간에 찔러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 공을 제어하기 어렵고 적의 수비 능력이 좋을 경우 쉽게 막힐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두 번째 기회를 아낌없이 사용해 주도권을 잡자


3인칭 사격이 어렵다면 조준 사격을 행해도 괜찮다. 중앙 터치라인 근처에 자리 잡은 후 핀포인트로 공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 것으로 적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기회가 온다면 아끼지 말고 두 번째 기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체가 작은 것은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단점이 될 때가 더 많다. 공보다 훨씬 작은 차체를 지녀 공을 막거나 밀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설상가상으로 공에 밀려 뒤집혀지기도 한다. 이외에 적의 사격에 의한 범위 피해나 사소한 충돌에도 궤도가 끊어지기도 한다. 이를 아예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적과 동귀어진을 노리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E 100을 제외한 적에게 충돌하여 궤도를 끊거나, 아예 전면을 가로막아 진로를 방해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 중 하나다. 평상시에 사용해도 유용하며, 클립 내 모든 탄환을 사용했을 때처럼 사격이 불가능할 때는 사실상 몸통박치기 외엔 대안이 없다. 방해할 적이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사격을 위해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 중앙 터치라인 근처에서의 저격은 득점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