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윤' 권상윤이 2세트 넥서스 파괴 실패는 본인의 판단 실수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라운드 11일 차 2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상윤' 권상윤은 전통 원거리 딜러를 다수 꺼내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2세트 패배에도 팀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카이사로 화끈함을 선보였다.

다음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상윤' 권상윤과의 인터뷰다.


Q.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소감은?

2세트를 내가 넥서스를 치지 않아 패배해서 마음이 아팠다. 큰 실수를 했음에도 이기는 날도 있구나 싶다. 정말 다행이다.


Q. AP 챔피언을 주로 선택하다가 이번에는 전통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선택했다.

AP 챔피언을 많이 해봤는데 라인전 상성에서 오히려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색다른 전략도 계속 겪다 보면 파훼법이 나오고 상대하기 편한 법이다. 그래서 다시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꺼냈다.


Q. 2세트에 '카이사-브라움' 조합을 꺼냈다. 그 때만큼 유리함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는데?

밴픽 과정에서 꼬인 부분이 있었다. 그때보다 좋았던 점도 있었다. 시작과 동시에 탑에서 킬을 냈다. 그리고 신드라보다는 신지드가 봇 라인에서 편하다는 말이 나와서, 라인을 바꿨다. 그래서 저번 경기보다 봇 라인에서 덜 밀렸다. 오히려 운영하기 편했다. 임기응변 전략이었는데 잘 통했다. 그때만큼 유리하지 않았던 이유는 회복이나 쉴드를 걸어줄 서포터 형 캐릭터가 없었다. 우리 챔피언 조합이 그렇다 보니 나 혼자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조합 형태였다.


Q. 2세트에 넥서스를 한끗 차이로 파괴하지 못했는데 어떤 콜이 나왔나?

팀원들이 넥서스를 계속 외쳤다. 그런데 나는 안될 줄 알았다. 내 판단 실수였다.


Q. 3세트에는 장기전 양상이 이어졌는데?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나오면 장기전이 자주 나온다. 상대가 올 AD 조합 형태였다. 그라가스가 AP여도 16레벨 싸움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 큰 사고 없이 가면 됐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


Q. 3승째 기록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예상하나?

다섯 팀과 상대했는데 다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앞으로 조금 더 가다듬고 열심히 하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Q. '라바' 김태훈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실제로 함께 경기에 나서면서 실감 되는지?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김)태훈이가 '킬 각' 보는 걸 좋아한다. 3세트에는 그 성향 때문에 큰일날 뻔 했다. 그것만 가다듬으면 어느 미드 라이너에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다음 상대가 기세 좋은 MVP다.

MVP의 기세가 좋긴 하지만, 우리도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강팀을 잡으면서 기세를 탔다. 크게 한 번씩 던지는 플레이만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무국 분들이 현장에 자주 오신다. 항상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