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2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섬머 스플릿 개막 후 아직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SKT T1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만난다.

4연패를 기록 중인 SKT T1은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강한 라인전과 완벽에 가까운 운영, 믿을 수 없는 한타력까지 갖추고 있던 예전 SKT T1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듯한 장면이나 판단 미스가 치명적 실수가 되는 장면이 더 자주 연출됐다.

4경기 동안 SKT T1이 득점한 세트는 단 한 세트. MVP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0:2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 역시 일방적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 메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합을 들고도 풀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해 패하는, 최악의 그림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핀, MVP를 만나 모두 패했고, 세트 승리 역시 SKT T1과 마찬가지로 딱 한 번 킹존 드래곤X전이다. 지금 메타에 등장하는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본 것은 좋았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봇 메타의 변화다. 봇 파괴 조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이자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영향력이 적어졌다. 그리고, 그 대신 힘을 발휘해주어야 하는 상체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라인전은 물론 운영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시점에서 양 팀이 가장 탐낼 만한 조합은 최근 '상윤' 권상윤의 폭발적인 캐리력이 빛났던 경기와 같은 원거리 딜러 밀어주기 조합이다. '뱅' 배준식과 '테디' 박진성 모두 피지컬과 캐리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고, 현재 폼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팀 호흡만 잘 맞춘다면 현재 팀 상황과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로 둘 중 한 팀은 지독했던 연패에서 벗어나 값진 섬머 첫 승을 얻게 된다. LoL이 기세를 타는 게임인 만큼, 달콤한 승리는 분명 이후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 누구보다 승리가 고플 SKT T1과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에서 웃는 쪽은 과연 어느 팀이 될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2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bbq 올리버스 VS 킹존 드래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