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ES Asia와 E3를 거친 뒤, VR/AR 업계는 다소 평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명 기업들은 독특한 행보를 보이며 시선을 이끌었죠. 구글은 맥과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툴 VR180 Creator를 공개했으며, 유니티와 파트너쉽을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 툴을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HTC는 캘리포니아 및 네바다주에 위치한 110개 도서관에 바이브 HMD를 비치할 계획이며, 밸브는 차세대 너클즈(Knuckles) 콘트롤러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산업 동향

■ 베데스다 : "AAA급 VR 게임 판매량 만족스럽다"


VR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VR 디바이스의 보급율입니다. 충분한 사양의 디바이스를 갖춘 사람들이 많지 않아 클라이언트 시장의 소비 능력이 제한되어있죠. 아울러 AAA급 게임이라면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아, 개발사 측에서 더욱 큰 부담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AAA급 VR 게임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둠', '폴아웃4',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을 VR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는 베데스다가 해당 작품들의 판매량에 대해 "3개 작품 모두 정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답했습니다.


■ VR 이용자들, 입식 체험보다는 좌식 체험 선호


VR은 과연 어떤 자세로 즐기는 게 맞는 걸까요? 시야가 제한되고,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특징 탓에 꽤 많은 개발사와 유저들이 서서 즐기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큘러스는 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실 앉아서 VR을 즐기는 걸 더욱 선호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오큘러스의 제이슨 루빈(Jason Rubin) 콘텐츠 부문 부사장은 지난 E3에서 "꽤 많은 오큘러스 사용자가 앉아서 즐기는 방식을 더욱 선호한다"며, "힘든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편하게 앉아 VR 세계를 즐기를 싶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 구글, 사진 편집 툴 VR180 Creator 정식 발표


최근 구글은 맥과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진 편집 툴 VR180 Creator를 출시했습니다. 이용자는 해당 툴을 통해 VR180 포맷의 동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VR 이미지와 비디오를 캡처하여 2D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유니티, 강력한 AR 어플리케이션 제작 툴 MARS 선보여


최근 개최된 유나이트 베를린 개발자 컨퍼런스(Unite Berlin Developer Conference)에서 유니티는 혼합 및 증강현실 스튜디오(Mixed and Augmented Reality Studio, MARS 이하 '마스')를 선보였습니다.

프로젝트 마스는 복잡한 코딩 없이 직관적인 AR 경험을 창조해낼 수 있는 워크 플로우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마스를 통해 평면 크기, 거리 관계, 근접도, 공간 매개 변수 등을 코딩할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바를 그려낼 수 있게 됩니다.


■ HTC, 캘리포니아 및 네바다주 도서관에 바이브 HMD 기증


지난주, HTC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위치한 110개 도서관에 VR HMD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명칭은 Vive Libraries Program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 탐험, 해저 탐험 등 학생들에게 35여 종의 VR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HTC 측은 차후 더욱 많은 지역과 국가에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 구글 클라우드, 온라인 게임 개발 툴 구축 위해 유니티와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


지난 20일, 구글 클라우드는 온라인 게임 개발 툴 구축을 목적으로 유니티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개발자들이 온라인 게임을 보다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와 툴을 제작할 계획이며, 초기에는 실시간 멀티 플레이어 게임 개발 기능 제작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 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절반 이상의 게임이 유니티 개발자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멀티플레이 게임은 상당 기간 동안 게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제대로 된 개발과 지원이 까다로운 분야였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자들이 멀티플레이 게임을 보다 쉽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하드웨어 및 특허

■ Wunder360, 새로운 360도 카메라 출시


최근, VR 이미지 전문 기업 Wunder360은 새로운 360 카메라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포인트 투 프레임, 지도 네비게이션, 공유 및 저장 등 다채로운 기능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가벼워졌으며 셀프 카메라 스틱에 연결할 수 있는 1/4 인치 규격의 소켓 역시 탑재되어 있습니다.


■ 매직 리프 원 컨트롤러 세부 정보 노출


최근 매직 리프 측은 FCC(미국 연방 통신위원회)에 테스트를 위한 매직 리프 원 컨트롤러 관련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해당 컨트롤러는 매직 리프 전용의 M3001 USB-C 포트가 존재하며 햅틱 피드백 기능과 6DoF 기능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 밸브, 2세대 '너클즈' 컨트롤러 공개


밸브가 개발자를 대상으로 2세대 '너클즈' 컨트롤러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1세대 '너클즈'에 비해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악력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포스 센서가 장착됐으며, 사이드에 붙어있던 버튼들이 정면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울러 아날로그 스틱이 추가되어 이전 제품에 비해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투자 및 인수

■ 미국 산업 소프트웨어 기업 PTC, AR 스타트업 웨이포인트 랩스 인수


최근, 미국의 산업 소프트웨어 회사인 PTC는 웨이포인트 랩스(Waypoint Labs)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이포인트 랩스는 지난 2016년 MIT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3D 명령어 집합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양사는 이번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중국의 VR 전문 미디어 87870.com과의 제휴로, 인벤에서 독점으로 번역 제공하는 기사(원문 링크)입니다. 앞으로 중국의 VR 관련 주요 뉴스를 꾸준히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구독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