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JAM Project의 공연 'Jam Project ASIA TOUR 2018 TOKYO DIVE'가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공연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이며, 올해는 JAM Project의 첫 내한 공연으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해다. 가수와 팬 모두에게 있어 무척 감회가 깊은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이 개최되는 유니버설아트센터로 발을 옮겼다. 공연장 내부는 JAM Project의 평소 음악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오페라 극장 같은 인테리어였다. 공연장 입구에는 팬들이 보낸 화환이 장식되어 있었으며, 로비에서는 이번 공연 관련 상품 및 랜덤 뽑기 상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공연 시작 시간인 7시가 되자 인트로 음악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고, JAM Project 멤버들이 2년 만에 한국 팬들 앞에 등장했다. 이윽고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TOKYO DIVE'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인터뷰를 통해 미리 예고했던 대로, 멤버들은 LED가 장착돼 화려하게 빛나는 무대 의상을 입고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자유분방한 무대를 펼치는 JAM Project지만, 가끔은 포메이션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이게도 하는데 TOKYO DIVE도 그런 곡이었다. 멤버들의 의상은 노래 파트 분배에 따라, 혹은 안무에 따라 화려하게 색을 바꾸어가며 빛났다. '내리쏟아지는 Light Shower', '극채색의 네온사인'등, 빛을 표현하는 가사가 많은 TOKYO DIVE에 무척 어울리는 무대 의상이었다. 노래하는 멤버의 의상만이 빛을 내기도 하고 안무에 따라 빛이 점멸하기도 하는 등 연출에 무척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어지는 곡은 'EMG'였다. 애니메이션 GARO -VANISHING LINE-의 주제가인 EMG는 빠른 비트로 공연 초반부터 객석을 뜨겁게 달구었다. 연달아서 'BAD CITY ~We'll be alright!~'가 공연되었다. EMG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의상 LED 연출이 다시금 사용되어, 빛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강렬한 사운드와 조명, 의상이 어우러진 연출에 공연장의 분위기는 빠르게 뜨거워져 갔다. 3곡을 연속으로 선보인 멤버들은 2년 만에 만나게 된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 토크 파트에서 Bold로 강조되어 있는 부분은 멤버들이 한국어로 한 멘트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여러분! 돌아왔어요! JAM Project입니다!
잘 지냈어? 오, 역시! (엄지를 치켜들며) 언제나 파워풀하네요!
이렇게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뻐요! 다른 멤버도 같은 마음이에요.


엔도 마사아키 : 엔도입니다! 다들 잘 지냈나요! 만나고 싶었어! 오늘은 잔뜩 즐기고 돌아가 주세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키타다니 히로시 :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건강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목소리 크네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요!

오쿠이 마사미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몇년 만이죠? 2년만? 함께 마지막까지 불타주세요!

후쿠야마 요시키 : (팬들이 봄버를 연호하자 파이어!를 선창하며 파이어 봄버 콜을 주고받은 뒤) 목소리 크네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고백이냐고!

후쿠야마 요시키 : 사랑해요,라는 뜻이죠?
'감사합니다' 했고, '사랑해요' 했죠.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한국어 두 마디가 끝이냐!
네, 그리고 마지막! JAM Project의 리더! 카게야마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시간 보내자! 신나게 놀아보자!
다음 곡은 영화 주제가, '神ノ牙(신의 어금니)'!


멤버들 대부분이 짧은 한국어를 섞어가며 관객들에게 인사했지만, 그중에서도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더듬거리면서도 대부분의 멘트를 한국어로 해내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멤버들의 인사를 뒤로 하고 다음 곡인 신의 어금니가 시작되었다. JAM Project가 주제가를 거의 전담하고 있는 GARO 시리즈의 최신 극장판, GARO -KAMINOKIBA-의 주제가다. 인터뷰에서 키타다니 히로시가 공연 전 가장 들어주었으면 하는 곡으로 꼽기도 했던, 열혈 넘치는 JAM Project다운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鋼のメシア(강철의 메시아)'였다. 굉장히 옛날 곡이기는 하지만 팬들에게는 아직도 굉장히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이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객석의 반응은 무척 격렬했다. JAM Project가 가장 인상 깊다고 꼽았던 한국 관객들의 모습이 '떼창'인데, 오늘도 관객들은 목이 터져라 노래를 합창했다. 손꼽히는 인기곡 강철의 메시아로 인해 단번에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다음 곡은 한국/일본 할 것 없이 꽤 오랜만에 라이브에서 선보이는 곡인 '紅ノ牙(붉은 어금니)'였다. 2009년 내한공연 당시 불렀던 곡이니 9년 만에 듣게 된 그리운 곡이다. 애니메이션 초중신 그라비온 쯔바이의 오프닝인 이 곡에는, 각 절의 하이라이트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의 기술명을 외치는 부분이 있다. 키타다니 히로시가 1절의 '솔 그라비톤 노바'를, 엔도 마사아키가 2절의 '초중염황참'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최근의 로봇 애니메이션 주제가에는 로봇의 기술 이름이나 로봇 이름을 외치는 가사가 잘 없는 편이라, 옛날 노래를 통해 그런 부분을 들을 수 있어 무척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붉은 어금니를 마지막으로 무대가 일단락되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감사합니다! 즐거웠어? 추억의 노래도 좋지? 우리도 좋아요!

오쿠이 마사미 : 오라버님 굉장해!

후쿠야마 요시키 : 일본어보다 잘하는데?

카게야마 히로노부 :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 일본어 잊어버릴 뻔했다.
네, 다음은 스페셜 코너입니다. 좀 옛날 곡들을 부릅니다. 각각 다른 멤버들이 노래합니다. 먼저 오쿠이쨩이 노래. 자, 오쿠이쨩, 잘 부탁해!

오쿠이 마사미 : 노래합니다! 들어주세요! 'Divine Love'!


Divine Love는 오쿠이 마사미가 작곡/작사를 맡고 키타다니 히로시가 보컬을 담당한 곡이다. 원래는 남성 보컬곡인 Divine Love를 오쿠이 마사미의 목소리로 듣게 되자 무척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간주 부분에서는 밴드 세션들을 무대 가운데로 불러내서 연주케 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 곡은 엔도 마사아키와 키타다니 히로시가 부르는 '疾風になれ (질풍이 되어라)'였다. '질풍이 되어라'는 JAM Project의 데뷔곡으로, 무려 2000년에 발매된 곡이다. 18년이나 된 곡이니 그들이 말한 대로 정말 '옛날 곡'이다. 그러나 JAM Project의 공연에 오는 관객들이 옛날 곡이라고 모를 리가 없다. 오히려 최근 공연에서는 옛날 인기곡들을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드물게 옛날 곡을 듣게 된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다.

'질풍이 되어라'가 끝나자 후쿠야마 요시키와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기타를 들고 무대로 등장해, 기타 연주를 반주 삼아 '星空のレクイエム(별하늘의 레퀴엠)'을 부르기 시작했다. 슈퍼로봇대전 OVA의 엔딩곡으로 쓰였던 이 곡은 JAM Project가 평소에 선보이는 락 사운드와는 다르게 무척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아까까지만 해도 타오르던 객석은 조용히 감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잔잔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곡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잔잔했던 두 사람의 목소리가 깊이를 더하며 열정적으로 바뀌었고, 연주도 격렬해지며 곡의 완급을 절묘하게 조절했다.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용한 곡으로 분위기가 잠시간 조용해졌으나 다음 곡의 전주가 빠르게 이어졌다. 가만히 들어보니 JAM Project의 히트곡 중 하나이자 슈퍼로봇대전 Z의 주제가인 'Crest of Z's'였다. 라이브에 등장하면 모든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끄는 인기곡 중 하나다. 키타다니 히로시의 샤우팅으로 노래가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환성이 터져 나왔다. 곡의 하이라이트에서 'Call z's'를 연호할 때는 관객들의 떼창으로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이어서 'Believe in my existence'가 공연되었다. 카드파이트!! 뱅가드의 2번째 오프닝인 이 노래도 최근 라이브에서는 많이 듣지 못했던 곡이다. 앞서 공연된 곡들은 물론이고, Believe in my existence도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말했던 대로 꽤나 오래된 노래다. 그런 노래들로 구성된 스페셜 코너에 반가운 노래들이 많아서인지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재밌었어? 오케이, 생큐!

오쿠이 마사미 : 여러분, 다들 자리에 앉아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우리는 한국 요리를 좋아해요. 어제 밤은 부대찌개를 먹었어요. 진짜 맛있어! 엔도 씨!

엔도 마사아키 : 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엔도 씨!

엔도 마사아키 : 네! (웃음)

카게야마 히로노부 : 뭐 좋아해요?

엔도 마사아키 : 삼겹살!

카게야마 히로노부 : 히로시는?

키타다니 히로시 : (관객들이 막걸리를 외치자) 막걸리! 최고! 진짜 최고! 진짜 최고!

카게야마 히로노부 : 마사미 씨는?

오쿠이 마사미 : 떡볶이!

카게야마 히로노부 : 파이어 봄버?

후쿠야마 요시키 : 부대찌개입니다. 어제 최고의 부대찌개를 먹었어요!

키타다니 히로시 : 너무 많이 먹었어...

카게야마 히로노부 : 저는, 매운 거! 너무 좋아해요. 도쿄에서도 한국 요리를 먹어요. 언젠가 낙지볶음 골목에 가보고 싶어요. 언젠가 홍어도 먹고 싶어. (관객 환호) 맛있어? (관객 야유) 냄새 나요? 홍어...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다는데 굉장히 흥미 있어요. 그리고 중국에선 취두부 먹어보고 싶어.

엔도 마사아키 : 형님 냄새나는 음식 좋아하네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도전하는 게 좋아요.
자! 어쿠스틱 세션을 합니다. 오늘, 멤버의 개별곡을 합니다. 함께 노래해주세요. 들어주세요!


멤버들은 각자 악기를 하나씩 들고 어쿠스틱 코너를 시작했다. 첫 시작은 키타다니 히로시의 'We are!'였다. 원피스의 오프닝인 We are!는 워낙 유명한 곡이라 라이브에서 부르면 관객 중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We are!를 합창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다음 곡은 엔도 마사아키가 부르는 폭룡전대 아바렌쟈의 오프닝, '爆竜戦隊アバレンジャー(폭룡전대 아바렌쟈)'였다. '아바레 아바레 아바레~' 를 연호하는 후렴구로 인기 있는 곡이다. 엔도 마사아키는 앉은 채로 타악기를 두드리며 열창했다.

이어지는 곡은 오쿠이 마사미가 부르는 소녀혁명 우테나의 오프닝인 '輪舞 revolution(윤무 레볼루션)'이었다. 관객들은 오쿠이 마사미가 노래하는 동안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감상했다. 1절의 하이라이트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관객들이 모두 함께 '레볼루션!'을 외쳤다. 원래 이 노래는 오쿠이 마사미의 솔로곡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엔도 마사아키가 중간중간 화음을 넣어 무척 절묘한 어레인지가 되었다.

다음 곡은 후쿠야마 요시키가 배턴을 이어받아 '真っ赤な誓い(붉은 맹세)'였다. 후쿠야마 요시키가 내한 공연에서 부르는 개인곡은 늘 이 곡인데, 워낙 인기 있는 곡이라서인지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의 합창이 굉장했다. 후쿠야마 요시키도 분위기를 탔는지 무척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이어지는 곡은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히트곡, 'CHA-LA HEAD CHA-LA'였다. 드래곤볼 오프닝인 이 곡은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무척 유명하다. 관객들은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의 제목이자 후렴구인 'CHA-LA HEAD CHA-LA'를 함께 따라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

CHA-LA HEAD CHA-LA를 끝으로 어쿠스틱 무대가 마무리되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다음 곡은 오쿠이 마사미가 만든 곡'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TOKYO DIVE 앨범의 트랙 중 하나인 'Everything'의 무대를 시작했다.

이 곡은 오쿠이 마사미가 작사와 작곡을 모두 담당했는데, 지방에서 도쿄로 상경하고 난 뒤 이런저런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의 힘든 마음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힘들어하는 사람의 등을 살짝 밀어주는,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JAM Project의 멤버들도 지방에서 도쿄로 상경한 뒤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멤버 모두가 감정을 담아서 노래할 수 있는 곡이라고 인터뷰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오쿠이 마사미가 '과거도 미래도 나는 웃고 있어'라는 가사로 노래를 마무리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여러분! 슈퍼로봇대전 좋아요?
오케이, 지금부터 슈퍼로봇대전 X의 주제가 합니다!
게다가! 한국어로 합니다!
힘내겠습니다.

'鋼のWarriors(강철의 Warriors)', 가자!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판으로 부르겠다고 예고했던 강철의 Warriors가 공연될 차례가 왔다. JAM Project는 이전 인터뷰를 통해 멤버들의 한국어 발음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했었다. 행여나 틀릴세라 집중해서 부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최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한국어로 정식 발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슈퍼로봇대전 주제가를 한국어로 듣게 되자 한층 더 감개무량했다.

이어서 일본 드라마 '용사 요시히코와 인도하는 7인'의 주제가 'The Brave'가 공연되었다. 그 뒤를 잇는 곡은 '鋼のレジスタンス(강철의 레지스탕스)'였다. 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의 오프닝으로 쓰인 이 곡은, JAM Project가 여수 엑스포에서 공연했을 때 최초로 선보였던 곡이기도 하다. 곡의 하이라이트 직전에 Z!를 외치며 손으로 Z를 그리는 안무가 인상적이다. 관객들은 함께 Z를 외치며 가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3곡이나 연달아 격렬한 곡을 선보였음에도 멤버들은 계속해서 다음 곡을 이어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東京スキャンダル(도쿄 스캔들)'이었다. 엔도 마사아키가 이번 곡에서는 '타월을 돌리겠습니다'라고 선언했던 대로, 투어 공식 상품 타월을 이용해 돌리거나 휘두르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곡 도중에는 엔도 마사아키가 키타다니 히로시를 타월로 장난스럽게 툭툭 건드려서 멤버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하는 등,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가 이어졌다.




곡의 간주 중에는 공연에 참가해준 밴드의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밴드 세션 멤버들은 소개될 때마다 열정적인 솔로 연주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성을 받았다.

이어지는 곡은 'レスキューファイヤー (레스큐 파이어)'. JAM Project의 어느 곡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그중에서도 이 곡은 한층 더 공연장을 뜨겁게 만드는 곡 중 하나다. 마치 SKILL의 후렴구처럼, 중간중간 MOTTO MOTTO라는 가사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공연은 거의 후반부로 접어들었는데도, 멤버들은 전혀 지치지 않은 것처럼 공연 초반보다도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공연 끝에 엔도 마사아키가 '폭진완료!' 를 외치며 경례하는 것으로 뜨거웠던 레스큐 파이어 무대가 마무리되었다.

'THE EXCEEDER', 슈퍼로봇대전 X보다 앞서 한국어화되어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V의 주제가로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이 한명씩 샤우팅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노래 가사의 '슈퍼 로봇'을 연호하는 멤버들과 관객들의 목소리로 공연장이 진동했다.

이어지는 곡은 'THE HERO!! ~怒れる拳に火をつけろ~ (THE HERO!! ~불타는 주먹에 불을 붙여라~)'였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애니메이션인 원펀맨의 오프닝이다. '원 펀치'를 외치는 엔도 마사아키의 샤우팅으로 곡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고, 인기 있는 노래라서인지 관객들은 힘차게 따라 부르며 노래를 즐겼다. 엔도 마사아키는 곡 중간중간 가사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후쿠야마 요시키는 노래의 끝을 화려한 샤우팅으로 장식하며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다.

즐거웠던 공연도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hero ~불타는 주먹에 불을 붙여라~를 끝으로 멤버들은 퇴장했고, 관객들은 JAM Project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앙코르 콜 'MOTTO MOTTO'를 공연장이 떠나가라 외쳤다. 무대로 밴드 세션들이 다시 등장하자, 관객들의 'MOTTO MOTTO' 콜은 더욱 거세졌다.

그리고 무대의 라이트가 밝게 켜지며, 멤버들이 등장해 'HERO'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곡은 멤버들이 소중한 곡이라고 꼽은 곡 중 하나로, JAM Project가 언제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척 잘 담겨있는 따뜻한 곡이다.

이 곡에는 이전 내한 공연과 얽힌 에피소드도 있다. 당시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퇴장할 시간이 되었을 때 퇴장용 BGM으로 HERO의 음원이 공연장에 재생되었는데, 관객들이 퇴장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서서 음원에 맞춰 HERO를 합창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JAM Project 멤버들은 감동해 자신들도 퇴장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바라보았고, 당시 오쿠이 마사미는 끝내 눈물까지 보였다. JAM Project에게 소중한 곡이자, 한국 팬들과의 추억도 서려있는 곡이 바로 HERO인 것이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JAM Project가 한국에 처음으로 온게 2008년이에요.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만, 언제나 늘 감사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정말 진짜로 고마워요. 즐겨주셨나요? 마지막으로... (관객 아쉬워하며 야유)
다들 얼마나 파워 남아있는 거야?! 마지막으로 멤버로부터 팬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엔도 마사아키 : 즐겨주셨나요?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TOKYO DIVE 아시아 투어 최종지가 여기 한국입니다. 내일도 있지만, 한국 여러분 모두의 파워를 받아 무척 즐겁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한국 여러분의 파워가 가장 굉장합니다.
내일도 힘낼게요. 여러분 사랑해요!

키타다니 히로시 : 지난번 네덜란드 MC도 그렇고 이번 한국어 MC도 그렇고, 정말 굉장하죠? 우리 리더 정말 굉장하죠라는 느낌입니다. 정말 굉장해요.
최근에 영화를 보는 게 취미인데 한국 영화에 빠져있어서요, 일주일에 일곱 편 이상 보고 있어요. 일본에서 올 때도 봤고 어제도 봤습니다, 아마 내일도 보겠죠. 영화로 힘을 얻고, 그리고 막걸리로 힘을 얻어서 내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엔도도 말했지만 다들 목소리가 정말 크네요. 언제나 이어 마이크 끼고 있어도 모두의 목소리가 다 들려요. TOKYO DIVE인데, 서울 다이브! 덕분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내일도 있으니 괜찮으시다면 내일도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 제대로 이어 마이크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가끔 이어 마이크를 한쪽만 끼고 노래하는데, 다들 목소리가 너무 커서 연주가 안 들릴 정도에요.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때는 이 반대쪽 건물에서 공연을 했어요. 동물원에 있는 곳요. 저 동물원에 코끼리 있나요? 10년 전보다 지금 더 많이 와주시는 느낌이 들고, 그때는 일본어로 말해도 말이 제대로 통하나? 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일본어로 말해도 다 통하는 것 같아요! 모두의 목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에요. 정말 최고예요.

또 금방 올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내일도 있지만 내년도, 또 오고 싶어요.
사랑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모자(카게야마라고 쓰여있는 모자)를 받았습니다. 정말로 처음으로 JAM Project가 온 뒤로 10년이 지나서 무척 감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공연하기는 했지만, 아까 강철의 레지스탕스를 불렀을 때 '이거 여수에서 불렀었구나' 하는 기억이 났습니다. 여수 엑스포요. 서울에서 무척 먼데요, 그때 공연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10년간 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공연하는 날 대체로 비가 옵니다. 처음에는 정말 비가 많이 와서, 저는 엔도 군을 저주했습니다. 엔도 비 오빠 (웃음)

언제나 모두에게 응원받아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슈퍼로봇대전 X 주제가를 한국어로 부를 수 있어서 최고입니다. 한국어판을 만들 때 협력해주신 KAM Project 및 한국의 친구들 감사합니다!

최근에는 로봇 붐이 좀 줄어들지 않았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슈퍼로봇대전 팀도 굉장히 힘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로봇물이 나올 움직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JAM Project는 더욱더 힘내서 노래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내일 공연도 있지만 오늘의 마지막, 슈퍼로봇대전 메들리로 함께 불타버립시다!!!



슈퍼로봇대전과 로봇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담아 공연 소감을 마무리한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슈퍼로봇대전 메들리'로 마지막을 불태워보자고 선언했다. 시작은 슈퍼로봇대전 OGs의 오프닝인 Rocks였다. 곡의 시작에서부터 '슈퍼로봇'을 연호하는 이 노래는 그야말로 슈퍼로봇대전의 주제가 다운 곡이다.

이어지는 메들리는 Victory. 슈퍼로봇대전 MX의 오프닝이다. 곡 중간중간 손 모양을 'V'로 만들어 치켜드는 응원이 특징이다. 'We'll never die'라는 가사에서는 멤버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손을 내밀고 열창해, JAM Project 멤버 간의 유대감이 크게 느껴졌다.

메들리의 3번째는 제 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의 오프닝인 GONG이었다. 놀랍게도 GONG의 첫 소절에서는 멤버들이 마이크를 객석으로 가져다 댄 채로 자신들은 노래하지 않고 관객들의 떼창을 한 소절 가량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관객들은 멤버들을 향한 응원을 담아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멤버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관객들의 노래를 감상했다.

메들리의 마지막은 언제나처럼 SKILL이었다. 멤버들이 이 곡으로 관객의 남은 체력을 쥐어짠다는 말을 할 정도로 SKILL은 응원이 격렬한 곡이다. 멤버들도 그런 반응을 즐기는 듯, 곡을 편곡해 MOTTO MOTTO라는 후렴구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이번에는 그에 더해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JAM'이라고 소리치며 점프까지 하게 유도하는 등, 그야말로 관객들과 함께 '불태웠다'.

'고마워요, 또 만나자!'라는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인사와 함께 메들리 무대가 종료되었다.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들인 슈퍼로봇대전 오프닝 메들리를 끝으로, 즐거웠던 시간에도 작별이 다가왔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한국의 모두, 한국으로 와준 일본 및 다른 나라의 팬 모두 고마워요! 여러분 덕분에 우리 TOKYO DIVE 라스트 투어인 한국 공연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콘서트 스태프, 일본의 스태프에게 먼저 박수!
그리고 오늘 열심히 해준 한국의 스태프에게도 박수!
우리의 레코딩을 담당해주는 란티스에게도 박수!
그리고 한국의 아뮤즈코리아에게도 박수!

오늘 정말 굉장한 공연장에서, 처음 왔을 때 오페라 같은 걸 공연할 것 같은 이런 예쁜 장소에서 록 공연을 해도 되는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모두가 와주면 어디라도 최고의 공연장이 됩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아직 내일 공연도 남아있지만,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만세!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한국 친구들! 우리의 밴드에게 박수!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이번 공연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1일차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24일 공연 시작 시간은 전날보다 2시간 빠른 오후 5시였기 때문에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공연장을 찾았다. 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있는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전날과는 다르게, 종이를 들고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큰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팬들이 있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슬로건 이벤트'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JAM Project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몇몇 팬들이 사비를 들여 메시지가 적힌 슬로건을 인쇄해왔다고 한다. 공연 도중에는 숨겨두었다가, 앙코르 무대를 위해 멤버들이 잠시 퇴장했을 때 이 슬로건을 꺼내들어서 놀라게 해주자는 취지의 이벤트다.

공연장 내의 모든 팬들이 협조해주어야 가능한 이벤트니 참여 독려를 위해서는 사전 홍보가 필요하지만, 사전에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보할 경우 JAM Project 멤버들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먼저 알려져버릴 우려가 있어 공연 시작 직전에서야 직접 육성으로 홍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한 공연, 현지 공연 가리지 않고 여러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장을 방문했지만 역시 한국 팬덤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소위 '국뽕' 발언이 아니라, 내한 공연을 온 아티스트들을 맞이하는 한국 팬덤의 자세가 늘 그러했기 때문이다. 공연 안에서 특별한 연출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함께 불러주지 않았던 테마 송을 합창해주기도 했다. 한국에서 공연했던 일본 아티스트들이 입을 모아 '한국 관객들은 특별하다'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더운 여름날 한낮에 구슬땀을 흘리며 슬로건 이벤트 참여를 부탁하는 모습에서 그런 특별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가 무사히 성공해서 멤버들에게 팬들의 마음이 닿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며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전날 공연과 동일하게, 네온 LED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무대로 등장해 TOKYO DIVE로 무대를 열었다. 화려한 LED 의상과 디지털 팝 사운드, 질서 정연한 안무로 장내의 분위기를 단번에 휘어잡았다. 그 뒤 EMG, BAD CITY~We'll be alright!~까지 공연되며 전날과 동일한 구성으로 무대가 진행되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안녕하세요! JAM Project입니다! 재밌어요? 역시! 오늘도 파워풀하네요! 어제는 최고였어! 몸이 좀 힘들어요...

오쿠이 마사미 : 힘들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멤버를 소개합니다!

엔도 마사아키 : (관객 일제히 엔도 연호)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기운 넘치는군요! 2일째 공연도 힘내겠습니다. TOKYO DIVE 파이널 불태우자고!

키타다니 히로시 : 죄송합니다, 사실 어제도 맛있는 술 마셔서 오늘도 절호조입니다. 어제 말했던 대로 한국 영화도 하나 보고 왔습니다. 오늘도 최고로 맛있는 술 마실 수 있도록 열심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겠습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하겠습니다... 하게습니다...? 하게 입니다? (주 : 하게는 일본어로 대머리)

오쿠이 마사미 : 오늘도 큰 목소리네요! 오늘은 일본 투어, 아시아 투어 통틀어서 마지막이니 함께 마지막까지 노래하며 불타고 싶어요!

후쿠야마 요시키 : 아... 둘째 날은 뭐라고 하지?

카게야마 히로노부 : 힘들어요?

후쿠야마 요시키 : 힘들어요 ...가 되니까...
3시간 정도 있으니까 멤버 다들 마지막까지 계속 노래할 거예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마지막! 카게야마 히로노부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투어의 파이널입니다! 마지막까지 마음껏 불타주세요!



2일차 공연으로 이번 투어가 끝이 나기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불태워보자는 멤버들의 멘트가 많았다. 전날과 동일하게, 신의 어금니로 무대가 재개되었다. GARO 시리즈의 주제가답게 열혈이 느껴지는 신의 어금니에 이어 엔도 마사아키의 호흡 긴 샤우팅, 슈퍼 엔도 타임이 트레이드 마크인 강철의 메시아까지는 전날과 같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강철의 메시아를 잇는 곡은 1일차와 다르게 붉은 어금니가 아니라 슈퍼로봇대전 OVA 주제가인 '迷宮のプリズナー(미궁의 프리즈너)'였다. 양일 진행되는 공연이기에 세트리스트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나 다른 곡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감사합니다. 즐거웠어요? 강철의 메시아 좋아요? 미궁의 프리즈너 좋아요?
그리운 곡들은- 꽤 기억하고 있으니까 즐겁죠.
오케이, 자 그럼 옛날 노래 합니다. 먼저 오쿠이쨩의 노래. 오쿠이쨩, 잘 부탁해!


옛날 곡을 부르는 스페셜 코너는 1일차와 동일하게 오쿠이 마사미의 Divine love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엔도 마사아키와 키타다니 히로시의 질풍이 되어라,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후쿠야마 요시키의 별하늘의 레퀴엠으로 이어졌다.

박수 속에 별하늘의 레퀴엠 무대가 끝나자, 특유의 비장한 전주가 흘러나오며 Crest of Z's 무대가 시작되었다. 워낙 강렬한 곡이다 보니 별하늘의 레퀴엠 무대로 조금은 차분해졌던 분위기가 단번에 달아올랐다. 뒤이어 공연된 Believe in my existence을 끝으로 스페셜 코너가 끝이 났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재밌었어? 오케이!
자, 그럼... 앉아! ... Please have a seat.

키타다니 히로시 : 앗, 영어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네, 감사합니다. 어젯밤은... 오겹살을 먹었어요. 제주도 스타일! 진짜 맛있어요.

키타다니 히로시 : 진짜 맛있었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도쿄에는 삼겹살집 많이 있어요. 하지만 오겹살 집은 없어요. 도쿄에서는 지금 치즈 닭갈비가 인기가 많아요!

키타다니 히로시 : 어젯밤 도시락도 치즈 닭갈비였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엥? 그랬어? 진짜?

키타다니 히로시 : 아니... 같이 먹었잖아요? (웃음)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무튼! 무척 유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더 매운 게 좋아요!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 엄청 좋아해요.

키타다니 히로시 : 그거 맵지~

카게야마 히로노부 : 불닭볶음면!

키타다니 히로시 : 새빨간 그거!

카게야마 히로노부 : 돌아갈 때 사 갈 거야. 오늘 떡볶이도 매웠지?

오쿠이 마사미 : 매웠어~

카게야마 히로노부 : 오쿠이쨩 무척 떡볶이 좋아하는데 매우면 못 먹어.

오쿠이 마사미 : "너무" 매우면 못 먹어...

키타다니 히로시 : 매우면 돌아가버린다든가?

카게야마 히로노부 : 일본에서 유명한 밴드의 리더(주 : X-JAPAN의 요시키)한테는 말이야, 카레가 매워서 콘서트 안 했다는 전설이 있거든... 오쿠이쨩도 떡볶이 매우면 콘서트 안 하고 돌아가버린다든가?

카게야마 히로노부 : 뭐, 그런 이유로!

오쿠이 마사미 : 무슨 이유야?! (웃음)

카게야마 히로노부 : 오늘도 어쿠스틱 세션을 합니다! 어제 함께 노래해줘서 무척 최고예요. 오늘도 같이 불러주세요! 컴 온 다니!



키타다니 히로시의 애칭을 외치는 것을 신호로 스페셜 어쿠스틱 코너의 첫 순서인 We are! 가 연주되기 시작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관객들은 키타다니 히로시와 함께 노래를 합창했다. 이어서 엔도 마사아키의 폭룡전대 아바렌쟈, 오쿠이 마사미의 윤무 레볼루션, 후쿠야마 요시키의 붉은 맹세,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CHA-RA HEAD CHA-RA가 차례로 공연되며 어쿠스틱 코너가 마무리되었다.

오쿠이 마사미 : (키타다니를 바라보며) 좋은 부분에서 틀렸네...

키타다니 히로시 : 에에?

오쿠이 마사미 : 좋은 데서 틀렸잖아.

키타다니 히로시 : 에, 안 틀렸어!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 그거 나야, 아니 조명이 빨갛게 깜빡이는 바람에...

오쿠이 마사미 : 오라버님이었어요? 가사 마지막 부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후쿠야마 요시키 : 뭐, 그래도 대체로 좋았지?

엔도 마사아키 : 응 대체로.

카게야마 히로노부 : 즐겨주셨나요?

엔도 마사아키 : 어쿠스틱도 끝났네...

오쿠이 마사미 : 점점 끝나가니 섭섭하네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다음은, 지금은 오쿠이쨩이 만든 노래를 들어주세요.

오쿠이 마사미 : 한국어 대단해.

카게야마 히로노부 : Everything!


어제와 동일하게 어쿠스틱 코너에 이어 Everything이 공연되었다. 힘든 사람의 등을 살짝 밀어줄 수 있는 노래가 되기를 바라며 만들어진 노래다. 잔잔한 응원의 메시지가 노래를 통해 따스하게 와닿았다. Everything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다시금 무대로 모였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감사합니다. 다음은, 슈퍼로봇대전 X의 강철의 Warriors 합니다. 어제 한국어로 했는데 어땠어? 오늘도 한 번 더 도전합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 힘낼게요.

후쿠야마 요시키 : 힘낼 수 있지 않을까? 힘내자.

카게야마 히로노부 : 강철의 Warriors, 가자!


관객들은 한국어로 강철의 Warriors를 열창하는 멤버들을 있는 힘껏 응원했다. 가사에 집중하면서도 가창력이나 퍼포먼스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한국어 버전을 무대에서 선보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1일차에 이어 2일차 공연에서도 무사히 강철의 Warriors 한국어 버전을 불러낸 멤버들은 연속해서 The Brave와 강철의 레지스탕스 무대까지 소화해냈다.

이어서 타월을 신나게 돌리는 곡, 도쿄 스캔들이 공연되었다. 도쿄 스캔들 반주 중간에는 1일차와 동일하게 밴드 세션 멤버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밴드 멤버들은 소개될 때마다 솔로 연주를 선보였다. 이 곡을 파티 송이라고 소개했던 엔도 마사아키의 말 그대로 멤버들과 관객들이 모두 함께 타월을 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지는 곡은 1일차 공연에서 선보였던 레스큐 파이어가 아니라, 슈퍼로봇대전 문 드웰러즈의 오프닝인 'Shining Storm ~烈火の如く~ (Shining Storm ~열화처럼~)'였다. 강렬한 샤우팅으로 곡을 연 멤버들은 관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Shining Storm ~열화처럼~까지 공연되면서 한국어판으로 정식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모든 오프닝 곡을 내한 공연에서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계속해서 한국어판이 정식 발매되고 있으며, 이번 JAM Project 공연에서는 정발된 슈퍼로봇대전의 주제가를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오래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팬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면 감회가 무척 새로웠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어판이 정식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V의 오프닝, THE EXCEEDER로 이어진 무대는 슈퍼로봇을 연호하는 관객들과 멤버들의 샤우팅 속에 불타올랐다. 무대는 그대로 THE HERO!! ~불타는 주먹에 불을 붙여라~로 이어져 응원하는 관객들의 혼과 체력을 동시에 빼놓았다.

이윽고 내한 공연의, TOKYO DIVE 아시아 투어의 막을 내릴 시간이 다가왔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이 퇴장하자 앙코르 무대를 요청하는 MOTTO MOTTO 콜이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전날 공연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공연 시작 직전에 홍보된 슬로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팬들은 MOTTO MOTTO를 외치며 하나 둘 슬로건을 꺼내들었다.

▲ 슬로건에는'감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JAM을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밴드 멤버들이 무대로 돌아오고, 뒤이어 JAM Project 멤버들도 돌아와 앙코르 곡인 HERO를 부르기 시작했다. 객석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채 예사롭게 노래하던 멤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관객들이 들고 있는 슬로건을 눈치챘다. 후쿠야마 요시키와 엔도 마사아키가 팬들에게서 슬로건을 건네받아 유심히 살펴보더니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오쿠이 마사미, 키타다니 히로시에게도 슬로건을 건넸다.

HERO를 부르는 동안 멤버들은 슬로건을 계속해서 들여다보았다. 환하게 웃으며 관객들을 향해 슬로건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키타다니 히로시는 목이 메어버렸는지 노래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떨리는 걸 알 수 있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간주 도중 관객들을 향해 '메시지 고마워요! 서울에서, 여수에서 모두에게 받은 마음을 잊지 않을게요!'라고 외쳤다. 앙코르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슬로건을 들고 무대 가운데로 모였다.


후쿠야마 요시키 : 서프라이즈네. 와...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앙코르, 그리고 이 카드 정말 고마워요! 벌써 10년 됐으니까 말이지! 오래됐다고! 그래도 계속 한국에 돌아올게요! 그럼 마지막으로 멤버로부터 한 번 더 한국 팬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엔도 마사아키 : 엔도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최고에요. 형님도 말했지만 JAM Project가 한국에 처음으로 와서 10년. 처음으로 왔을 때도 무척 감동했는데, 그로부터 10년 지난 지금 여기서 노래하고 나서 다시 그 이상으로 감동했어요. 최후의 TOKYO DIVE 투어가 한국이어서 기쁩니다.

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올 수 있도록,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사랑해요!

키타다니 히로시 : (눈물을 닦으며) 제대로 된 말을 못 하겠네요.
모두와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노래할 수 있어서 기뻐요. 감사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울면서 말하니까 통역이 안 되는구만.

오쿠이 마사미 : 정말 열심히 참았는데 다니 군이 울어버리는 바람에 저도 같이 울어버렸어요. 이런 서프라이즈... 뭐라고 할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걸 무척 어려워해서, 노래로 바꿔서 전하고 싶으니까요. 앞으로도 노래를 들어주세요.

JAM Project는 꽤 언니, 오빠지만 앞으로도 건강에 신경 써서 노래할 테니 응원해주세요!

후쿠야마 요시키 : 고마워요! 이거 언제 준비한 거야. (눈물을 닦으며) 처음부터? 그랬구나...
왠지, 서프라이즈라는 건 비디오 같은 데서나 봤지 별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서프라이즈 받은 출연진들이 우는 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걸 보여주면 감동해서 노래 못 하게 되잖아. 정말 놀랐어요.

여러분 덕분에 TOKYO DIVE 투어 마지막 날을 이런 멋진 서프라이즈와 함께 끝낼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오래된 팬들도, 새로운 팬들도 저희의 팬으로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쳐나는 파워를 계속해서 여러분께 받은 느낌이 듭니다.

이 슬로건에 적힌 말. '우리는 사랑을 전하자, 사랑의 노래를 계속 부르자, 설령 힘이 다해 목소리가 쉬더라도(주 : HERO의 가사)'라는 이 말이 정말 그대로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양일 공연도, 아시아 투어도 끝이네요. 한국 공연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가 2018년이고, 저희가 JAM Project를 결성한 게 2000년이에요. JAM Project도 벌써 결성 18년을 넘어 19년째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1년에 1살씩 나이를 먹습니다. 그만큼 저희도 이 슬로건의 사진보다 조금 늙었습니다. (10년 전 조금 더 젊던 시절의) 이 사진이 슬로건에 사용된 건 여러분의 상냥함이 발휘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처음 온 뒤로 10년이 지났지만, 오늘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정말로 JAM Project는 운이 좋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굉장한, 멋진 작품들과 만나서 애니송을 불러왔습니다. 최근에는 원펀맨이라든가. 최근 콘서트에서 가장 불타는 곡입니다.

18년 동안 저희가 함께 작품과 함께 성장한 GARO 시리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장 깊고, 가장 길게 함께 해온 건 슈퍼로봇대전입니다. 슈퍼로봇대전의 주제가를 만드는 걸로 저희는 성장해왔습니다. 그건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투어의 마지막, 이 한국 공연에서 제가 사랑하는 한국 팬 여러분과, 슈퍼로봇대전 노래로 함께 불타버리자고! 고마워요 모두! 슈퍼로봇대전!



슬로건 이벤트는 대성공이었다. 팬들의 마음을 전달받은 멤버들은 크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아 마지막 인사를 마친 멤버들은 자신들이 가장 오래 함께 해온 작품, 슈퍼로봇대전 주제가 메들리로 이번 아시아 투어 공연의 막을 내렸다.




VICTORY의 'We'll never die' 부분에서 멤버들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가장 앞에 있던 팬들까지 불러 모아 서로의 손을 한데 모았고, GONG에서는 관객들의 합창을 전날 공연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들었다. 후쿠야마 요시키는 촬영 스태프의 캠코더를 집어 들고서 미소를 띤 채로 합창 중인 팬들을 촬영하다가, 무대 위의 동료들을 촬영하는가 싶더니 다시 카메라를 돌려서 팬들을 촬영하며 기쁜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관객들은 SKILL의 'I can fly! You can fly! We can fly!' 부분에서 정말로 날 수 있는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뛰어오르고, 멤버들의 유도에 맞춰 'JAM'을 연호하며 점프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MOTTO MOTTO를 외치며 마지막 무대를 남김없이 불태웠다.

후쿠야마 요시키 : 고마워요! (무대 아래로 뛰어내림)

오쿠이 마사미 : 괜찮아?!

카게야마 히로노부 : 놀랐잖아!

후쿠야마 요시키 : 마지막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오쿠이 마사미 : 진짜 놀랐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대단하죠?

오쿠이 마사미 : 몸 유연하네, 높이도 꽤 되는데...

카게야마 히로노부 : 꽤 예전이지만 스테이지에서 골절된 적 있으니까 걱정했어요. (웃음) 마지막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투어 파이널이 오늘이라서 너무 좋아요! 다들 최고예요!!! 여러분 최고!!!

오늘은 정말 최고의 막걸리를 마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키타다니를 보며) 운 사람은 막걸리 없어.

키타다니 히로시 : 그 말을 들으니 더 울고 싶어지는데...

카게야마 히로노부 : 그쪽이 더 슬픈 거지? (웃음)

오늘 와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오늘 콘서트를 만들어준 일본의 스태프에게 박수!
그리고 전력으로 서포트해준 한국의 스태프에게 박수!
그리고 우리의 음반 레이블, 란티스의 사장도 와 있습니다. 박수!
그리고 한국에서 일본의 아티스트를 프로모션해주는 아뮤즈코리아 스태프에게 박수!
그리고! 우리의 멋진 뮤지션들에게 박수!

마지막이니까 제대로 소개할까? 기타에 마츠오!
자, 각자 한국어 하나씩 말해보자.

마츠오 : 사랑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 잠깐만, 이제 사랑해요는 많이 했으니까 금지.

마츠오 : (엔도 마사아키에게 귓속말을 듣고) 돈 주세요.

오쿠이 마사미 : 그거 돈 달라는 뜻이잖아!

카게야마 히로노부 : 엔도가 가르쳐줬나보군. 엔도 나쁜 사람...
다음은 베이비메탈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우리 라이브 투어를 도와준 히데키!

히데키 : 안녕하세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 지금 이 타이밍에서 '안녕하세요' 하는 거야? 이제 끝났는데?

히데키 : (관객들의 '좋아해요'라는 외침을 듣고) 좋아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투어 도중 늑골이 부러졌는데, 마지막이니까 기타 돌리는 퍼포먼스 하게 해달라고 해서 기타를 돌렸습니다. 타케오!

타케오 : 맛있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밴드 중에서 가장 올바른 멤버입니다. 나오!

나오 : (마찬가지로 엔도 마사아키의 귓속말을 듣고) 돈 주세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으아, 나빴다...!

오쿠이 마사미 : 귀여우니까 괜찮아! 귀여우니까!

나오 : 사랑해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베이스 나오야!

나오야 : 오늘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정말 쿨하네, 리더!
이틀간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서프라이즈도 정말 고마워요! 또 얼른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에게 만나러 오는 걸 기대하고 있어요.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올 때까지 행복하게 지내세요!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JAM Project와 밴드 멤버 모두의 인사를 끝으로 2일간의 JAM Project 내한 공연이 끝이 났다.

10년은 짧지 않은 세월이다. 오히려 길다고 할 수 있다. 가수가 데뷔 후 10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10년간 한결같이 활동하는 가수는 대단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JAM Project는 올해로 활동 19년 차이며, 첫 내한에서만 따져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꾸준히 활동하며 10년간 한국을 방문해왔다.

이번 내한 공연은 단순한 투어가 아니라, 내한 10주년을 기점으로 한국 팬들과 JAM Project가 한층 더 두터운 인연을 쌓게 된 하나의 계기라고 생각한다. 팬 슬로건 이벤트를 통해 한국 팬들은 JAM Project에게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애정을 표시했고, JAM Project는 기뻐하며 그 애정을 받아들였다.

JAM Project는 언제나 애니송의 최첨단을 달려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늘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과 끈기, 팬들을 향한 신뢰와 사랑에 더해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까지 보이고 있으니, 한국 팬들이 어찌 JAM Project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상냥하게 팬들을 응원한다. 힘든 일은 소중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이겨내자고, 미래를 믿는 것을 그만두지 말고 꿈을 이뤄내자고 자신들의 노래를 통해 전하고 있다. '우리는 사랑을 전하자, 사랑의 노래를 계속 부르자, 설령 힘이 다해 목소리가 쉬더라도'라는 가사처럼 말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JAM Project와 팬들은 서로에게 애정과 용기, 격려를 주고받으며 더욱 유대를 돈독히 했다. 이렇듯 노래를 통해서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그들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 애니송 팬들에게 변함없이 따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