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8-06-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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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청둥오리와 엑스컴의 만남? '뮤턴트 이어 제로'

허재민 기자 (Litte@inven.co.kr)

선명한 녹색 머리, 가지런한 날개, 노란 부리까지. 그렇다. '뮤턴트 이어 제로: 로드 투 에덴(Mutant Year Zero: Road to Eden)'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는 석궁을 든 청둥오리다. 세계가 멸망하고 돌연변이 인간들이 살아가는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뮤턴트 이어 제로'는 엑스컴 스타일의 턴제 전투와 실시간 잠입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전술 어드벤처 게임이다. 청둥오리 외에도 매력적인 멧돼지 인간이나 돌 피부를 가진 여성도 등장한다.

'뮤턴트 이어 제로'의 개발사 비어디드 레이디스(Bearded Ladies)는 히트맨 개발에 참여했던 리드 디자이너 마크 파커(Mark Parker)와 페이데이 시리즈의 오버킬 소프트웨어 공동 창립자 울프 안데르슨(Ulf Andersson)이 함께하고 있는 스웨덴의 작은 개발사다. 퍼블리셔는 '에이지 오브 코난'의 펀콤. 마크 파커 프로듀서는 '뮤턴트 이어 제로'는 스웨덴에서 인기를 끌었던 TRPG 뮤턴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엑스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뮤턴트 이어 제로'는 2018년 하반기에 PC, Xbox, PS4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한다.


인간 시대 이후, 뮤턴트의 세계
'뮤턴트 이어 제로'의 세계관


극심한 기후 변화, 세계 경제 위기,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결국 핵무기까지. '뮤턴트: 이어 제로'의 세계는 황폐해진 세계에서 시작된다. 무너진 문명의 자리에는 자연이, 사라진 인간의 자리에는 인간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뮤턴트들이 자리 잡았다. 세계가 멸망하고 살기 어려워진 세상이 되자 뮤턴트들은 보금자리인 '아크'에서 살아가며 새로이 문명을 만들어 나간다. 참고로, 뮤턴트들이 인간이 변화한 것인지 동물이 변화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뮤턴트 이어 제로'에서는 맵 곳곳에서 인간 시대 이후의 세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명 중에는 '뿔 달린 악마의 레어(Lair of the Horned Devil)'이라는 곳이 있는데, 사실 여기는 어린이 방학캠프가 있었던 장소다. 테마파크에는 뿔 달린 물소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물소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뮤턴트들은 악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지역의 이름을 악마의 레어라고 짓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이렇게 삭막한 세계관에서, 아크는 뮤턴트들의 새로운 문명이자, 보금자리다. 아크는 유일하게 온전한 인간인 '장로(Elder)'의 지도하에 운영된다. 왠지 이 세상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잘 알고 있는 듯한 장로는 공동체를 위한 음식과 물 자원이 고갈되고 있음을 숨기고 대신 사냥꾼(Stalker)을 아크 밖 불모지로 탐험을 보낸다. 불모지로 나가 아크에 필요한 자원을 구해와야 한다는 것이 주된 임무다.


"그들이 무사히 돌아온다면 아크는 하루 더 생존할 것이며, 돌아오지 못한다면 인간의 유산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뮤턴트 이어 제로'에는 먼저 셀마(Selma), 덕스(Dux), 보르민(Bormin)까지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인간 이상의 존재, 뮤턴트인 셀마, 덕스, 보르민은 인간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피부가 석화한 셀마는 높은 점프나 피부를 돌로 만들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캐릭터이며, 청둥오리의 머리를 가진 덕스는 저격수로 순간적으로 날아올라 적을 사냥하기도 한다. 보르민은 적들에게 다가가 녹다운을 시킬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유저는 이 세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뮤턴트들을 만나게 되며, 그들을 섭외해 팀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게임 플레이는 세 명의 캐릭터를 가지고서만 진행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진행하면 이동하는 데만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캐릭터 몇 개는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한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신 캐릭터들의 특징을 중심으로 보다 깊이 있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마크 파커 프로듀서는 이 세 캐릭터에 대해서 '가장 특이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뮤턴트 이어 제로'가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건들건들해 보이는 청둥오리가 인상 깊어서였던 만큼, 개발자의 의도는 제대로 이뤄진 셈. 캐릭터 콘셉트에 대해서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게임 속에서 만나보고 싶은, 특이한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정한다고 한다. 게임 속에서 어떤 모습의, 어떤 스킬을 가진 뮤턴트를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멧돼지인 동료 앞에서 햄을 집어든 청둥오리 덕스



'뮤턴트 이어 제로'의 전투 시스템은?
엑스컴의 턴기반 전투와 실시간 잠입 플레이


'뮤턴트 이어 제로'는 턴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엑스컴의 전투 방식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잠입 및 정찰 플레이로 이루어진다. 실시간으로 유저는 캐릭터들을 움직여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적들의 시야범위와 움직임, 수를 고려해 위치를 잡고 습격을 하게 된다. 물론, 시야에 발각된다면 위치 선정이고 뭐고 없이 바로 싸워야한다.

적들의 위치와 시야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소리없이 적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갈수도 있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무기를 들고 있다면 하나둘 제거해가면서 적진에 진입할 수 있어 더욱 전투가 쉬워진다. 처치해야할 적 중에는 거대한 호른을 가지고 원군을 요청하는 캐릭터도 있어서 먼저 처치해야할 우선순위도 파악해야한다. 영상에서는 구울, 로봇 등 다양한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시야 범위는 이렇게 원으로 표시된다.

캐릭터들이 직접 공격하는 것 외에도 주변의 다양한 요소를 이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는 적군의 거대 로봇 병기를 미리 해킹해서 아군만 공격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는 로봇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바꿔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거대 병기가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적을 먼저 처치하기도 하고, 적으로 하여금 거대병기를 처치하게 하여 함께 자폭하도록 할 수도 있다. 벽을 부수거나 폭발로 기물 위에서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를 통해 레벨업을 하면 스킬트리인 돌연변이 스킬(Mutation)을 찍을 수 있다. 메이저, 마이너, 패시브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맵마다 등장하는 적에 따라 필요한 스킬이 달라진다. 이에 맞춰서 뮤테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덕스의 순간적으로 날아올라 시야를 확보해 저격하는 능력이나 셀마의 돌 피부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 등이 캐릭터의 고유한 뮤테이션이며, 각 캐릭터들은 다양한 고유 스킬을 가진다.

▲높이 날아올라 적중률을 높이는 덕스

임무를 완수하면 아크로 다시 돌아오게된다. 여기서는 장로의 방 외에도 무기를 개조해주는 델타, 아티팩트를 교환할수 있는 프립의 바(Pripp's Bar),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이리디아의 마켓(Iridia's Market)이 있다. 특히 델타를 통해 단순하게 장비를 강력하게 하는 것 외에도 사격할때마다 넉백을 시킬수 있다던가 총알에 불이 붙도록해 추가 피해를 주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수 있다.

한편, 게임 모드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드 코어 유저들을 위한 퍼머데스 모드나 난이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뮤턴트 이어 제로'를 기다리며
청둥오리+엑스컴 '뮤턴트 이어 제로', 출시는 2018년 하반기


1984년 처음 출시된 TRPG 게임 '뮤턴트 시리즈'와 엑스컴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뮤턴트 이어 제로: 로드 투 에덴'. '뮤턴트 이어 제로'의 세계는 불모지 존(The Zone)을 탐험하고, 전투를 진행하고, 자원을 가지고 돌아와 아크의 생존을 위한다는 복합적인 플레이요소가 얽혀있다. 그리고 아크와 세계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까지. 테이블탑 게임인 원작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의 전략성이 더욱 긴장감을 부여한다.

'뮤턴트 이어 제로'는 엑스컴의 게임 플레이와 비슷하지만, 뮤턴트라는 매력적인 설정으로 더욱 다양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킬, 직접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뮤테이션 트리, 쿨한 청둥오리를 더욱 쿨하게 만들어주는 모자와 같은 장비까지.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를 만나게 될까? 뮤턴트들의 캐릭터성와 자유롭게 탐험하는 플레이가 '뮤턴트 이어 제로'만의 특징을 만들어낸다.

'뮤턴트 이어 제로'는 올해 하반기에 PC, Xbox, PS4로 출시될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아직 예정되는 바는 없다고 한다. 한편,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하므로 한국어로 플레이할 수 있다. 청둥오리와 멧돼지, 돌 피부 인간과 함께는 엑스컴 스타일 전투와 자유로운 탐험, 그리고 테이블탑 원작의 세계관까지. '뮤턴트 이어 제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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