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8-07-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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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가 인정한 제품! 게이머 친화적인 '스틸시리즈'

정수형 기자 (Camfa@inven.co.kr)

국내보단 해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제조사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기업이 있다. 덴마크 기업으로써 SK-게이밍, 프나틱 등의 세계 정상급 프로게임단을 후원한 전적이 있는 '스틸시리즈'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스틸시리즈는 2001년에 덴마크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헤드셋, 키보드를 비롯하여 마우스, 마우스 패드 및 소프트웨어 등의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마우스 패드에 유리를 접목한 'Icemat'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최초의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6GV2’를 출시하기도 하는 등 설립 이후로 업계의 흐름을 바꿀 큼직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 등의 대형 게임사와 스폰서십을 맺고 게이머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의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스틸시리즈. 오늘은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PUBG)'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한국 시장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틸시리즈 현직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을 맡은 마크 졸리프(Mark Douglas Jolliffe)를 만나 펍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와 스틸시리즈의 개발 철학을 들어보았다.

▲ 스틸시리즈 사업개발 부사장 '마크 졸리프(Mark Douglas Jolliffe)'





정수형 기자(이하 정수형): 스틸시리즈에 꽤 오래 근무한 것으로 아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한국 게이머에게 소개 부탁한다.

마크 졸리프(이하 마크): 1997년 스틸시리즈가 아직 스타트업일 때 합류했다. 첫 업무는 게임 퍼블리셔와 협력하여 대형 게임을 위한 새로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용으로 블리자드와 최초의 MMO 마우스를 개발했으며, 후에는 디아블로용으로 LED 조명을 탑재한 게이밍 제품을 개발했다. 그 당시 LED 조명은 게이밍 제품에 있어 매우 새로운 시도였다.

지금까지도 블리자드, EA, 텐센트와 같은 게임 퍼블리셔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고 뿐만 아니라 MSI, HP, Acer, Dell과 같은 시스템 빌더와도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MSI, OMEN, Predator, Dell, Alienware와 공동 브랜드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DJI와 드론 제품에 스틸시리즈 컨트롤러를 사용하도록 협업하고 있으며, 인텔, 텐센트와 중국의 새 PC용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사용해 화제가 되었던 와우 마우스 [사진 출처 - 소유진 트위터]

정수형: 스틸시리즈에서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무엇인가.

마크: 한국에는 프로 게이밍 팀 및 퍼블리셔와 만나거나 시장 조사를 위해 여러 번 방문했었다. 실제로 둘러본 한국의 PC 게이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인 게이머들이다. 이에 스틸시리즈는 한국 게이머들과 e스포츠팀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오고 있다. 블리자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을 지원했던 것이 그 시초였고, 현재까지도 많은 게임과 함께 협업하고 있다.

정수형: 과거 SK게이밍, 프나틱, 타이루 등의 다양한 프로게임팀을 후원하였고 지금은 노스, 페이즈 클랜, 이블 지니어스 등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게임팀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마크: 스틸시리즈는 열성적인 게이머들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2003년쯤 덴마크의 한 프로게이밍 팀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가야하는데 후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었다. 당시는 회사를 설립한지 채 2년에 불과했던 터라 여러 제반 사정으로 원정 비용을 직접 후원하기는 어려웠다. 대신 100개의 마우스 패드를 후원하고 미국에 가서 판매한 후 그 수익금을 사용하는 형태로 지원했다.

결국 그 팀은 참가한 경기에서 승리하였고 스틸시리즈가 프로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준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FaZe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FaZe가 PUBG 초청 챔피언십을 위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정수형: 프로게이머와의 협력으로 스틸시리즈가 얻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마크: 스틸시리즈는 프로게이머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먼저, 현재 게이밍 기어에서 어떤 점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프로게이머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후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서 프로게이머들의 실전 테스트를 받고 기대치에 부응하는지를 확인한다.

프로토타입의 검증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자사의 프로게이밍 팀이 해당 제품을 사용하여 게이밍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스틸시리즈는 프로게이머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이루어낸 혁신성과 고품질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프로게이머의 실전 테스트로 탄생하는 제품들

정수형: 2017년 지스타 때 배그 게임존에 장비를 지원해주는 등 펍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들었다. 파트너십이 결정된 이유와 이를 통해 스틸시리즈는 어떤 계획들을 추진할 예정인가?

마크: 작년 더 인터내셔널(TI7)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랜든 그린(Brendan Greene)을 처음 만났다. 당시 스틸시리즈는 도타(DOTA) 무료 체험 공간(100석)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브랜든 그린과 만날 수 있었다.

이후 몇 주간 만남을 가지면서 배틀그라운드 게이머에서 스틸시리즈 제품의 뛰어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었다.

정수형: 그럼 추후 레이저(Razer)의 오버워치 에디션처럼 스틸시리즈 배틀그라운드 에디션 제품을 기대해봐도 되나?

마크: 내 생각에는 펍지 측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제품을 발표하길 희망하는 것 같다. 서로의 영역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만큼 이러한 바램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 곧 더 많은 정보가 나올 테니 기대해주길 바란다.

▲ 조만간 배그에서도 스틸시리즈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을까?

정수형: 국내에서 펍지 외에 한국 e스포츠팀 또는 한국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와 파트너십을 해본 적 있나?

마크: 물론이다. 스틸시리즈는 한국 게이밍 기업 및 e스포츠팀과 함께 한 역사가 꽤 길다. 다년간 한국 e스포츠팀을 후원해왔고 커스텀 제품은 엔씨소프트와 협업한 바 있다. 당시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과 커뮤니티 활동 측면에서 많은 내용이 오갔다.

스틸시리즈는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의 게이머들과 게임을 후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발표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부탁드리고 올해 2018년 지스타에 와서 자사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

정수형: 스틸시리즈가 활동한 행사 혹은 후원 중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결과물이나 좋았던 반응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마크: 스틸시리즈는 언제나 더욱 나은 주변기기를 통해 게이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혁신을 추구해 왔다. 스틸시리즈의 첫 번째 '시베리아 헤드셋'은 CS:GO를 즐기는 게이머 사이에서 '이건 사기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는 적들의 발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완벽하게 사운드 튜닝을 시도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외에 최초로 개발했던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6GV2’와 최초의 ‘MMO’ 전용 마우스도 와우(WOW)용으로 제작했었는데 당시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최초로 하나의 마우스에 두 개의 센서가 탑재된 ‘라이벌 600’을 출시했다. 한 센서는 트루무브 기술로 속도와 관계없이 정확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고 다른 센서는 리프트 오프 거리를 트래킹해준다. 센서를 두 개 장착한 이유는 정확한 움직임을 게이머가 원했기 때문이다. ‘라이벌 600’의 추가 센서는 이 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했고 덕분에 시장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은 마우스로 평가받고 있다.

▲ 마우스를 들고 이동할때도 위치를 감지하는 ‘라이벌 600’

정수형: 이야기를 듣다 보니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 많은 것 같은데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사하는 로지텍, 레이저, 커세어 등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스틸시리즈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마크: 스틸시리즈는 브랜드를 알고 자사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온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또, 게이머들이 인정하는 기업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타 기업들이 마케팅, 스폰서십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과 달리 스틸시리즈는 더 나은 게이밍 경험을 주기 위해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수형: 스틸시리즈 제품은 각종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할 만큼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디자인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마크: 개인적으로 스틸시리즈의 디자인 팀은 업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기능적이면서도 사용자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게이밍은 컴퓨터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괴상하고, 또 초현실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다.

하지만, 스틸시리즈의 철학은 모두가 게이머이며, 평소에 들고 다니면서 써도 자랑스러울 만한 헤드셋을 만들어내야 하고 마우스는 트랜스포머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틸시리즈만의 디자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들 역시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 레드 닷 어워드 2017년 디자인상을 수상한 '아크티스 시리즈'

정수형: 그렇다면 현재 세계적인 게이밍기어 시장의 트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크: 현재 세계적으로 게임시장은 '배그'나 '포트나이트'와 같은 새로운 PC게임의 인기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게이밍에, 밸브는 스팀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으며, 각각의 대형 회사들이 대작 게임들을 개발하며 PC 게이밍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틸시리즈 역시 이러한 PC시장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틸시리즈의 제품들을 알리고 있으며, 아크티스 헤드셋의 경우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호황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정수형: 최근 게임 시장은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솔 등의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향후 PC 게이밍 제품 외에 다른 것을 개발할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

마크: PC보다 더욱 오랜 역사를 가진 콘솔 게임과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여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스틸시리즈는 애플 TV, iOS 게이밍용으로 애플과 협력하여 컨트롤러를 개발했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도 개발한 바 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스틸시리즈의 컨트롤러를 통해 새로운 조작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콘솔의 경우 아크티스3 헤드셋이 PS4 및 XBOX를 지원하며, 아크티스 블루투스 헤드셋은 닌텐도 스위치에서 사용하기 최적화된 헤드셋이다. 이처럼 스틸시리즈의 뿌리는 PC게임에서 나왔지만, 어떠한 플랫폼에서도 더욱 나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스틸시리즈에서 PC 및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한 'Stratus XL'

정수형: 국내에선 이미 스틸시리즈 PC방이 운영되고 있다. 혹시 다른 나라에서도 스틸시리즈 PC방을 운영하고 있는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시설이나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마크: 현재 스틸시리즈는 유럽, 미국, 남미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 PC방만한 곳을 보지 못했다. 한국 PC방의 컴퓨터는 기능적으로 완전하고 고해상도의 대형 모니터가 제공되며, 여기에 자사의 주변기기가 더해져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국의 스틸시리즈 PC방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수형: 한국의 프로, 아마추어 게이머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 그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마크: 10년도 더 전에 스틸시리즈에 합류했을 때, 한국 게이밍 팀의 숙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열정과 헌신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뛰어났다.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파이팅(Go for it!)’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게임을 사랑하고 우승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는 여러분들이라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틸시리즈는 한국 프로,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정수형: 마지막으로 한국의 스틸시리즈 팬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마크: 스틸시리즈를 사랑해줘서 대단히 감사한다. 한국에서 스틸시리즈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 팬분들도 스틸시리즈가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준다고 생각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퍼트려주길 바란다. 아니면, 게임에서 승리한 뒤 스틸시리즈 제품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공유해달라.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발전하는 스틸시리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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