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월) 00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피파 랭킹:7위)와 크로아티아(피파 랭킹:20위)의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열띤 관심 속에서 펼쳐졌던 이번 경기는 프랑스가 4:2로 승리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최선을 다했지만, 벽은 높았다

▲ 4-2-3-1의 크로아티아

▲ 4-2-3-1의 프랑스

*전반전: 아쉽게 자책골과 PK를 허용한 크로아티아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페리시치의 출전 여부였다.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페리시치는 결승전에 선발 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은 예상을 깨고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0분여까지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좋은 분위기는 길게 유지되지 못했다. 전반 18분, 그리즈만의 프리킥 크로스가 만주키치의 머리에 맞으면서 자책골이 기록되었다. 경기는 1:0이 되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전반 28분, 부상으로 100% 완전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던 페리시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1:1로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던 상황. 동점골을 기록한 페리시치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하면서 프랑스가 PK를 얻었다. 전반 38분, 이 PK를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2:1로 다시 프랑스가 앞서 나갔다.




*후반전: 포기하지 않았던 크로아티아, 하지만 높았던 아트사커의 벽

크로아티아는 다시 한번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했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루즈볼을 빠르게 선점하는 등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랑스는 캉테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은존지와 교체되었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의 지속적인 공격을 그래도 잘 막아내며 음바페나 그리즈만이 역습 속공으로 틈틈이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포그바가 패널티 박스 중앙 부근에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경기는 3:1이 되었다.

추가골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후반 20분, 음바페가 낮고 빠른 중거리슛으로 또 다시 골을 기록하면서 프랑스의 리드를 4:1까지 늘렸다. 왜 그가 주목받는 선수인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더 치중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하지만 너무 안일했던 탓일까, 후반 24분에 요리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바로 앞에 붙은 만주키치에게 골을 내주었다.

3골 차이가 2골 차이가 되면서 크로아티아는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다. 이후 크로아티아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프랑스의 수비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4:2로 막을 내렸다. 약 한 달여간의 긴 여정, 프랑스는 자신들이 왜 우승 후보였는지 의심의 여지없이 모두 보여주며 20년만에 월드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다.




◎ Issak이 뽑은 Best Player - 킬리앙 음바페

인성 논란 등의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선은 물론, 월드컵 결승에서도 자신있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20살 선수. 그가 어떤 무대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 같다. 이제 20살, 이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득점기록

-득점
전 '18 만주키치 (자책골)
전 '28 페리시치 (도움: 비다)
전 '38 그리즈만 (PK)
후 '14 포그바
후 '20 음바페 (도움: 에르난데스)
후 '24 만주키치

[사진 제공(Credit)=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