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개발자 포럼(이하 GDF) 2018 VR-e스포츠 쇼케이스가 20일, 판교 경기창조 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소림 캐스터, 박상현 캐스터뿐만 아니라 김동준 해설위원, 김정민 해설위원, '매드라이프' 홍민기, '에버모어' 구교민, 이제동, 권이슬 아나운서 등 e스포츠 유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쇼케이스는 VR 전용 게임 비트 세이버로 시작했다. 정소림 캐스터와 김정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았으며, 모델 심채원과 이제동이 A팀을 이뤘다. B팀은 모델 채비니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스터훈이 손발을 맞췄다. 대결은 1:1로 진행됐으며, 이제동과 테스터훈은 무려 100콤보를 넘는 활약으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점수 합산 결과, 채비니와 테스터훈의 B팀이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무대에 오른 테스터훈은 "VR을 하려면 몸집이 좀 작은 게 좋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경기 중간 콤보가 끊겼던 이제동은 "중간에 안내창이 떴는데, 끄고 보니 블록이 코 앞에 있어서 아쉬웠다"며 연습 때는 퍼펙트 클리어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어서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 해설위원의 중계로 스페셜포스VR 에이스가 진행됐다. 네 명의 참가자가 개인전을 치러 '알파'가 총 10킬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2:2 팀전에서는 킬 스코어 11:11로 동점으로 끝났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브라보'는 경기 내내 단 1킬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드래곤플라이 박인찬 본부장은 "처음 스페셜포스VR 에이스를 개발할 때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VR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다음은 VR e스포츠 시장이 태동하는 시기에 대표작을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참여형 VR e스포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에는 '에버모어'와 '매드라이프'가 FPS 장르인 타워 태그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일반 유저 팀과 대결을 펼쳤다.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인 '에버모어'는 양 각인 상황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이며, 중계진을 감탄하게 했다.

최종 승리를 거둔 '에버모어'는 "컴퓨터로만 게임을 하다 직접 몸을 움직여 즐기니 재미있다. 대신 체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드라이프'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상대에게 등을 보여서 아쉽다"며, "까불지 않고 '에버모어'님을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비트 세이버-드래곤플라이VR 에이스-타워 태그를 끝으로 참가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간단한 소감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매드라이프'-'에버모어'-테스터훈-이제동의 사인회로 2일 차 모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