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8일 차 1경기 그리핀과 kt 롤스터의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kt 롤스터가 전승가도를 달리던 그리핀을 특유의 '탈수기' 운영으로 압도하며 연승의 제동을 걸었다. 2연승을 거두며 흐름을 탄 kt 롤스터가 1위 그리핀을 상대로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매치다.

LCK 1위 그리핀의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보통 패배를 경험하는 기세가 꺾이기 마련인데, 그리핀은 달랐다. 오히려 패배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점점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족한 경험이 그리핀의 가장 큰 약점이었지만, 이제 경험치도 많이 쌓였다. 그리핀의 기세가 끝까지 이어질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다소 리스크가 높은 돌진 조합을 꺼낸 그리핀은 완벽한 운영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조합의 핵심인 탈론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그리핀의 '클래스'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상대는 그리핀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신예 킬러' kt 롤스터다. 순위는 그리핀이 더 높지만, 오히려 그리핀이 도전자의 입장이다. 패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팀인 만큼, 1라운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핀이 승리할 경우 엄청난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물론,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도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나왔지만, 점점 경기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통신사 더비에서는 불리한 경기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하는 등 경기력과 멘탈 모두 한 단계 성장한 모양새다.

kt 롤스터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정신적 지주 '스코어' 고동빈이 있다. 고동빈은 지난 SKT T1전에서 2세트 바론 스틸로 전황을 한 번에 뒤집었고, 3세트에서는 날카로운 미드 갱킹을 통해 일찌감치 팀에 승기를 안겨줬다. 고동빈은 초반 주도권 싸움부터 후반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제일검' 칭호를 얻은 '유칼' 손우현의 폼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것도 kt 롤스터에게 희소식이다. 손우현은 인터뷰를 통해 "그리핀의 두 미드라이너 모두 장점이 다른데, 어떤 선수가 나와도 이길 자신 있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메타와 두 팀의 스타일을 놓고 볼 때,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역시 초반 미드 정글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8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kt 롤스터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SKT T1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