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랭킹전에서 주문증폭 위치가 떠오르고 있다. 거대 키마이라와 주문 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끝내는 주문증폭 위치는 밸런스 패치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로얄과 비숍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밸런스 패치 이후 꼭두각시 인형을 활용하는 꼭두 네메시스 위주로 환경이 바뀌면서 위치도 숨통이 트였다.

주문 면역을 이용해 위치를 괴롭히던 미드 로얄은 '작은 성기사 샤를로테'를 제외하기 시작했고, 비숍 또한 '천벌을 내리는 신부 등을 더 이상 채용하지 않는다. 특히 초반에 저 비용의 추종자를 소환하는 덱이 많아지면서 위치의 레전드 카드 '부름받은 금기'가 유용해졌다.

주문증폭 위치의 피니셔인 '거대 키마이라'는 한방은 강력하지만 로얄의 '기사왕 아서'나 꼭두 네메시스의 '인형 소녀 오르키스' 등의 카드에 비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 주문증폭 위치는 거대 키마이라의 9턴 피니쉬 의존도를 낮추고 '부름받은 금기'와 '불꽃의 파괴자'를 이용해 전장을 장악하는 운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 원턴킬도 여전하지만

▲ 이런 식으로 전장을 장악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



■ 주문증폭 위치 덱 리스트

▲ JCG VOL.16 4강 すぃ의 주문증폭 위치


최근 주문증폭 위치는 거대 키마이라를 줄이고 있다. 1장을 넣는 덱이 있는가 하면 아예 거대 키마이라를 배제하는 덱도 있다. 컨트롤 덱과의 매치에서는 유용한 승리수단이지만 전장 싸움이 중요한 미드레인지 덱과의 싸움에서는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이다.

대신 불꽃의 파괴자와 부름받은 금기를 핵심 추종자로 이용한다. '운명의 인도'의 로테이션 복귀로 드로우 카드가 9장으로 늘어나 주문증폭과 덱 압축이 간단해졌으며, 부름받은 금기의 효과 조건도 채우기 쉬워졌다.

초반은 드로우로 손패를 모으며 주문을 이용해 적 추종자를 제거하고, 중후반은 부름받은 금기와 불꽃의 파괴자를 이용해 한번에 전장을 장악한다. 로테이션의 제압기는 대부분 비용이 높기 때문에 금기와 불꽃의 파괴자를 다수 전개하면 전부 제거하기 어렵다. 한 장이라도 살아남는다면 직접 피해를 통해 게임을 가져올 수 있다.


■ 주문증폭 위치 카드 소개


■ 부름받은 금기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본래 부름받은 금기는 추종자로 손패를 늘릴 수 있는 '중립진저 위치'의 주력 카드였다. 주문으로 손패를 소모하는 주문증폭 위치에서는 활용하기 까다로웠다. 하지만 운명의 인도의 로테이션 복귀가 상황을 바꿔놓았다. 운명의 인도는 주문 증폭으로 비용이 감소하는 드로우 카드다.

8장 이상의 손패를 가진 상태에서 부름받은 금기를 내고 운명의 인도를 사용하면 손패가 9장이 되어 부름받은 금기의 광역 피해 효과를 이용할 수 있다. 운명의 인도의 비용 감소 효과로 인해 낮은 PP로도 활용할수 있는 콤보다. 주문증폭 위치는 과거와 달리 손패를 모으는 운영을 하며 금기를 이용한 정리각을 노리게 된다.

이 때문에 손패를 늘려줄 '정신 통일'과 '인도의 예언자 루니'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부름받은 금기각을 만들어주고 키 카드를 빠르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름받은 금기의 효과를 이용해 전장을 정리하고 불꽃의 파괴자를 한번에 전장에 내놓는 플레이는 주문증폭 위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 '부름받은 금기'는 위치에게 까다로운 전장도 손쉽게 정리해준다


■ 불꽃의 파괴자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불꽃의 파괴자는 높은 능력치와 무난한 주문증폭 효과로 언제나 위치의 핵심 추종자였지만, 로테이션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밸런스 패치 이후 '치천사의 검'이나 '천벌을 내리는 신부' 등 추종자를 제압할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었고 추종자 싸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불꽃의 파괴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주문증폭을 이용해 불꽃의 파괴자의 비용을 줄여놓고 상대방의 빈틈을 노려 다수의 추종자를 한 번에 전개한 뒤 리더 본체를 노리는 것은 주문증폭 위치의 핵심 전략이다. 특히 2장 이상의 불꽃의 파괴자가 나간다면 쉽게 정리하기 어렵다.

불꽃의 파괴자로 전장 장악에 성공한다면 연이은 '거대 키마이라'의 피니시도 노리기 쉬워진다. 여러모로 최근 메타 위치의 핵심 카드다.


■ 거대 키마이라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거대 키마이라는 기존 주문증폭 위치의 핵심 카드였다. 하지만 랭킹전에서 전장 장악 중심 덱이 많아지면서 초반에는 활약하기 힘든 거대 키마이라가 말림 요소가 되었다. 최근에는 덱에 투입하는 매수도 1~2매로 비중이 많이 낮아졌다. 물론 현재도 드래곤이나 비숍 등 일부 리더를 상대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거대 키마이라 위치처럼 무조건 첫 손패로 가져가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조커로서 우수하다. 초중반을 주문과 추종자로 버티는 데 성공한다면 승리는 따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거대 키마이라는 비숍을 상대로 강력하다. 회복 효과를 무시하고 남은 생명력을 한 번에 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랭킹전에 꼭두 네메시스를 저격하는 천호 비숍덱이 많아진 만큼 거대 키마이라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다.


■ 주문증폭 위치 운영법과 주의점


-초반 핵심은 드로우카드!

로테이션의 주문증폭 위치는 드로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수의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손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주문증폭 위치는 '부름받은 금기'를 사용하면서 드로우를 이용한 손패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신 통일'이나 '운명의 인도'는 첫 손패에 잡혔다면 바로 킵해도 좋을 카드다.

상대가 비숍 드래곤처럼 방어적인 리더라면 '거대 키마이라'에 드로우 카드 중심의 손패를 가져가면 된다. 반대로 엘프, 네메시스처럼 공격적인 리더라면 '마나리아의 지식'이나 '휘몰아치는 바람', '골렘 출격' 등을 가져가는 편이 좋다. 후공이라면 '운명의 예언자 루니'를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


▲ 상대가 로얄만 아니라면 괜찮은 첫 손패다



-되도록 많은 손패를 유지하자!

로테이션의 주문증폭 위치는 낮은 비용의 제거 주문이 많지 않다. 낮은 비용의 주문은 '아이시클 랜스'나 '휘몰아치는 바람'이 전부다. 나머지는 '마나리아의 지식'이나 '광염의 손'처럼 조건을 타는 효과가 대부분이다. 손패가 잘 풀리지 않는 이상 중반 이후부터는 상대의 추종자 전개를 제거 주문으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추종자 전개 수단이 많은 로얄을 상대로는 추종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름받은 금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장 금기가 없더라도 드로우 카드를 사용하면서 금기가 뽑힐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특히 '기사왕 아서'나 '로보미 출동명령'이 발동하는 7턴이 중요하다. 이때 부름받은 금기의 조건을 미리 맞춰둔다면 상대의 전장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손패를 가지고 있다면 9장의 손패 제한 때문에 핵심 카드가 파괴될 수도 있다. 드로우 카드 중심의 운영을 펼치더라도 적절하게 손패를 사용해 7~8장의 손패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당장 손패가 파괴될 상황이라면 '운명의 인도' 등을 아끼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드로우를 보고 사용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손패에 핵심카드가 전부 모여있는 상황이라면 손패가 터지는 것을 감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광염의 손', '불꽃의 파괴자' 등 당장 1~2의 주문증폭으로 사용 여부가 갈리는 카드가 있다면 과감히 드로우 카드를 사용해버릴 수 있다. 핵심 카드가 파괴될 수 있지만 말이다.


▲ 손패가 9장이 넘어서 핵심 카드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그로를 상대할 때는 추종자 정리가 중요!

어그로는 주문증폭 위치가 어려워하는 상대다. 위치는 수호나 회복 등 리더를 보호할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전장을 압박하는 덱이라면 무엇보다 추종자 정리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전장을 장악당하면 누적딜을 감당할수 없기 때문에 추종자가 나오는 즉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손패 관리를 포기하더라도 상대 전장에 주문을 사용하면서 추종자를 정리하자. 이때, 핵심 카드는 '마나리아의 지식'과 '골렘 출격'으로 수호 추종자를 소환해 리더 본체를 지켜줄 수 있다. 다수의 추종자가 나오는 것에 대비해 '신성 화염'을 가져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그로 덱이라면 '불꽃의 파괴자'나 '거대 키마이라'의 한 방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끌며 버티기만 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 전장에 추종자가 쌓이면 누적딜을 감당하기 힘들다




■ 주문증폭 위치 커스텀 덱 소개


■ 눈사람 대왕 커스텀



주문증폭 위치는 다양한 덱 커스텀이 존재한다. 거대 키마이라를 3매 쓰는지, 부름받은 금기를 사용하는 지 등에 따라 운영이 달라진다. 특히 최근에는 어그로 덱과 미드레인지 덱에 대비하기 위해 '눈사람 대왕'을 투입하는 위치 덱이 존재한다. '신성 화염', '치천사의 검' 등 제거 카드와 광역기를 최대한 투입하고 전장을 정리하면서 눈사람 대왕으로 전장을 한 번에 역전하는 덱이다.

어그로 덱은 2/2의 수호가 깔리는 눈사람 대왕의 전개를 막기 힘들다. 일단 눈사람 대왕 소환까지만 성공한다면 거대 키마이라 소환으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겠다.

▲ 어그로 상대에는 눈사람 대왕 만한 카드가 없다.



■ 암흑의 소환사 20장 위치



최근에는 거대 키마이라 대신 '암흑의 소환사'를 피니셔로 이용하는 덱도 등장했다. 드로우 소스를 이용해 덱을 최대한 압축해 암흑의 소환사의 덱 20장 조건을 맞추고, 전장을 장악해 승리하는 덱이다. 부름받은 금기와 불꽃의 파괴자를 이용한 전장 장악에 더 힘을 실어주는 형식이다.

마녀의 가마솥 등 대지의 인장 카드를 투입해 정신 통일의 강화 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드로우 수단이 주문증폭 위치보다 풍부하고 덱 순환이 빠른 편이다. 불꽃의 파괴자를 2장 이상 모아 전개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대신 그만큼 안정적인 초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름받은 금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높은 능력치와 우수한 효과를 지녔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암흑의 소환사'



■ 주문증폭 위치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