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와 같은 FPS 장르가 흥행하게 되자 덩달아 성장한 PC 주변기기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음향기기 시장인데요. FPS 장르는 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실력자일수록 사운드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팀파이트 FPS면 팀원 간의 브리핑도 중요하기 때문에 음향 기기 중에서도 마이크와 결합한 형태인 헤드셋이 주력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자 헤드셋의 성장세가 차츰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이 날씨에 귀와 머리를 감싸는 헤드셋은 초인이 아닌 이상 쉽게 참을 수 없죠.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인지한 각 제조사는 게이밍 헤드셋의 대용품으로 이어폰에 마이크를 연결한, 게이밍 이어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 역시 무더위를 노리고 출시된 게이밍 이어폰입니다. 'GH10'은 MSI에서 무더운 여름철에 쾌적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되었으며, MSI만의 검빨 색상으로 멋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무더위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MSI의 GH10 게이밍 이어폰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명 - MSI GH10 게이밍 이어폰 (유선 커널형 이어폰)
  • 주파수 및 음압 - 20Hz ~ 20KHz / 95dB
  • 유닛 타입 및 크기 - 다이나믹 코일 / 13.5mm 드라이버 유닛
  • 제품 특징 - 음향 조절 리모컨 내장 / 탈착식마이크 지원
  • 제품 가격 - 39,000원


  • ■ 제품 디자인과 구성품을 살펴보자


    GH10 이어폰은 검정색과 빨간색, 두 종류의 색상이 어우러진 강렬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좌우 비대칭의 이어폰 케이블로 목에 둘러 사용할 수 있으며, 길이가 짧은 케이블 중간에 컨트롤러가 달려있어 음향에 대한 전반적인 설정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헤드는 플라스틱과 부드러운 고무 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라이버 유닛 겉면에 MSI의 상징인 용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의 이어캡과 이어훅도 달려 있는데, 귀 바깥쪽에 걸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귓바퀴 안에 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저가형 이어폰에 10mm 내외의 드라이버 유닛이 장착되는 반면, GH10은 무려 13.5mm의 드라이버 유닛이 사용되었습니다.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가 성능과 무조견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커질수록 더 정밀하고 뛰어난 소리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 박스에 제품의 전반적인 설명이 적혀 있으며, 이중구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 여분의 이어캡부터 Y자 케이블, 마이크와 전용 파우치까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 드라이버 유닛 겉면에 각인된 용 디자인이 돋보이네요

    ▲ 재생 / 멈춤 / 음량 조절 / 다음, 이전 곡 등 전반적인 제어가 가능한 컨트롤러

    ▲ 금도금이 되어 있는 3.5mm 핀

    ▲ 좌측 이어폰 드라이버 유닛 부분에 마이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를 장착한 모습

    ▲ 휴대할 땐 전용 파우치에 넣어다니면 끝


    ■ 탈착식 마이크 지원, 이어폰 하나로 듣기와 말하기 둘다 해결하자!

    평소에 이어폰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게임을 할 땐 헤드셋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장시간 착용하기엔 이어폰보다 헤드셋이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PC에서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를 쓰는게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는 음질 전달도 깔끔하지 않을뿐더러 위치를 고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어폰이 3.5mm 핀을 지원하는 관계로 PC에서 마이크와 동시에 쓰기 위해선 Y자 케이블을 따로 갖춰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죠.

    ▲ 귓바퀴에 걸 수 있는 이어훅으로 안정적인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GH10 이어폰은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주기 위해 이어훅이 사용되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단점 중 하나는 귀에서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어훅은 커널형의 단점을 보완해주기 위한 보조 기능으로써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편리한 기능입니다.

    또한, 내장 마이크가 아닌 탈착식 마이크를 지원하여 게이밍 헤드셋 못지않은 음성 채팅을 지원합니다. 제품 패키지에 포함된 10cm의 탈착식 마이크는 제품 좌측에 장착할 수 있으며, 이어폰을 착용하면 마이크의 끝이 입가 주변에 위치해 따로 방향을 잡아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말하면 됩니다. 마이크의 무게도 매우 가벼워서 한쪽만 무겁게 느껴지는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 10cm 길이의 탈착식 마이크로 헤드셋 못지않은 음성채팅이 가능합니다


    ■ 게이밍 이어폰, 헤드셋을 대체할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철, 헤드셋의 빈자리를 대체해 줄 제품인 만큼 실제 성능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펍지에서 출시한 서바이벌 FPS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 제품을 착용한 모습입니다

    약 3시간가량 테스트해 본 결과를 착용감과 음질, 마이크 성능 순으로 언급해보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였으며, 음질과 착용감의 경우 개인마다 차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착용감입니다. 기자는 유분기가 많은 편이라 커널형 이어폰을 끼면 얼마 못 가 빠집니다. 유분기가 극에 달하면 귀속도 미끌미끌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커널형 이어폰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GH10의 경우 안쪽에서 이어훅이 꽉 붙잡아줘서 그런지 고개를 흔들어도 쉽사리 빠지지 않았으며, 장시간 착용 중에도 미끄러져 떨어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버 유닛이 크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어훅의 경우 처음 쓰는 거라 처음에 낄 때 좀 어색했는데 나중에 익숙해지니 편리하단 느낌이 컸습니다. 단, 귀가 꽉 차는 느낌이라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드라이버 유닛이 크지만

    ▲ 이어훅 덕분에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다음은 음질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음질은 개인마다 차이점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3만 9천 원의 가격에 알맞은 음질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과의 차이점이라면 저음이 좀 더 잘 들린다고 해야 할까요. 총소리나 발소리가 잘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 성능입니다. 탈착식 마이크를 지원하는 만큼 일반적인 내장 마이크보다 뛰어난 음성 인식을 자랑합니다. 지인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마이크의 음질이 어떻냐고 물었을 때, 평소와 다를 게 없다는 답변을 받을 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저가형 헤드셋의 마이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 성인 남성 기준 마이크의 위치가 볼의 끝부분에 위치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평가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헤드셋의 답답함이 싫다면 대체품으로써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굳이 여름 때문이 아니라 평소에도 헤드셋이 싫었다면 메인으로 써도 무난하다고 느껴집니다. 단, 게임 외에 음악 감상용으로 듣기엔 너무 저음에 강점을 둔 제품이라 음악 장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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