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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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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려와 편견 넘은 오버워치 리그 시즌1, 최고의 경기로 말하다

장민영 기자 (Irro@inven.co.kr)

연일 오버워치 리그의 흥행과 관련된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제 첫 시즌을 마쳤지만, 놀라운 소식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를 시작하겠다고 처음으로 발표했던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당시 세계 각지의 1부 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오버워치 리그를 해야 하는지, 만만치 않은 규모의 운영비를 투자하는 구단주가 등장할 것인가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오버워치 리그는 통했다. 그리고 많은 지표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평균 861,205명으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이 그랜드 파이널을 시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ESPN, 디즈니 XD와 같은 채널 역시 오버워치 리그 중계에 합류할 정도로 시즌1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게다가, 시즌2부터 중국 광저우와 애틀랜타가 벌써 합류를 확정지었고, 다른 지역 소식까지 들려올 정도로 앞으로의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연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결과였다.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오버워치 리그의 어떤 점을 봤을까. 오버워치 리그는 첫 시즌부터 그 행보가 남달랐다.


기존 최강을 넘는 최고의 경기력
세계 최고 수준을 바라본 오버워치 리그



오버워치 리그 전 세계팀을 구성할 때 로스터의 제한이 없었다. 런던, 뉴욕팀이 한국인으로만 로스터를 구성하면서 기존 세계 e스포츠 프로팀과 확실히 다른 출발을 보였다. 오버워치 월드컵 2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전 세계 강호가 한데 모이는 APEX를 해왔던 한국의 강세는 어찌보면 당연해 보였다. APEX의 확장판이라는 말 역시 나올 정도로 스테이지1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인으로 구성된 서울 다이너스티, 뉴욕 엑셀시어, 런던 스핏파이어가 최상위권을 두고 각축을 벌였다. 반대로, 해외 선수나 속한 팀들의 정규 시즌 초반 성적과 기량은 아쉬운 면이 많았다.

하지만 스테이지2 이후부터 심상치 않은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연속 타이틀 매치 우승을 차지한 뉴욕이 정규 시즌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이나 보스턴 업라이징에게 패배하는 경기들이 나온 것이다. 타이틀 매치 결승에서는 뉴욕이 복수전에 성공하며 다시 우승했지만, 스테이지1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정규 시즌의 독특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 오버워치 리그 최고의 계보는 끊임없이 변했다 (사진 = Robert Paul)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4에서 해외 선수들이 대거 활동하는 LA 발리언트가 뉴욕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해외 선수들로구성된 팀들 역시 기량을 끌어올려 기존 최강자 뉴욕을 넘은 것이다. 정규 시즌 초-중반에 부진했던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댈러스 퓨얼과 같은 팀들 역시 시즌 막바지에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으로 의외의 승리를 거두곤 했다.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결과는 그랜드 파이널까지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 5, 6위로 진출한 필라델피아 퓨전과 런던 스핏파이어에게까지 이르렀다. 기존 타이틀 매치 우승팀을 넘어선 더욱 강력한 팀이 탄생한 것이다.

그렇게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면서 나날이 성장해온 게 오버워치 리그였다. 과거 국내 오버워치 대회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선수들이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카르페-페이트-플레타-쪼낙-아크' 등 작년과 다른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해외팀 역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이스들이 이번 오버워치 리그 시즌1을 통해 등장했다. 탄탄한 환경 속에서 최고의 경기를 위한 곳이었기에 어떤 팀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버워치 시즌1의 최종 우승팀인 런던 스핏파이어 역시 시즌2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제스쳐-비도신'은 "해외 선수들 역시 뛰어난 기량을 지녔기에 방심할 수 없다"는 말에 입을 모을 정도였다. 시즌1 스테이지4에서 중-상위권 팀들의 전반적인 상향평준화가 일어났듯이 말이다. 게다가, 오버워치 리그는 매 시즌 변화가 끊이질 않았다. 그것이 새로운 메타와 변화 속에서 시즌1을 넘을 시즌2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 많은 이들의 리그가 되기 위한 발걸음
'그들만의 리그'를 넘기 위한 노력



오버워치도 다른 FPS 게임처럼 e스포츠 초창기만 하더라도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말들이 있었다. 화려한 스킨 색상 속에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버워치 리그 역시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관전하기 힘들지 않을까는 말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가 시작되면서 현장에 가족 단위 관객들이 화면에 잡히는 경우가 잦아졌다.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길 거리가 돼 갔던 것이다. 그랜드 파이널 현장은 축제의 장처럼 보일 만큼 경기장에서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이런 모습이 자리 잡기까지 처음 오버워치 경기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들이 있었다. 초창기 오버워치는 팀 구분이 힘들었다. 같은 영웅에 스킨을 입고 있어서 빠르게 움직이는 영웅들의 구분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팀별로 기조 색을 정하고 눈에 띄는 팀 별 스킨을 입혀 처음 보는 사람들 역시 그 흐름을 따라올 수 있게 만들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색상만 따라가면 게임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 확실한 대회 스킨의 색 차이


▲ 경기 전 맵과 게임 룰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다


게다가, 시즌 막바지에 맵마다 게임 방식을 소개하는 영상이 등장했다. 오버워치를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영상을 보지 않더라도 승리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버워치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화물 운송이나 거점 점령전 같은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에 이런 영상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오버워치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안내 영상이 보다 오버워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야구나 축구가 홈런을 치고 골을 넣으면, 규칙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쉽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듯이 말이다.

그렇게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초심자를 위한 배려들을 통해 오버워치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랜드 파이널이 미국의 TV 채널인 ESPN, ESPN2, ESPN3 그리고 Disney XD에 방영될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도 MBC 스포츠 플러스2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될 만큼 새로운 시청자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랜드 파이널의 분당 시청자 수 861,205명은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가 아닐까.

게다가, 기존 오버워치 유저들도 리그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오버워치 리그를 스트리밍하는 트위치의 All-ACCESS PASS와 같은 상품을 통해 기존 유저들이 e스포츠와 친숙해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e스포츠팀 스킨과 감정 표현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고 리그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리그를 보는 팬들에게 토큰을 제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하는 등 기존 오버워치 유저와 함께 하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이런 변화와 함께 C9과 런던 스핏파이어의 최고 경영자인 잭 에티엔 역시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밝은 전망을 드러냈다. 새롭게 프렌차이즈에 투자할 생각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리그가 프렌차이즈팀에게 기대했던 것 이상을 전달했다. 선수 관리나 콘텐츠 제작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C9은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팀을 운영해왔기에 이런 말들이 오버워치 리그의 현 위상을 말하는데 더욱 설득력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이번이 첫 시즌이다. 지역 연고제와 리그와 팀 운영에 있어서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한 시즌 만에 인정받아 투자자와 시청자를 모을 수 있는 리그로 성장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게 오버워치 리그라고 말할 수 있다. 시즌2부터 새로운 팀이 합류하면서 리그가 커져가고 있다는 것부터 확인할 수 있다. 리그의 현지화, 홈구장 가능성도 논의 될 만큼 어디까지 실현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 바로 오버워치 리그다.

이미지 출처 : 오버워치 리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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