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EVO 2018 공식 중계 화면

4일부터 6일(한국 시각 기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Evolution Championship Series(이하 EVO) 2018의 철권7 부문 일정이 종료됐다. 무려 1,547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결승전에서 '로하이' 윤선웅이 '쿠단스' 손병문을 꺾으며 최종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로하이'는 32강에서 '빈창' 문창빈을, 16강에서 '세인트' 최진우를 차례로 꺾으며 8강 승자조로 향했다. 이후 8강에서 '쿠단스'를 2:1로 잡은 후 EVO 2018 돌풍의 주역이었던 '릴마진'의 킹까지 꺾으며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패자조로 내려갔던 '쿠단스'도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로하이'가 기다리는 결승으로 향했다.

결승에서 만난 '로하이'와 '쿠단스'는 각각 주력 챔피언인 샤힌과 데빌진을 꺼냈다. 서로 극한의 집중력을 보이며 한 세트씩 교환한 상황, 레이지 상태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쿠단스'가 3, 4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브라켓 리셋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어진 최종전에서 '로하이'는 본인의 시그니처인 레이지 아츠를 통해 기선제압에 성공한 후, 기세를 몰아 2세트까지 3:0으로 승리했다. 풀 라운드 접전이 나온 3세트에선 '로하이'가 '쿠단스'의 승부수였던 레이지 아츠를 막아내며 긴 승부에 매듭을 지었다.

국내 굴지의 철권 강자 중 한 명인 '로하이'는 올해 4월 홍콩에서 열린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 비스트 아레나 우승 외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EVO 2018 우승을 통해 전 세계 철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본인의 커리어에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우승자에게 TWT 파이널 진출권이 주어졌던 EVO 2017과 달리 EVO 2018에서는 해당 보상이 없어졌다. 그러나 현재 '로하이'의 TWT 랭킹 포인트는 590점으로 세계 7위에 랭크되어 있어 TWT 파이널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