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가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벗고 드디어 우승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콩두 판테라가 압승을 거뒀다. 러너웨이는 전면전에서 전멸 당했고, 이후 전투마저도 쉽지 않았다. 먼저 거점 점유율을 올린 콩두 판테라는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상대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그러나 곧바로 반전이 일어났다. 러너웨이가 상대를 끌어내 수적 우위를 점하며, 거점을 탈환했다.

하지만 콩두 판테라는 다시 전열을 다듬었고, 러너웨이의 잔실수가 겹치면서 1라운드를 승리했다. 2라운드는 러너웨이가 앞서갔다. 먼저 자리를 내줬음에도 '슬라임' 김성준 루시우가 변수를 만들어 거점을 장악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짜누' 최현우 디바의 활약도 대단했다. 기막힌 타이밍에 콩두 판테라를 덮쳐 공격 의지를 꺾었다. 그럼에도 콩두 판테라는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빈틈을 찾아 힘겹게 거점을 빼앗았고, 어느덧 점유율을 역전했다.

'범퍼' 박상범을 잃은 러너웨이는 재탈환에 실패하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승기를 잡은 콩두 판테라는 추가 시간에 잠시 거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제는 99:99, 거점에 러너웨이의 인원이 더 많았다. 러너웨이는 '슬라임'이 거점을 밟으면서 내주지 않았고, 끝내 1:1을 만들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마지막 승부, 러너웨이가 거점 활성화 직전에 콩두 판테라를 자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급해진 콩두 판테라가 거점 밖에서 상대를 공격했지만, 오히려 러너웨이가 더욱 예리한 공격으로 상대의 접근을 막았다.

승리를 코앞에 둔 러너웨이는 점유율 99%까지 올리며, 최후의 승부를 준비했다. 콩두 판테라가 거점을 밟아 공세를 펼쳤고, 러너웨이는 상대 전방-후방 모든 영웅을 제거하면서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