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시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피파 온라인4는 벌써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피파 온라인4 e스포츠 개막에 발맞춰 최근 피파 온라인4 유저들에게 뛰어난 실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을 만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번 시즌 올킬 쇼를 보여주며 일찌감치 4강에 진출한 1st 팀의 에이스 원창연 선수입니다.
원창연 선수는 U-14 청소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잘 알려진 피파 온라인4 선수입니다. 중학교 때 손흥민 선수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했을 정도로 남다른 이력을 가진 그는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피파 온라인4 e스포츠에서도 자신의 축구 실력을 유감없이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원창연 선수는 축구와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시작된 피파 온라인4에 대한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전했습니다. 다이어트까지 성공하며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온 원창연 선수, 그와 나눈 대화를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Q.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피파 프로게이머 원창연입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고 있고 유튜브도 계속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Q. 몰라볼 정도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인데, 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113kg까지 살이 쪘었어요. 그러다 수면무호흡증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했어요. 지금 83~84kg 정도 되는데, 거의 30kg을 뺐어요. 아침에 운동도 하고 먹는 양을 줄이니까 살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Q. 원창연 선수는 U-14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로 유명한데, 축구를 그만두고 피파 온라인 선수로 활동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네요.
축구를 그만두고 피파 프로게이머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선수 때부터 위닝 일레븐, 피파 등 축구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많이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피파 게임을 하면서 클럽에 들어갔고, 클럽 사람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얻었어요. 그렇게 꾸준히 피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가 된 것 같아요.
Q. 실제 축구 선수 출신 이력이 피파 온라인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나요?
항상 도움이 됐어요. 확실히 실제 축구를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의 게임 실력 차이가 커요. 피파 온라인이 실제 축구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 속 선수의 움직임도 실제 축구와 유사해요. 실제 축구에서 배웠던 것을 게임에 그대로 적용한 경험이 많아요. 확실히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최근에도 축구를 많이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선수 때 포지션은 수비수였는데, 은퇴 이후 어느 포지션에서 뛰고 있나요?
축구는 일주일에 두 번씩 매주 하고 있어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거든요. 원래 수비수 출신이지만, 이제 수비는 지겹더라고요. 현재는 미드필더로 뛰고 있습니다. 제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패스하는 것을 좋아해요.
Q.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피파 온라인3에서 피파 온라인4로 버전이 바뀌었습니다. 새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실제 축구와 비슷해서 제가 선수 때 배웠던 것을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었어요. 수비할 때의 움직임, 드리블 등 많은 것이 실제 축구와 너무 흡사해서 놀랐어요.
Q. 이번 대회에서 오바메양을 선발 스쿼드에 기용하며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프로게이머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오바메양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좋아서 쓰기보단 큰 이유 없이 사용했어요. 낮은 급여 선수 중에서 누구를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오바메양과 마샬인데, 막상 오바메양을 대회에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안 좋더라고요(웃음). 피파 온라인3 버전에서는 많이 사용했지만, 피파 온라인4에서는 드리블 체감이 좋지 않아서 안 쓰는 것 같아요.
Q. 고레츠카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할 정도로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고레츠카는 정말 좋아요. 6각형 능력치의 미드필더입니다. 특히 태클을 잘해서 상대의 공을 잘 뺏어요. 비에이라 만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Q. 피파 온라인4 유저들에게 선수 3명만 추천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공격수에 크레스포를 추천해요. 아직 대회에서 사용하진 않았지만, 무조건 바꿀 생각이에요. 캐릭터 성능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고정운 선수도 추천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양발잡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능력치도 골고루 좋아서 사용해보면 좋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어요.
끝으로 이정수 선수를 추천하고 싶어요. 보통 센터백으로 비에이라, 홍명보 선수를 많이 기용하는데 이정수 선수가 가격도 저렴하고 굉장히 민첩해요. 왼발잡이라는 장점도 있고요. 말디니 짝으로 사용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Q. 피파 온라인4 프리 시즌이 한창입니다. 피파 온라인4 리그를 많이 기다렸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피파 강의를 하면서 대회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방송과 연습을 동시에 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게임을 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서 방송을 안 할 땐 게임을 거의 안 해요. 그런데 시청자들에게 좋은 강의를 해드리기 위해 방송을 끄고도 열심히 게임을 연구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Q. 이미 피파 온라인4 유저들 사이에서 원창연 선수의 피파 온라인4 실력에 대해 호평이 많습니다. 프리시즌에 출전해 올킬도 기록했는데, 스스로 본인 실력을 평가한다면 어느 정도인가요?
아직 많이 부족하죠. (정)세현이가 너무 잘해서 첫 경기도 많이 불리했는데, 운이 좋게 이겼어요. 기세를 몰아서 올킬까지 했지만, 제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단 그날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게임이 나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올킬 한번 했다고 자만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Q. 높은 인지도와 제법 오랜 경력을 가졌지만, 아직 챔피언십 우승이 없습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클 것 같아요.
제가 다른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해봤는데, 아직 챔피언십만 우승이 없어요. 준우승과 3위만 했는데,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더 노력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우승에 도전해보겠습니다.
Q. 피파 온라인 e스포츠에서 수비 축구의 대명사가 됐는데, 너무 수비력만 주목받아서 아쉽지 않나요?
솔직히 저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공격적인 측면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수비는 자신 있지만, 공격은 자신이 없어요. 수비수 출신이기도 하고요. 사실 저는 김정민 선수가 보여주는 것처럼 드리블로 상대를 돌파하는 플레이를 잘 못 해요. 하지만, 이번 피파 온라인4 엔진에서는 A패스가 잘 되기 때문에 기본기 위주로 공격하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좋더라고요. 피파 온라인4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Q. 1st 팀에서 이호, 변우진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어떻게 팀을 결성하게 됐나요? 연습과 피드백를 진행하는 방식도 궁금합니다.
피파 온라인3 막바지에 세 명이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피파 온라인4 팀전이 열리면 다같이 출전하자고 했죠. 마침 팀전으로 대회가 열리게 돼서 출전하게 됐습니다. 연습은 다들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라서 각자 스스로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경기 내적인 피드백은 거의 하지 않아요. 각자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죠. 대회에서는 멘탈적인 부분만 서로 얘기해요. "긴장하지 말고 우리가 뒤에 있으니 편하게 해" 이런 식으로요.
Q. 이번 프리시즌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위협적인 팀은 어느 팀인가요?
아무래도 (김)정민이 형이 있는 언리미티드가 가장 위협적이죠. 서로 게임을 많이 했는데, 경험이 많고 기술도 워낙 뛰어난 팀이에요. 언리미티드의 경기를 보면서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가장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Q. 피파 온라인4 게임에 대해 재밌다는 의견이 많지만, 콘텐츠가 부족해서 아쉽다는 피드백도 있습니다. 원창연 선수의 생각은 어떤가요?
사실 피파 온라인3도 출시 초기에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어요. 차근차근 콘텐츠가 추가됐죠. 저도 피파 온라인4가 게임은 재밌는데,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동의해요. 그래도 최근 다인전 모드가 추가된 것처럼 천천히 기다려주시면 앞으로 콘텐츠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Q. 원창연 선수가 생각하는 피파 온라인4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실제 축구와 유사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래서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피파 온라인 게임이 하고 싶고, 피파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실제로 축구도 하고 싶어져요.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피파 온라인 게임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Q. 끝으로 피파 온라인4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인벤을 비롯한 커뮤니티에 자주 들어가서 저에 대한 좋은 말씀과 피드백을 잘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욕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칭찬을 더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정보도 많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끝으로 피파 온라인4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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