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로비 음악이 3번이나 변경됐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긴장 반, 기대감 반이 섞인 얼리 엑세스 시절의 음악, 새로운 맵 미라마 출시와 함께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한 2번째 음악, 그리고 PGI 2018을 기념한 로비 음악을 선보였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얼리 엑세스 시절의 음악을 선호한다. 지금이라도 로비 음악을 초창기 버전으로 돌려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음악 자체가 인상 깊었기 때문. 미라마 패치 이후로 현재까지 들리는 로비 음악은 호불호가 심할 정도인데, 음악 소리를 끄거나 로비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바로 게임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지금까지 어떤 로비 음악이 나왔을까


얼리 엑세스 메인테마
로비에만 있어도 즐거웠던 그 시절

게임도 재미있었지만 로비 음악도 매력적인 그 시절, 매칭 전부터 로비에만 있어도 긴장감이 돌았다. 이번에는 1등할 수 있을까? 얼마나 킬을 낼 수 있을까? 등 수많은 생각과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다.

사실 음악이라는 게 계속 듣다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이지만, 얼리 엑세스 음악으로 롤백 해달라고 말이 들릴 정도로 유저들을 사로잡은 음악이다. 옵션에서 로비음악 바꾸기 기능이 추가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얼리 액세스 시절의 음악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 PUBG Main Menu Theme (출처: TheStagGamer)




미라마 패치 메인테마
괜찮은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초반 도입부부터 좋다. 기존 음악과는 정 다르게 급박하고 재촉하는 느낌이 강하다. 어서 빨리 게임 시작을 눌러!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느낌인데, 이번 로비 음악을 오래 듣기 싫어서 음악을 끄거나 게임을 바로 들어가는 유저도 있다.

그렇기에 미라마 패치가 배틀그라운드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해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반대로 로비 음악은 너프 되었다는 평도 있다. 웅장한 관현악기에 페이저 효과를 넣은 신시사이저 음이 현대적인 느낌을 줬지만, 게이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 New PUBG Main Menu Theme 2017 (출처: TheStagGamer)




PGI 2018 메인테마
마블? 킹스맨? 영화의 느낌이 더 강조되다

PGI 2018 대회가 진행 중일 때 로비 음악이 변경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모든 팀들이 모여 대회를 진행하는 전 세계적인 행사였는데,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고자 새로운 음악이 게임 내에서 들리게 됐다.

이번 음악은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익숙한 느낌이 난다. 5초에서 10초만 들어도 킹스맨의 Main Theme Extended나 마블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들리기 때문. 이 음악을 듣던 다른 유저들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느낌이 난다고도 할 정도로 친숙한 음악을 선보인 것이다.

47초 이후부터 들리는 소리는 Top 5에 진입했을 때 어울릴 정도로 전투의 긴장감을 제대로 표현해줬지만, 긴장감이 오래가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PGI 2018 테마 음악은 배틀그라운드의 고유의 특색은 없었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편하게 들릴 정도로 대중적이었다. 다만, 대회가 끝나자마자 예전 로비음악으로 바뀌어 더는 들을 수 없다.


■ PUBG Global Invitational Menu Music 2018 (출처: PlayerIGN)